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수)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안녕하세요, 표지모델입니다] 강은지 한국외대 경영학과 11

표지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1학번 강은지입니다. 저는 현재 경희대 후문에 위치한 카페 ‘노엘’에서 주말 풀타임 아르
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촬영 때 표정 연기가 너무 좋으셨어요. 다양한 표정의 비결이 뭔가요?

저는 사실 셀카를 안 찍어요(웃음). 동영상을 찍고 그걸 보면서 제가 가장 예뻐보이는 각도나 표정을 캡쳐해요.(모든 기자들이 동시에 ‘우와’ 했다.) 이게 제 비법이에요. 진짜 셀카 잘 못찍으시는 분들에게 저는 동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그걸 보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각도나 표정들을 찾아 캡쳐하면 돼요.

표지2

지금까지 하신 알바가 어마어마한데, 이렇게 알바를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처음에는 돈을 모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고, 그 조직의 체계를 알아가는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조직체계도 경험해보고 또 어떤 일이 저에게 맞는지도 알아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 알바를 열심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생인 만큼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제 생활비를 스스로 벌기 위해서입니다.

강은지 씨의 알바 경력 엿보기

2009.11~2010.04 포항 gs25 주간/야간 겸임 (5개월)
2010.04~2010.11 외로운 독학 재수생활 후 두번째 수능
2010.11~2011.02 삼성 에버랜드 무대의상실 F-CAST(계약직) (기숙사 생활, 3개월)
근무 중 버거카페(F&B), 어트랙션 지원업무 겸임
2011.03~2011.05 던킨도너츠 외대점(2개월)
2011.04~2011.06 교내 기숙사식당 저녁타임 배식 아르바이트(2개월)
2011.07~2011.08 삼성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H-CAST(방학직) (2개월)
2011.08~2012.01 연세이문소아과 야간 진료보조(6개월)
2012.02~2013.01 롯데 엔제리너스 청량리프라자점 부점장(2년)
2013.02~2014.11 카페 노엘 주말알바(현재 재직 중)
2013.12~2014.01 교내 경력개발센터 조교 아르바이트 (3개월)
2013.12~2014.01 점프해커스 대학생 멘토링 (1개월)
이외 1개월 미만 또는 비정기적으로 일한곳 : 영어학원 교사, 공부방 학습보조, 파리바게트, 호텔뷔페 서빙 아르바이트, PC방 아르바이트, 고깃집 등 다수

가장 편한 알바와 가장 힘든 알바를 꼽자면?

사실 일의 강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내가 즐기면서 재밌게 한다면 그게 가장 좋죠. 저는 개인적으로 학원알바가 가장 힘들었어요. 주변에서 과외가 꿀이다 하는데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되었어요, 학생을 가르치려면 제가 그만큼 준비를 해가야 하고, 또 제가 아는 만큼 쉽게 잘 설명해 줄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한달 만에 그만뒀어요. ‘꿀알바’는 개인 나름인 것 같아요.

알바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엔젤리너스에서 일할 때였어요. 매일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계셨는데, 핫초코 한 잔 시켜놓으시고 두 분이서 나눠드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았어요. 원래 프랜차이즈점이라 한잔을 나누어 드리는 건 안 되요. 하지만 제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나누어 드리고 친절하게 대해드렸어요. 케익도 가져다 드리고요. 그런데 어느 날은 할머니께서 용돈을 쥐어주시는 거에요. 아가씨 이쁘다고, 어디가서도 잘 할 거 같다고. 꽁깃꽁깃 한, 할머니의 쌈짓돈을 제가 받아도 되나 싶었지만 몇 번의 거절 끝에 결국 받았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표지3

많은 알바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교훈이 있으시다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즐겁잖아요. 제 자신이 즐겁다보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를 하게 돼요. 그렇다보면 손님뿐만 아니라 직원·동료들 간에도 업무 관계가 아닌 사람 관계로 좀 더 진심을 담아 대할 수 있게 되구요. 그렇게 내가 잘 하다보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돈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아요. 내가 돈 벌려고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오히려 일이 잘 안 돼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알바를 비롯해 여행이든 독서든 그게 어떤 종류의 경험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많이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단지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게 정말 맞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손유라 기자 yu_ttaen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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