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대학알리

한림대학교

알아두면 쓸데있겠지 싶은 맥주리뷰

2017년 9월 28일, 맥주 약간 아는 남자(맥약알), 소주파 여자(소주), 알쓰 여자(알쓰), 술 잘 마시는 여자(술잘마) 이렇게 넷이 모여 편의점 희귀 캔 맥주 리뷰를 해보기로 했다. 대상 편의점은 기숙사 1관(금병재) 뒤편 세븐일레븐, 29포차 밑 미니스톱, 병원 건너편 CU, 정문 앞 GS25이다. 우리는 맥주 리뷰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맥주를 골랐다.

물론 우리는 맥주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전문가인 척하고 싶었을 뿐이다. 술 마실 핑계가 필요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평범한 대학생들인 우리들의 솔직한 입맛을 표현한 것이니 참고용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들의 맥주 리뷰 첫 스타트는 세븐일레븐이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하얼빈, 벡스, 그롤쉬, 쉐퍼호퍼 자몽을 구매했다. 모두 행사상품이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하얼빈 (3200원 4.3% 라거)  

맥약알 :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소주 : 많이 쓰지도 않고, 진하지도 않다.

알쓰 : 그냥 맛있다! 진짜! 끝 맛이 좋다.

술잘마 : 음.. 부드럽고 많이 쓰지도 않다.

평점 3.5

 

벡스 (3700원 5% 라거)  

맥약알 : 맛이 진하다! 좀 달다.

소주 : 뒷맛이 강하다.

알쓰 : 아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꿀 맥주 맛이 난다.

술잘마 : 적당히 부드럽다. 맛있다!

평점 3.5

 

그롤쉬 (4200원 5% 라거)  

맥약알 : 독일 초원에 말이 뛰어노는 맛이랄까? 드라이한 매력이 있다.

소주 : 맛없다. 먹고 나서 입에 남은 맛이 별로다.

알쓰 : 맛없다. 돈 주고 안 사 먹을 것 같다.

술잘마 : 야성적이고 거친? 와일드한 맛이다.

평점 3.1

 

쉐퍼호퍼 자몽 (4400원 2.5% 라들러)  

맥약알 : 자몽을 좋아해서 이것도 좋다! 달달하니 가끔 당길 것 같다.

소주 : 맛있다! 환타 오렌지에 맥주 살짝 탄 맛이다.

알쓰 : 맛있지만, 도수가 2.5도라면 그냥 자몽에이드를 마시겠다. 그래도 망고링고보다 맛있다.

술잘마 : 주량이 낮고, 맥주 맛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적합! 칵테일 맛이 난다.

평점 4.4

 

다음은 미니스톱.

미니스톱에서는 기린이치방, 하이네켄 다크, 데스페라도스, 필스너우르켈을 골라왔다. 미니스톱 역시 행사상품만으로 골라 만 원에 4캔을 구입했다.

기린이치방 (3900원 5% 라거)  

맥약알 : 부드럽다. 한국 맥주 맛이랑 비슷하다.

소주 : 별로다. 그냥 익숙한 맥주 맛? 내가 싫어하는 맛이다. 으~ 입 헹구고 싶다.

알쓰 : 카스 라이트 맛이다. 그냥 무난무난. 아 감자튀김 먹고 싶다.

술잘마 : 오~ 다신 먹고 싶지 않은걸? 물 먹고 싶다!

평점 2.7

 

하이네켄 다크 (4000원 5% 라거)  

맥약알 : 맛있다! 그렇지만 기네스에 비하면 좀 밍밍하다.

소주 : 에베베베베 맛이 이상하다. 맥주에 담뱃재 탄 맛?

알쓰 : 그냥 맛없다. 다신 먹고 싶지 않다. 끝 맛은 좋은데 첫맛이 압도적으로 맛없다!

술잘마 : 오옹~~~ 괜찮은데? 맛있다! 흑맥주 처음 먹어봤는데 자주 먹어야겠다!

평점 2.3

 

데스페라도스 (4000원 5.9% 라거+데킬라)  

맥약알 : 적당히 도수도 있고, 달아서 잘 넘어간다.

소주 : 맥주에 음료수 탄 맛. 별로다.

알쓰 : (절레절레) 첫맛은 맛있는데 끝에 술맛이 확 나서 별로.

술잘마 : 내 입맛에 잘 맞는 듯. 아 피자 먹고 싶다.

평점 3.8

 

필스너우르켈 (4200원 4.4% 라거)  

맥약알 : 쇠 맛 나는데 그래도 맛있다! 쓴맛을 넘어서서 떫은데 그게 매력이다.

소주 : 으..... 하이네켄 다크만큼은 아닌데 별로다. 안 마시고 싶다.

알쓰 : 이것도 어디서 먹어본 맛? 카스 맛없는 버전 같다. 그냥 차라니 카스를 먹겠다. 그래도 캔 질감은 좋다!

술잘마 : 아....... 제일 맛없다.

평점 2.1

 

세 번째로는 CU를 털었다. 킬케니 아이리쉬 크림 에일, 기네스 하프 아이리쉬 라거, 바이드만 슈바르츠 비어, 바이드만 헤페바이스 비어가 이번 타깃.

킬케니 아이리쉬 크림 에일 (3500원 4.3% 에일)  

맥약알 : 밍밍한 기네스 맛? 딱히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안에 공 있어서 거품이 많은 것 같다.

소주 : 엄청 부드럽다. 근데 아무 맛이 안 난다! 거품 있는 이상한 물맛?

알쓰 : 별로다. 너무 과하게 부드럽다.

술잘마 : 아!!!!(고통스러워하며) 부드럽긴 한데 빵점빵점!!!으...

평점 1.5

 

하프 프리미엄 아이리쉬 라거 (3600원 4.5% 라거)  

맥약알 : 아일랜드 사람들 갑자기 배신감 든다. 왜 맥주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밍밍하다.

소주 : 아..... 그래도 맥주 맛.

알쓰 : 아 써! 그냥 맥주 맛.

술잘마 : 아...맥주 맛.

평점 2.1

 

바이드만 슈바르츠 비어(흑) (2500원 4.8% 라거)  

맥약알 : 흑맥주 좋아하는데, 내 입맛엔 별로다. 맨 끝에 올라오는 향이 싫다!

소주 : 으.... 진한 맥주 맛.

알쓰 : 나도 이거 맛없다.

술잘마 : ....뭐랄까 좀 독하다.

평점 1.1

 

바이드만 헤페바이스 비어 (2500원 5.4% 에일)  

맥약알 : 바이젠이라 좋아하는 맛이긴 한데 뒷맛이... 마트 야채코너 냉장고 냄새 맛 같은 게 뒤통수를 때린다.

소주 : 맥주 맛이긴 한데 보리 맛이 강하고 맥주 맛이 약하다... 무슨 맛인지 알겠어?

알쓰 : 맛있다! 하얼빈 다음으로 맛있는 듯 Good!

술잘마 : ....이건 맥주의 역사를 퇴보시킨 주범이다.

평점 2.1

 

마지막은 GS25다. GS25에선 예거라들러레몬, 쯔비켈, 페로니, 버드와이저를 샀다.

예거레몬 라들러 (3300원 2.2% 라들러)  

맥약알 : 맛있는데 밍밍하다.

소주 : 으음~~! 맛있다!!! 게토레이 맛이다. 최애템!! 허니버터칩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

알쓰 : 오 맛있다!! 마운틴 듀오 맛? 쉐퍼호퍼보다 맛있다.

술잘마 : 오옹!! 이거 맛있다!! 그렇지만 도수가 너무 적다. 그냥 레몬 물을 마시겠다.

평점 4

 

예거 쯔비켈 (3700원 5% 라거)  

맥약알 : 약간 밍밍하다. 탄산이 없다. 끝 맛은 하이네켄 같다.

소주 : 그냥 맥주 맛. 덧붙일 말 없다.

알쓰 : 어??? 맛있다!!!!!! 중국 맥주 맛 같다.

술잘마 : 음~~ 맛있다! 맥주 처음 접할 때 좋을 듯!

평점 3.4

 

페로니 나스트라즈로 (4200원 5.1% 라거)  

맥약알 : 첫맛은 밍밍한데 뒤늦게 맥주 맛이 올라온다. 먹고 나서 쓴맛이 입에 맴돈다.

소주 : 쓰다! 진한 맥주 맛. 예거 쯔비켈보다는 진하다!

알쓰 : 맛있다. 근데 끝 맛이 쓰고 떫다. 아, 근데 처음 먹었을 땐 맛있었는데 왜 두 번째 먹을 땐 맛없지?

술잘마 : 드라이하다. 씀바귀 맛?

평점 2.7

 

버드와이저 (3300원 5% 라거)  

맥약알 : 버드와이저 특유의 맛이 나서 좋다!

소주 : 뭔가.. 맥주 맛은 아닌데 맥주 맛 같다. 잘 모르겠다.

알쓰 : 진짜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캔보다 병에 있는 버드와이저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술잘마 : .... 그냥 맥주 맛. 무슨 맛이라 해야 하나? 짚 삶은 맛?

평점 2.3

 

우리는 리뷰를 위해 총 16캔의 맥주를 마셨고, 맛을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웃고 떠들며 마시는 분위기는 즐거웠지만, 과음은 역시 무리다. 맥주지만 힘들었다. 이 리뷰를 보고 마셔보고 싶은 맥주가 생겼다면 친구 3명과 함께 편의점으로 가자! 행사상품만으로 마음에 드는 맥주를 알차게 고른다면 만 원에 4캔이니까! 물론 리뷰 내용 중엔 행사상품이 아닌 것도 있고, 그때그때 행사상품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고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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