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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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권리] 총학생회 선거 홍보물 제작과정의 중립성 위반 논란…. 양 선본의 입장 갈려

 

7일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장 선거 기호 1번 낭만더하기 선거운동본부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 선거가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선거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문이 게시되었다. 이는 지난 5일 기호 2번 DOUBLE A 선거운동본부에서 제기한 정책자료집 인쇄과정에서의 선거 중립성 위반 의혹 입장문에 대한 반박 성명이다.

 

DOUBLE A 선본에서는 5일 선거의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 근거를 설명하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DOUBLE A 선본과의 논의를 배제하고 낭만더하기 선본에 인쇄업무를 일임한 점, 그 과정에서 DOUBLE A 선본의 정책 등 선거 관련 자료가 낭만더하기 선본에 넘어갔으나 DOUBLE A 선본에서는 상대 후보의 자료를 받아보지 못해 정책토론회와 유세의 방향설정에 있어서 불공평함을 겪은 점, 그리고 낭만더하기 선본에서 선관위 측에 다른 자료보다 포스터의 제작을 우선시해 달라고 요청하여 선관위에서 이에 응한 점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11월 6일에 범정관 앞에서 진행된 1차 합동 유세를 보이콧하여 최소한의 인원이 자리를 지켰고, 대변인이 유세를 진행했다. 유세 인원들은 항의를 의미하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낭만더하기 선본의 성명문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업로드되었다. 성명에서는 DOUBLE A 선본 측에서 제시한 중립성 위반 판단의 근거에 반박하였다. 선관위에서 제시한 업체의 견적에 비해 낭만더하기 선본 측에서 양질의 홍보물을 제작하기 위해 좋은 조건의 업체를 선관위 측에 제안하였고,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선관위와 학생팀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낭만더하기 선본에서는 이러한 선관위의 결정이 DOUBLE A 선본과도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 판단 근거로 DOUBLE A 선본의 정후보(박지윤, 공연영화 16)가 낭만더하기 선본 측에 자료 수정을 요청했고, 수정된 자료를 DOUBLE A 선본의 정후보가 낭만더하기 선본의 정후보(박원엽, 커뮤니케이션 13)에게 직접 전달했음을 제시했다. 또한 포스터의 우선 제작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낭만더하기 선본에서는 포스터의 제작에 앞서 선관위에 요청이 아닌 문의를 하였으며, 그 또한 낭만더하기 선본의 포스터를 먼저 제작해달라는 것이 아닌 “(후보)등록이 완료된 시점이면 주문을 할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었고, 선관위 측에서는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러한 문의는 선거유세를 시작하기 전에 포스터를 수령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였다고 했다. 이러한 근거를 들어 낭만더하기 선본에서는 절차에 따라 선관위와 학생팀에 문의하고 승인을 받아 진행했을 뿐, 선거의 중립성을 위반하려는 단독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양 선본 간의 언쟁의 중심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있다. DOUBLE A 선본에서 제기한 문제점과 낭만더하기 선본의 해명에서는 일부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낭만더하기 선본에서 제안한 업체를 선택한 이후 선관위 측에서 인쇄업무의 진행 또한 낭만더하기 선본에 일임한 것은 공통된 입장으로 보인다. 이는 마땅히 선관위에서 진행해야 할 일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기에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학내 자치단체장들의 선거를 총망라하여 함께 진행 중인 첫 통합선거가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명확한 해명과 함께 선거 진행에 있어서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재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 글 : 민윤기 기자 sd0501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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