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1 (화)

대학알리

가톨릭대학교

서해 수호의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가대인의 소리
국제학부 23학번 안희준 학우

[편집자의 말] ‘가대인의 소리’는 가톨릭대 구성원(학생, 교수, 직원)의 목소리를 칼럼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기획한 가대알리의 가톨릭대 구성원 참여 칼럼 코너입니다. 사라진 대자보의 문화를 대신하기 위해 본 코너를 기획했기에 가대알리의 편집방향과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월 28일, 우리는 서해를 지키다 쓰러져간 용사들을 기억하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합니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고 그 희생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역사이며, 북한의 도발로 인해 민간인이 희생되어야 했던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북한군이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우리 해군 장병들은 끝까지 싸웠고, 그 과정에서 6명의 용사가 전사하였습니다.

 

또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폭발로 침몰하며 46명의 젊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같은 해 11월,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감행했습니다. 연평도 포격전으로 해병대 장병과 민간인이 희생되었으며, 이는 대한민국 본토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은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건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비단 먼 이야기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저희 고향 강화군에서 자라면서 서해 5도에서 군인으로 근무하시던 아버지를 둔 친구가 있었으며, 어린 시절 포격을 목격했던 친구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자유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노력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됩니다. 몇몇 사람들은 기념일을 단순히 쉬는 날이라 생각하기만 하며, 몇몇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희화화하거나 부끄럽다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쳐 싸우고,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희생과 헌신 위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기억하고 기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안보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 경제적 압박, 정보전과 같은 현대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점점 불확실성과 위험이 증대되는 시절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경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현재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추모는 단순한 슬픔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과 다짐이며, 다시는 같은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우리의 의지이자 현재 놓여있는 위기에 대한 경계입니다. 서해를 지켜낸 용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더욱 안전하고 평화와 번영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한 애도가 아닌,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안보의식을 함양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

 

서해를 지켜낸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 애도를 보내며, 가톨릭대학교 구성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추모하는 마음을 모으길 희망합니다.

 

가대알리 (cukalli24@gmail.com)


편집자 :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기고자 : 안희준 학우 (국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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