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4 (목)

대학알리

성공회대학교

[인터뷰] “비대위원장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비대위원장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옆에 계신 부비대위원장님도 한 말씀 거들어주시면 참 좋지요.

 개강은 벌써 4달 전 이야기, 종강한지는 열흘도 더 지났다. 4달도 채 되지 않아 한 학기가 끝났다. 그 시간 동안 우리가 정말 수업만 들었을까? 출튀, 자체휴강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강의가 전부가 아니다. 축제, 치열했던 시험 기간, 학교를 다니며 불평했던 시간들까지. 모두 우리가 보낸 한 학기의 일부다. 매드클라운의 무대, 간식을 받느라 줄 섰던 기억, 그리고 수많은 일들까지. 오늘은 그 한 학기를 만든 데 기여했던 인물들, 이동찬 비상대책위원장, 송현종 부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회대알리는 알, 이동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송현종 부비상대책위원은 송으로 표기했습니다.)

 

알: 1학기를 마쳤다. 소감이 어떠한가?

이: 정신이 없었다. 4월에 비대위 인준을 받고, 5월에 대동제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농활 준비하면서 시간이 다 지나갔다. 소감은.. 잘 한 것 같다. 이 선택을 잠시 엄청 후회했었다. 너무 힘들었었지만, 누군가 할 사람이 있어야 했다. 또한 사업을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대동제 때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셨다. 나한테는 중요한 시간이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 한 학기 동안 활동하며 좋았던 것들과 아쉬웠던 것들은 어떤게 있는가?

이: 일단 아쉬웠던 건, 사업 홍보가 부족했다. 대동제 부스 프로그램 홍보가 잘 안 되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농활 등 다른 사업들도 홍보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보를 위해) 자보 등 무언가를 붙이는 비용이 많이 아까운 것이라 생각한다. 비대위 내 홍보국에서도 온라인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또한 진행한 사업이 많이 없어서, 큰 사업 끝내고 정신없이 지나 온 것 같아서 아쉽다.

대동제 때 학생참여를 유도했던 건 괜찮았다. 간식 사업, 야식 사업도 잘 된 것 같다. 평가가 갈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알: 송현종 부비대위원장은 첫 학기에 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어려움은 없었는가?

송: 1학기가 빨리 지나갔다. 스쿠체인저 활동을 하며 학생사회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학부비대위와 총학비대위 중 어디에 들어갈지 고민하던 중, 큰 단위에서 많은 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 총학비대위에 들어오게 되었다. 생각보다 큰 자리라 과분하다는 느낌도 들고 실수도 했었다. 가끔 후회도 했었지만, 행사가 잘 진행되어 보람을 느낀다. 성취감이 많이 느껴진다. 이제 농활 막바지 단계다. 1학기를 잘 끝내고 싶고, 2학기 끝까지도 잘 해보고 싶다.

 

알: 18학번인 송현종 학우가 부비대위원장에 선임 되었다. 상당히 이례적인 선택이다. 다른 학교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지 못했다.

이: 나도, 비대위도 사실은 과도기다. 중요한 건 경험을 쌓고 학우들이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송현종 학우는 무언가 하려는 의지가 컸다. 내가 인준 받기 전부터 “형 비대위원장 하세요. 저도 빨리 비대위하게.” 접근 방식이 이러했다.

부비대위원장 일을 하는 중 실수도 있었지만 의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실수할 결과물도 없었들 것이다. 송현종 학우를 시키고 싶었으나 신입생이라 우려가 많았다. 다른 이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원래 고려했던 분들께서 거절하셨고, 인준이 안 되었다.

지금 비대위 체제에서 나의 책임은 ‘과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이다. 그리고 다음 학생 사회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해야 한다. 비대위 학생 대부분이 신입생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신입생들 또한 학생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공감하고 있다. 나중에는 더 풍성한 학생사회가 되지 않을까, 봉사하려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인준에 영향을 미쳤다.

 

알: 송현종 학우는 부비대위원장 자리에 대한 욕심이 있어보인다.

송: 황도현 전 비대위원장의 영향이 컸다. 스쿠체인저 활동을 하며 전 비대위원 분들과 많이 친해지고 학생사회에 관심도 많아졌다. 총학 비대위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결국 비대위가 섰다.

이동찬 비대위원장 학생 사회를 끌어나가는 방향에 공감하여 부비대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 사회에서 일할 계획이다. 학생 사회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알: 잘 맡았다 생각하는가? 평가해달라.

송: 잔실수가 있지만 나름의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알: 비대위에서 학생들과 열린 소통을 강조했다. 어느 정도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가.

이: 미디어센터 인터뷰 당시 “창구를 만들겠다,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창구를 찾는 것보다도 어떻게든 소통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국 이름을 사회소통국으로 정했다.

주차장 유료화에 대해 전체문자를 돌려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학관 비품 수요조사, 총장직선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는지도 물어보았다. 또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현재 이뤄지는 것들이 소통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다만 창구를 따로 왜 안 만들었냐면.. 누티도 고려해보고, 에브리타임에 제의도 했었다. 다만 익명에 감춰진 걸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 학우들이 어떻게 판단할까 우려도 많았다. 에브리타임을 활성화 시키면 좋은 점도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접어두었다. 지금은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로 소통하고 있다.

소통이 더 많았어야 됐다. 하지만 소통이 안 이루어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알: 비대위에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 피드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소통 및 논의 과정이 궁금하다.

이: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 다른 단체와 논의해야 할 때 절대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 다 같이 공유하고 의견을 들었다. 열음과 마찰이 있었을 때는 비대위 전체의 의견을 물었다. 모두의 찬반을 물어가며 진행했다. 바로 대처해야 할 때는 국장들이 있는 톡방에서 의논하고 담당 부서에서 대응했다. 이렇게 시스템이 되어있다.

총학 비대위와 실천여성학회 <열음>이 발표한 공동입장문. ⓒ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알: 소통 과정을 개선할 방법은 없는가?

이: 일단 제가 잘못했던 건데, 다른 단체와 소통을 하는 과정 중 권위적으로 행동했었다. 이에 열음에 사과한 바 있다. 총학비대위, 국장단 모두 학생들을 대표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휩쓸린 채 표출하면 안 된다. 그래야 판단 할 때 학생들을 대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 사회소통국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다. 무슨 일을 하는지 소개 해달라.

이: 사회소통국은 학내, 학외 단체, 그리고 학우들과도 소통한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지금 농활에서도 농민 분들과 실무를 짜는 기구도 사회소통국이다. 결국.. 대응기구다. 단체의 대응기구로 설정한 것이다. 학내 단체와 일이 생길 때 소통을 하는 단위이며, 여론을 수렴한다. 총학에 대한 여론은 어떤지,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매드클라운과 DJ의 섭외를 신기하게 여기는 재학생들도 꽤나 있었다. ⓒ 박재연 기자

알: 대동제 때 연예인과 DJ가 섭외 되었다. 성공회대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이: 4월 4일 인준을 받고 매드클라운을 제일 먼저 생각했다. 신입생들에게 학교에 대해 알려줄 매개체가 없었다. 게다가 학부제로 인해 (학년별로) 쪼개진 느낌도 강했다. 다른 기회가 없으니, 축제 때 만큼은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매드클라운은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니.

두 번째는, 학생사회가 힘든 상황에서 학우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매드클라운 무대에서 수업 얘기, 학교 주변 놀거리 얘기를 해주면서 정말 고마웠다. 그런걸 바라고 있었다. 학교를 다니며 동력을 잃은 학생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같이 공유할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걸 원했다.

디제이도 같은 맥락이다. 축제는 글자 그대로 축제가 되어야 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축제는 글자 그대로 진행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알: 매드클라운과 디제이 섭외 비화가 궁금하다.

이: 처음에는 매드클라운을 섭외해야겠다 생각하고 스타쉽에 전화했다. 대학 축제라 밝히고 개런티를 물어보았다. 2년 전에 매드클라운을 섭외하러 했다는 얘기를 참고했다. 당시에는 개런티 없이 오려고 했으나 회사에서 개런티를 요구해 무산 되었다고 들었다. 

매드클라운과 연락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어 장문으로 DM(개인 간 메시지)을 보냈다. 길게 세 통을 썼고 하루 이따가 답장이 왔다. 그 때 매드클라운이 미국에서 공연 중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DM 말미에 학교와 소속사 간 페이가 맞지 않을 것 같아 조율을 부탁했다. 당시 학교와 소속사가 생각한 페이가 차이가 좀 있었다. 그러더니.. 연락이 안 왔다.(웃음) 안 온게 아니라 이틀 뒤에 DM을 더 보냈다. 선배님 하면서..

그러더니 연락처를 달라 했다. 연락처를 주고 매드클라운과는 더 이상 연락을 못했다. 대신 스타쉽 이사 분께 문자 메시지가 왔다. 개란티를 맞춰주겠다 하셨다. 해당 문자 메시지가 유출이 되어 먼저 제의된 걸로 아는 분들도 계신다.

 

알: 성공회대 출신인 다른 연예인들을 섭외해 볼 생각 의향은 없는가?

이: 일단 돈이..(웃음)

 

알: 디제이 분들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이: IT 학부에 디제잉을 하시는 분이 있다 들었다. 지인 분들을 통해 연결을 받고 진행했다. 해당 학우 분께서 축제 때 공연을 하고 싶지만 못하고 계셨다 했다. 즐기는 축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행했다.

 

알: 다시 학생 사회 얘기로 돌아가보자. 앞서 현재의 학생 사회를 ‘과도기적’이라 표현한 바 있다. 인문융합자율학부에 학생회가 없는 등 당장 나타난 문제도 있다. 해결 방안은?

이: 내년에 인문학부 학생회가 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다가올 2학기 때는 인문학부 비대위를 만들 것이다. 회칙 해석 방향이 중앙운영위원회 몇 분들과 달랐다. 원래는 총학 비대위 인준 받자마자 인문 비대위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해석이 달라 진행하지 못했다. 지금 인문학부에 비대위를 하고 싶은 학우가 있다면 무리가 없다. 제반 사업은 총학이 도와줄 것이다.

 

알: 인문학부에서 카톡으로 반대표 선거를 진행하는 등의 일이 있었다. 회칙을 봤을 때 정상 절차를 거치기 힘들어서 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정원 36명 중 34명만 참가하는 등 문제도 있었다.

이: 회칙상으로는 (인문학부에 총학, 비대위 모두 없어) 인문에 반 대표를 만들어 줄 수 없었다. 다만 반 대표가 없으니 학생회 회칙의 영향을 받는 구성원이 아예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회칙을 지킬 경우, 인문은 학교가 없어질 때까지 선거 진행이 불가능하다.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을 구성하려면 운영위원회원들이 있어야 되는데 인문에는 이 또한 없다. 그러면 차후에 운영위를 뽑을 사람도 없다. 중운위의 해석대로면 선거는 당연히 진행 되지 않을 것이다.

카톡 선거에 대한 지적은 달게 받아들인다. 인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4월, 집행부 구성원들 없이 혼자 있을 때 진행했다. 중운위에서 임시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들자고 했으나 투표소 설치 등 어려운 점들이 있어 비판을 감수하며 진행했다. 다만 단톡방에 초대 되지 않았던 두 명은 명단에 이름만 있는, 학교에 없는 학우들이라 학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 둘이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이는 비판받을 부분이라 생각한다.

 

알: 총학 비대위에 제기 된 문제 중 하나가 구성원이 누구인지 학우들이 알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었다. 누가 있다는 설명은 어렵더라도 구성, 국은 어떤게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이: 공유가 제대로 안된 것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리를 못한 건 제 실수고요. 죄송합니다. 총학 비대위는 6개국으로 구성 되어있다.

기획국 - 대동제, 야식사업, 농활 등 사업기획

홍보국- 홍보 업무. 2학기 때는 영상 제작도 맡을 예정.

총무국 - 자금관리. 및 내부 예결산 심사 및 정리.

사무국 - 총학에서 운영하는 전체 회의 속기록 및 문서 정리. 차후 넘겨줘야 할 문서들 정리. 공문 관리.

복지국 - 학생 참여 예산 및 사용처 기획, 학사제도 개선. 그리고 시설 관리 및 기타 업체들과 사업 제휴, 학생 복지 프로그램 기획 중.

사회소통국 - 학내외 단체들과의 연대, 소통, 학내 여론 관찰 등 대응 방안 강구, 현재는 농활 기획

특정 개인 누구가 비대위원이라는 게 명시 되어야겠지만 그게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주가 되어야 할 건 총학 비대위는 비대위라는 큰 틀이다. 학우 분들도 그렇게 봐주길 부탁한다. 비대위원들이 누구인지 사진을 찍고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속 학생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 하지만 이게 주가 아니다. 비대위는 개개인 보다는 그림자처럼 존재해야 한다.

농활은 다들 무사히 다녀오셨다지요. ⓒ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알: 비대위 활동하는 데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이: 시간이 정말 부족했다. 대동제, 농활도 전임 비대위에서 인수인계 해줬던 것과 타임라인이 크게 어긋나버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었음. 농활도 농민회 측이랑 컨택이 늦어져서 시간이 부족했다.

농민회 측과 5월 13일날 처음 회의했는데 그 때 농활지 영동군으로 설정했다. 농활 준비가 늦은 감도 있고, 사전답사도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

축제는 시간이 정말 모자랐다. 그래서 홍보가 더 안되었다. 비대위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운위에서 통과 받자마자 바로 진행이 되었다. 홍보부가 자료를 만들어 게시하는 데 힘들었을 것이다.

돈은 아직까지 괜찮다. 부족하다면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돈이 부족해서 할 일을 못해서는 안 된다.

 

알: 2학기에 예정된 사업이나 목표가 있는가?

이: 2학기 때는 주관 행사가 크게 없다.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학생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올 1년 동안 최우선으로 학사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사학기 중에 등록해야 하는 사회봉사, 곧 진행 될 농활, 그게 아니면 해외봉사 밖에 없다. 다른 학교는 방학 때 편하게 봉사활동 시간 채우고, 다음 학기에 패스가 된다. 우리 학교는 이게 제대로 되지 않아 학기 중에 봉사, 알바, 공부를 병행하느라 힘들다. 30시간이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수업 시간까지 고려하면서 봉사 시간을 구하기도 힘들다. 학우들에게 출구를 만들어줘야 한다.

농활의 전통적 기조는 농민들의 삶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간다면 의미가 퇴색된다. 농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연대를 위한 것인지 봉사를 위한 것인지 드러난 건 없지만 고민은 해봐야 한다. 봉사활동의 경우 타 학교 사례를 학생복지팀에 이야기했다. 학복처에거는 교육부 지침이라 이렇게 진행 되었으며, 타 학교 사례가 있다면 가져와달라 했다.

시설은 행복기숙사가 최우선의 과제다. 준공 이후에는 학생들의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집중하고자 한다. 학교 측에서는 일만관 제안했지만 장애인 접근성이 고려되어야 해서 대안을 찾고 있다. 그리고 주차장 유료화 문제. 8월 쯤에 4자 회의가 잡혀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2학기에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학교에 전달하는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알: 이정구 총장이 사임했다. 총장직선제는 무시 되었고 기존 방식대로 이사회에서 총장을 뽑게 되었다. (편집자 주 - 6월 20일자로 신임 총장 김기석 교수가 당선 되었다.) 학내민주화는 어떻게 가닥이 잡히고 있는가?

이: 직원 노조랑 얘기하는 건 부총장 직선제다. 총장직선제는 동력이 부족하다. 학내 민주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당장 이번 총장이 사임했다고 해서 전환점을 맞이하는 건 아니다. 직원 노조 측에서는 부총장 직선제를 이야기 한다. 총장은 신부로서 상징적 역할을 가지며, 부총장이 행정 권한을 다 갖고 있다고 한다.

당장 이루기는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학내 민주화를 위해 말을 해야 한다. 관철되지 않더라도, 상대편에 부담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부총장 추천 명단이 어떤지, 학교가 어떻게 수용할지를 보며 행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알: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있는가?

이: 음 저는.. 먼저 할래?(웃음)

송: 네?(웃음) 부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아무나 맡을 수 없는 자리라.. 말은 잘 하지만 그만큼 책임이 따르니 부담감이 있어요. 학우 분들께서 우려하시는 것도, 제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우려만 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의 실수는 나중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저는 학생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활동할거예요. 지금은 잔실수가 많지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성장하는 거라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1학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제가 부족했던 점도 있었지만.. 학생사회를 유지하려면, 학우들의 요구를 학교에 전달하려면 총학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의 필요성이 아니라 총학의 필요성이지요.

원래는 비대위가 구성 되어 있을게 아니라 총학이 구성되어야 하잖아요. 이런 경우는 없어야죠. 학우들과 함께 할 분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되어야죠.

한 학기가 더 남았지만. 열심히 하며 과도기를 좋게 이겨나가겠습니다. 다음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우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과도기를 잘 보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도 그럴 수 있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 박상혁 기자(qkrtkdgur972@naver.com), 정민기 기자(alsrl5431@naver.com), 김연준 기자(1334duswns@naver.com)

정리 = 강성진 기자 (helden0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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