2024.12.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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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김종철 이사장 연임 확정..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참석이사 7인 전원 찬성...김종철 이사장 연임 안건 가결
서울캠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연임 관련 안건 전해들은 바 없어
재선임 과정 담긴 회의록은 사립학교법 상 공개기간 준수되지 않아

 

 

 

지난 1월 16일 열린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에서 김종철 이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2024년 3월 29일까지였던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28년 3월 29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로써 김 이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30일 이사장으로 부임된 이후 연임에 성공했다.

 

김 이사장의 재선임 과정은 2024년 동원육영회 제1차 이사회 회의록에 담겨있다. 1월 16일 회의에서는 김 이사장이 회의 의장을 맡았으며, 김 이사장의 동원육영회 이사 임기 연장 및 이사장 임기 연장 안건이 순차적으로 가결됐다.

 


회의록에 기재된 재선임 진행 과정


 

김종철 의장은 이사 중 2인(김종철 이사(장), 양인집 이사)의 임기가 올해 3월 29일 자로 종료되므로 재선임 여부를 포함해 후임 이사 선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종철 이사장의 이사로서의 재선임 여부를 우선 의논하기로 결정하고, 당사자인 이사장은 회의실을 퇴실했다. 김종철 의장(이사장)의 임시 부재에 따라 김동건 이사가 임시 의장을 맡았다.

 

김동건 임시 의장은 김종철 이사장의 이사직 재선임을 제안했다. 이사 6인이 전원 찬성해 그 자리에서 김종철 이사장의 동원육영회 이사로서의 임기가 연장됐다.

 

이사 임기 안건이 가결되자 김종철 이사장은 의장 자격으로 회의에 다시 참석했다. 뒤이어 이사장으로서 자신의 임기 또한 2024년 3월 29일 만료되므로 후임 이사장 선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철 이사장은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에게 후임 이사장 후보를 호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동건 이사는 그 자리에서 김종철 이사장의 재선임을 제안했다. 제안 이후 당사자인 김 이사장을 포함한 회의 참석 이사 7인이 전원 찬성해 김종철 현 이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서울캠 총학생회 “이사장 재선임 안건 상정 관련해 전달받은 적 없어”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4년 제1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이사장 재선임 여부는 이사들의 숙의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회의록에는 안건 의결 과정에서의 이사들의 발언 및 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지는 않았다. 

 

법인 이사회의 이사 및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여찬우(포르투갈어 20)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집행위원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김종철 이사장 연임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현 사태를 예견해 '법인 이사장 중임 제한 폐지 철회', '재정 건정성 제고 위한 법인전입금 확대' 등의 요구안을 담은 공문을 사전에 법인에 제출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해 이사회의 새로운 이사장 선출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지만, 관련 안건 상정이 1차 회의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을 이사회로부터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기적인 법인 대응을 위한 총학생회 중운위 산하 학내 구조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공문 답변 수신 이후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하며 "대학교육연구소에 의뢰해 재정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학교 본부의 재정 책임과 관련한 내부 분석 결과가 나온 이후 추가 대응 방향성을 수립할 예정"임을 밝혔다.

 

 

 

2024년 제1차 이사회 회의록 공개 시점은 사립학교법상 위배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8조에 따르면 이사회의 회의록은 회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1년 동안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1월 16일 열린 동원육영회 1차 이사회 회의록은 한 달가량이 지난 2월 13일에 게재됐다.

 

 

한편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여운은 지난 1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의 학교 사유화 및 재정 책임 회피, 송도캠퍼스 부실 대책 등의 문제 제기를 담은 카드뉴스를 업로드하며 학교법인의 책임 있는 태도 및 대응을 촉구했다.

 

 

정현채 기자(good3055@naver.com)

박진우 기자(ggj053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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