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화)부터 29일(목)까지 진행될 글로벌캠퍼스 제40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외대알리가 총학생회 후보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후보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나섰고, 어떻게 공약을 실현시킬 것인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두 번째로 기호 2번 '利 : ACTION'(이하 리액션) 선본의 한준혁 정후보자와 최예림 부후보자를 지난 23일 낮, 학생회관 선본실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최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작성했으며 편집을 최소화했습니다. 단, 주어와 술어 관계가 어울리지 않거나 조사가 어색한 경우 등 독자분들께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표현이 바뀐 부분이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외대알리는 이번 총학 선거와 관련하여 공정한 기사를 보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양 후보들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기호 2번 '利 : ACTION' 선본 한준혁 정후보(좌), 최예림 부후보(우) (사진 = 외대알리)
Q. 먼저 리액션 선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후보: 저희는 ‘제40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기호 2번 利: Action 선거본부 중국어통번역학과 16학번 정후보 한준혁,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과 부후보 16학번 최예림입니다. 저희의 팀컬러는 네이비와 옐로입니다. 두 색은 한국외대의 상징 색이기도 하고, 40번째 총학생회장단 선거인만큼 클래식하고 의미 있게 학교를 대표한다는 느낌으로 선정했습니다.
Q. 리액션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부후보: 일단 리액션이라 하면, 예능에서 “리액션하다”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저희는 ‘반응하다’에 초점을 맞춰 출발했습니다. ‘반응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총학생회가 반응함을 의미하고, 한마디로 소통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학우님들이 목소리를 내고 요구하신 것에 대해 반응하고 어떤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계속 소통을 한다는 것이 저희의 모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우선 ‘利: ACTION 선본명’ 표절 논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후보: 일단 저희가 고민해온 흔적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도 표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 저희 후보들은 커뮤니티나 SNS를 잘 안 봤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 주변에서 연락받았을 때 더 많이 당황했어요. 저희가 총학생회 출마에 대해 처음 논의한 건 올해 4월이었습니다. 그래서 출마 결정 후에 이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을 생각하다가 ‘반응’, ‘소통’과 관련된 이름을 생각했어요. (이 대목에서 최예림 부후보는 기자에게 그동안 사용한 수첩을 보여줬습니다.)
정후보: 그래서 맨 처음 나온 것이 ‘리액션’이라는 단어였어요. 적힌 거 보시면 ‘스탠바이’도 있고 ‘응답하라 한국외대’도 있는데 저희가 고민을 했을 때 소통의 부재가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하게 학우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리액션’이란 단어를 생각했는데, 초안은 ‘이로울 리’가 없는 ‘Reaction’이었습니다.
부후보: 정후보가 중국어통번역학을 전공해서, ‘Re’ 부분에 ‘이로울 리’를 쓰자고 의견을 냈어요. 여기에 대해서 저는 ‘이로울 리’ 자를 쓰면 와 닿지 않거나 못 읽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저희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결정을 한 사항이었습니다.
정후보: 제가 맨 처음으로 건국대학교 총학생회 이름과 같다는 사실을 안 것은 6월 종강 직후였어요. 계절학기 때문에 학교에 있었는데, 하모니 정후보 이신 박종성 학우님과 술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거기에서 하모니 정후보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왜 건대 총학생회 이름 따라 했냐”고. 그래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당시가 6월이었으니 늦지 않게 바꿀 수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가 이름을 정한 이유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중복을 이유로 저희가 선택한 기조나 방향성을 수정하면서까지 이름을 변경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학들 사이에 총학생회나 단과대 학생회 이름을 두고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큰 문제없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학우님들께 전달해드리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려드리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선본명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부후보: 부주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리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중복된다는 이유로 저버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판단을 해서 유지를 했던 거고요. 슬로건의 경우에도 저희가 ‘오늘에 반응해 내일을 더 이롭게’인데, 건국대학교가 ‘어제에 답하여 오늘을 이룩한다’고 되어 있어요. (슬로건 회의를 한 단체 톡을 보여주면서) 저희가 슬로건 회의를 했던 내용인데 슬로건을 선정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여러 명이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지금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학우가 ‘이거 어때요’ 하면서 낸 아이디어였어요. “기숙사 침대에 누워있다가 생각난 거였어요” 하면서. 그래서 그 친구도 지금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닌가 해서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정후보: 사실 지금 이렇게 선본명이 일치하고, 슬로건이 유사한 상황에서 학우님들이 이러한 의구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생각해도 지금의 상황이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어떻게 학우님들께 입장을 소명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문제가 터진 것이 ‘에브리타임 게시판’이었기에 이곳에 저희 선본명을 밝히고 말씀을 드릴지, 혹은 자보를 백년관에 게시해서 알릴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SNS 및 인터넷 사이트가 아니면 선본에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SNS를 활용하지 못했고 자보 역시 선거기간 동안 1종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선거를 시작 당시 출사표로 자보를 한번 쓴 상태라 추가로 자보를 통해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리고 또 걱정한 부분은 선본명이 겹치고 슬로건이 비슷하다는 문제로 건국대학교 총학생회 측에서 지적 재산권을 근거로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까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건국대 총학생회 측에 페이스북 메신저와 전화로 문의를 드려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했을 때 건국대 측에서 “메신저로 답변을 주겠다”라고 했고, 이후 메신저 답변에서는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적재산권이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명칭 사용은 문제가 없다”라고 햐셨어요. 따라서 법적 분쟁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만큼, 저희는 남은 기간 동안 이 명칭을 사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우분들께서 소위 ‘빼박 아니냐’고 말씀하실 만큼 저희가 어떤 말씀을 드려도 모든 의구심을 덮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역시도 충분히 의견 소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해도 온전히 저희의 말을 다 믿어 주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교내 언론을 통해 입장 표명을 함으로써 단 한 분의 의심이라도 지울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모든 학우분들께 이런 부분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 아닌 사죄를 드리고 싶고, 이런 논란이 있었던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훨씬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Q. 39대 비대위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정후보: 39대 비대위 정책소통국장으로서 내부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소통의 부재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비대위에 대해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대위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와 같은 건전한 비판들이 커뮤니티나 오프라인을 통해 전달됐지만 잘 해결되지 않았고요. 저도 비대위 소속이었지만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을 하며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소통의 부재가 이어지는 것을 보았기에 저희가 반응하고자 선본명을 리액션이라 지은 이유도 있습니다.
부후보: 저 같은 경우는 공대 집행국장을 맡았기에 총학생회의 행사나 정책을 따르는 입장에서 결과적으로는 내부에 속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 행사가 진행이 안될까’ 생각했는데, 내부에서 각 국들 사이에 소통이 안됐기에 외부에서도 잘 안됐고, 그 결과가 행사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행사라는 것은 기획국만 기획하는 것도 아니고 집행국이 행사 당일에 집행만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닌데, 쳇바퀴 굴러가듯 진행되지 못한 것이 크다고 봅니다.
[공약 관련 질문]
Q. 총장선출권에 대해서, 법인 이사회에서 총장도 이사를 맡고 있으면 총장선출권 발의를 해도 안건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어떤 의견인지 궁금합니다.
정후보: 우선은 법인 이사회의 이사는 9명이 있고 그중 한 명이 총장입니다. 사실 법인 이사회와 총장 모두 올해 들어 총장선출권에 대한 입장을 바꿨어요. 총장의 경우 공식 행사에서 ‘세 주체가 합의하면 얼마든지 바꿀 의향이 있다’고 했고, 법인 역시 그러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에게 들었습니다. 결국 총장선출권에 있어서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수협의회 교수들을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가의 문제인 것 같아요. 세 주체가 합의만 하면 총장이나 법인이 말을 자꾸 바꾼다 해도 공식 석상에서 한 말이 있기에 이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수협의회와도 논의를 해야 하는데, 자리를 만들려고 하면 계속 피하고 있습니다. 사실 총장선출권과 관련해서 캠퍼스 단위로 목소리를 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있어도 총학생회나 비대위에서 성명문 몇 개 내는 수준에 그쳤는데, 저희는 교수협의회가 안 나오고는 못 배길 정도로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우분들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죠. 총장선출권이 그저 학교의 리더를 우리 손으로 뽑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선출권이 확립되면 저희가 총장선출권 외에 내건 모든 공약들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알아서 공학관 리모델링할 것이고 광역버스도 유치할 것이고, 학생들을 위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에 그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고자 총장선출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Q.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누가 맡고 위원들은 어떻게 선임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후보: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공개 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매 학기 첫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제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인준하는 것을 감사위원회 회칙 초안에 명시했습니다. 그리고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띄어야 하기에 총학생회나 중앙집행위원회, 단과대, 동아리연합회, 기숙사 총사생회 위원들은 지원할 수 없도록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 확대운영위원회 위원들이 ‘학생회 시스템을 너무 모르는 분이 맡게 되면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냐’는 우려를 표했어요. 따라서 이를 어떻게 진행할지도 당선 직후에 수정 작업을 거쳐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위원회 위원의 경우 위원장이 구성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위원장 판단 하에 자문위원을 둘 수 있는데, 여기에는 외부 전문가 분이나 교직원, 교내 언론이 후보가 될 수 있고 사안의 주제와 경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결국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공정성, 독립성’의 확대와 동시에 ‘학생회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정후보: 그래서 현직 확대운영위원회 위원이 아닌 전직 확대운영위원회 위원은 허용을 하는 방안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안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계속 논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Q.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간 합동 정기총회를 연다고 했는데, 공동 안건 외에 각 캠퍼스 만의 안건은 어떻게 다룰 것인지 궁금합니다.
부후보: 정견 토론회 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구조는 1부와 2부로 나누는 겁니다. 1부는 공동 안건을 주제로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을 하고, 2부는 각 캠퍼스의 안건으로 해서 진행을 하는 방식입니다.
Q. 그러면 1부 종료 후 학우들이 떠나면 2부 독자안건 논의 때 의결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후보: 올해 정기총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데, 행사 중간에 공연을 넣기도 하고 경품 추첨을 제일 마지막에 넣어서 학우님들이 끝까지 자리에 계시게끔 노력을 했습니다. 이 방안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후보: 제가 생각하기에는, 2부에 저희 글로벌캠퍼스 안건이 나오면 학우분들이 정말 자리를 많이 지키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동으로 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하고, 공동으로 의결을 내는 것은 학교(본부)에서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거든요. 그래서 진짜 학우님들의 관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이벤트도 당연히 열 것이고, 1, 2부로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학우님들이 목소리를 내고자 자리를 지켜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교육환경개선안’ 공약과 관련해서, 현재 학사제도개선협의회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부후보: 일단 현재 상황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더 아쉽기도 하고요. 학생분들에게 바로 이어지는 주제인 만큼 당연히 학우님들의 알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진부하지만 공청회나 자보, SNS를 통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SNS를 많이 사용하지만, 오프라인으로 보였을 때 (메시지가) 와 닿는 부분이 더 크다고 판단하거든요. 그래서 SNS 뿐 아니라 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몇 분 오시지 않더라도 이러한 자리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에 이런 방향으로 공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굉장히 사소한 내용일지라도 학우분들이 ‘지금 진행되고 있긴 한 건가’ 하실 수 있어서 이런 것까지 공개를 하고자 합니다.
정후보: 우선 지금 청춘예찬이나 푸름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제 첫 회의가 진행됐고 아직 진척된 사항이 없어서 학우들에게 전할 내용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교무처, 학생처, 학사종합지원센터 등 학교 학사제도 관련 대표들을 모두 불러서 진행하는 대규모의 회의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때그때 전달을 하고, 어떤 의견을 안건에 상정할지 학우님들의 의견을 계속 구해야 되는데 그 점이 아쉽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셔틀버스 효율적 운행과 관련해서, 이 공약이 실현되면 지금처럼 주기적인 버스 운행이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후보: 저희도 정말 공감하고 있는 문제점입니다. 지금은 10분마다 1대씩 운행이 되고 있잖아요. 돈을 들이지 않고 집중시간대에 차를 늘리려면 다른 시간의 버스를 투입해야 하는데, 그러면 10분 간격인 경우, 15분 간격인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당선되는 즉시 어느 시간대에 많이 탑승하는지를 요일별로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서 평균치를 내보고 학생들이 가장 적게 탑승하는 시간대의 버스를 집중시간대에 투입하는 게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동시에 저희가 시행하는 내용을 학우님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럽게 “어느 시간대에 어느 버스가 빠진다, 그렇게 알아라” 하는 식이 아니라, “이러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이렇게 나아가고자 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이런 식으로 의견을 계속 수렴할 예정입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시간 조정이 되면 바뀐 시간표에 대한 홍보도 잘 이뤄져야 할 것이고요. 학우님들의 혼선이 없도록. 일주일 정도 시범운영을 거쳐서 학우님들의 반응을 지켜볼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끊임없는 소통을 기반으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광역버스 신노선을 유치하는 것보다 현재 서울 지역마다 운행되는 통학 셔틀버스 노선의 목적지를 서울 주요 교통거점 지역으로 줄이고, 대신 출발 시간을 다양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보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후보: 저는 우선 통학 셔틀버스가 만들어진 이유가 광역버스보다 편리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곳을 거쳐가는 대중교통과 달리 빠른 시간 안에 학우분들이 통학을 하실 수 있도록 편의성을 보장하는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일 한 두 곳을 거쳐 가게 되면 대중교통을 타는 것만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노원 노선인데, 지금 학교에서 오후 5시 50분 차를 타고 중부고속도로, 남양주와 구리를 거쳐서 노원에 닿는 상황에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다른 노선에 확대하는 것은 더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노선 경유지 추가방안은 저희가 삭제하고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방안은 노선을 늘리는 것인데, 학교 입장에서는 버스 1대 노선 추가에 굉장히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한번 생기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기존 노선을 없애면 해당 노선을 사용하시는 학우분들의 박탈감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광역버스 신노선 유치로 방향을 바꾼 거죠.
광역버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침부터 막차까지 서울로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셔틀버스는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고 학생들이 탑승을 위해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지만, 정식 노선이 생겨서 일정한 배차 간격을 가진 버스를 탈 수 있다면 학우분들이 좀 더 편하게 서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신노선 유치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정견토론회 자리에서도 말씀을 주셨고 (유세 중에) 지나가는 학우분들도 말씀을 주셨지만, “저거 말이 안 되는 공약이다” 의문을 가지셨어요. 그럼에도 저희가 이 공약을 내세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태전동의 교통난이 가장 컸습니다. 실제 태전동에 ‘교통난 해소해라’, ‘지하철 노선 유치해라’, ‘광역버스 추가해라’ 이런 플랜카드들이 모든 단지에 걸려있는데, 광주시 측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 중이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태전동에 마땅한 차고지도 없기 때문이죠. 또 경기도 입장에서는 단순히 한 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 노선을 추가하기 어렵고, 버스회사 입장에서는 이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외대와 태전동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외대는 차고지를 제공하고, 외대에서 태전동까지는 어느 정류장도 정차하지 않고 직행함으로써 외대 학생들의 편의도 보장이 됩니다. 동시에 태전동 주민들의 교통난도 해결해서 분당, 서울로 나가는 노선이 생긴다면 경기도 입장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이기에 안 들어줄 수가 없죠. 버스회사 입장에서도 8천 명의 외대 학생이라는 잠재적 고객이 생기는 만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 교통 관련을 담당하는 총괄지원팀을 통해 올해 계속 경기도, 광주시 측과 논의를 하고 있어요. 올해 지방선거 이후 새로 당선된 광주시장의 인수인계 사안에 이 내용(외대- 태전동 신노선)이 들어간 만큼, 논의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학우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승차장 출발 시간 모니터링과 성적 알림 시스템의 경우 기사님들이나 교수님들이 협조해주시지 않으면 시스템을 잘 갖춰도 실현이 어렵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부후보: 일단 승차장 모니터링은 기사님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요청드릴 예정이고, 기사님들 휴게실에 포스터도 함께 걸어서 안내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원고속 측과 협의해서 기사님들의 교육 등도 요청할 생각입니다. 시행착오가 물론 있겠지만 최대한 단순한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고, 기사님들이 적응하신다면 완벽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정후보: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기사님들에게만 요구되는 책임과 의무일 수 있는데, 당선이 된다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감사합니다 캠페인’도 생각 중입니다. 알림 버튼이 모니터에 뜨고 학우분들이 버스에 탑승하실 때 기사님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며 서로 간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부후보: 성적 알림 시스템의 경우는 교수님들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교수님이 성적을 입력하시면 정보통신팀에서 플랫폼을 구축해서 자동적으로 전달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교수님의 협조는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의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간고사부터 도입 가능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정후보: 이 공약은 학생인재개발처, 정보통신팀과 계속 논의해왔고 서울캠퍼스에도 전달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저희 공약 중에 가장 빠르게 이행될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학교 냉난방 시설 중 라디에이터는 바닥에 붙어있어서 리모델링과 함께 진행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이를 해결할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부후보: 저도 공대 학생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부분입니다. 다들 공감하실 텐데 라디에이터의 “땅땅” 거리는 소리가 매우 시끄럽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점검이나 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라디에이터를 해결하려면 건물을 다시 짓는 게 빠를 정도로 복잡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관을 비롯해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들이 녹이 슬고 매우 노후화되어 있어요.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소리의 원인도 관이 부실해져서 생긴 문제일 수 있기에, 보수나 점검을 진행한다면 드러나 있는 모습부터 해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라디에이터 외에 다른 난방 시설을 좀 더 늘릴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정후보: 사실상 비용 문제가 가장 크죠. 어문관, 인경관, 백년관은 (냉난방 시스템이) 자동화되어 있지만 공학관, 자연과학관, 교양관, 도서관 등이 문제가 심각합니다. 냉방시설 같은 경우에는 지난 방학 때 공학관 일부 강의실에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도 냉난방에 있어서는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라디에이터도 그렇지만 그 밖의 냉난방 기구도 설치하도록 정말로 강력하게 학교에 요구할 생각입니다. 학습권과 직결된 만큼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하고, 시설관리팀과 총괄지원팀과 계속 논의할 예정입니다.
Q. 당선된다면 ‘이것만큼은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공약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후보: 모든 공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래도 우선 3개를 꼽자면 총장선출권, 광역버스 신노선 유치, 교양관과 도서관 화장실 리모델링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저도 화장실을 사용하기가 꺼려지고, 화장실은 위생적인 공간이어야 하며 사용하시는 학우님들이 편안함을 느끼셔야 하잖아요. 이런 점들이 전혀 보장되고 있지 않기에, 반드시 리모델링을 하고 싶습니다. 건물 리모델링만큼의 비용이 소모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내년 중으로 시행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부후보: 정후보님이 이렇게 3개를 꼽아서 어떤 걸 할까 고민이 되는데 저도 교양관과 도서관 화장실 리모델링을 첫 번째로 꼽고 싶습니다. 시험기간에 도서관 화장실 정말 가기 싫어서요. 두 번째는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월경권 보장’입니다. 생리대 자판기를 빨리 고쳐 나가고 싶습니다. 이 공약은 사실 제가 계속 고민했고 후보로 나갈 때 여학우 분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기도 했어요. 학우분들에게 요청받은 사안을 바꿔 나갈 수 있다면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저희가 야심 차게 내세운 ‘외대 야시장’을 꼽고 싶습니다. 야시장 같은 경우는 사실 모현 사거리의 상가 담합을 깨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위치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는데, 학교 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부지를 많이 찾아봤어요. 그래서 차고지(백년관 운동장 아래 버스 차고지)를 확인했는데 저녁에 공간만 쓸 수 있다면 저희가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후보: 차고지 혹은 ‘정심 대도’가 삼각형으로 있는데, 도로변이 아닌 뒤편으로는 거의 차량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제한이 없고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요. 그래서 이 정심대도의 뒤쪽 두 도로와 백년관 옆 차고지까지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부후보: 따라서 첫 시도는 아무래도 푸드트럭이니까 정심대도 뒷부분으로 시작을 하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외대의 문화로 자리를 잡는다면 차고지로 자리를 넓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앞으로 계속해서 용인시의 협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고, 담합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Q. 그렇다면 정심대도 주변에 푸드트럭이 배치될 텐데, 기숙사나 모현 사거리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은 도로를 건너서 와야 하잖아요. 당연히 안전문제도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부후보: 안전문제의 경우 훕스 폴리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안전도 그렇지만 쓰레기 문제도 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총학생회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잡으면 당연히 학우분들이 많이 오실 것이므로 학생회에서 주의조치를 하고 함께 관리하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후보: 쓰레기 문제도 그렇지만 소음문제와 빛 공해 문제도 고민한 부분입니다. 저희가 처음에 기숙사 올라가는 길 쪽으로 푸드트럭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걱정이 돼서 정심대도 쪽으로 결정을 한 이유기도 합니다. 기숙사와 정심대도 간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소음문제는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푸드 트럭을 설치해서 학우분들의 수면권이나 휴식권을 방해하지는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빛 공해 관련해서도 푸드트럭 주변을 화려하게 하지 않고 트럭 내부만 LED 등으로 꾸며 놓도록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상대 후보, 하모니의 공약 중 좋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부후보: 인권복지국 설립입니다. 사실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처음부터 했던 고민이거든요. 저희는 학생분들의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자 했기에, ‘국’에 대한 이름을 인권복지국으로 할 것이냐 인권연대국으로 할 것이냐 논의를 해왔습니다. 총학생회를 구성할 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 따로 공약으로 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졌었고요. 그래서 오히려 (하모니에서) 인권복지국에 대해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내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후보: 굉장히 컨셉이 좋죠. 모두가 어울릴 수 있고, 성소수자들을 위한 배려도 시행한다고 나와있는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하모니의 공약 중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무엇인지도 듣고 싶습니다.
정후보: 저희가 정견토론회에서 (하모니에) 두 번이나 질문했던 기숙사 통금 시간 완화 공약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걸 공약에 넣지 않았던 이유는 학우분들이 계속해서 권리를 침해당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변에서 ‘좋은 공약이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술도 편하게 마시고 공부도 맘껏 할 수 있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많이들 말씀하는데, 저희도 당연히 기숙사 관련 공약을 넣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기숙사생이니까요. 그럼에도 안 넣은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특히 ‘시험 기간’이라고 제시를 하셨는데, 시험 기간에는 모두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서 노력해야 하는 기간인데, 사소한 리듬 하나가 무너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새벽에 계속해서 학우분들이 출입을 하시고, 복도에 발소리가 들리고, 중간에 계속 잠에서 깨는 문제 등 기본권이 침해될 것으로 생각해 공약에 넣지 않았어요. 또 경비원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일어나셔야 할 수도 있죠. 수면시간이 2시간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으신데 그렇다고 학교 측에 ‘추가 고용이 필요하다’ 이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목소리로 반대하고 싶습니다. 선거 후보가 아닌 한 명의 기숙사생이자 한 명의 외대 학생으로서 말입니다.
Q. ‘군 복무 학점인정 원격강좌’를 공약에 넣지 않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떤 의견인지 궁금합니다.
정후보: 올해 (비대위에서) 나라사랑 원격강좌를 추진했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정책인데, 원격강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여러 대학들의 상황을 알아보았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문의 전화도 넣어봤고 학교와 이야기도 해봤습니다. 결국 문제는 플랫폼 구축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국군 장병 여러분의 노력을 결코 모르지 않고, 저도 입대를 언젠가는 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군 장병들의 복지가 좋아지고 정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비대위장과 부위원장한테 건의를 했어요. 그래서 시행을 하고자 했는데, 현실적인 장벽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일단은 학칙부터 개정이 되어야 하고, 개정하려면 학칙개정위원회가 열려야 해요.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모여야 하고 또 어떠한 기준으로 진행할지, 비용은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야 돼요. 셔틀버스와 마찬가지로 한번 도입이 되면 단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비용 문제가 발생할 텐데, 이걸 어떻게 충원할 지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저희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해결하고 싶은 공약입니다.
Q. 하모니 측에서 ‘사이버 한국외대’를 활용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부후보: 학교 측과 의논했을 때 학교 측 생각은, (사이버대와 한국외대가) 별개의 학교이기 때문에 사이버 한국외대의 시스템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어요
정후보: 예산 문제가 제일 크지만, 플랫폼을 가져온다고 해도 사실 이것을 ‘한국외대화’ 시키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시스템을 가져와도 열리는 과목이 다르고 담당하는 교수, 강사님도 다르고 수강인원도 차이가 납니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하나만 가져온다고 하드웨어를 굴릴 수 있는 게 아닌데, 설령 플랫폼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난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희가 당선된다면 시도해보겠지만, 하모니 측에서 당선되신다면 정말 준비를 많이 하셔서 현실화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학우분들께 한마디 해주시죠.
부후보: 선거에 대한 관심 여부를 떠나 모든 분께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계속 유세를 하면서 소리도 내야 하는데, 암묵적으로 양해를 해주시고 계시니까요. 또 저희 선본명에 관련해 물의를 빚은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정견토론회 마무리 발언 때 말씀드렸지만 저는 정말 내년이 기대가 됩니다. 제가 후보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하거든요. 올해 비대위 체제라 총학생회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심에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항상 듣는 말 중에 ‘너희 공약 지킬 수 있냐, 실현 가능성 있는 거냐’라는 말, 심지어 ‘되게 거만하다’는 말도 들었어요. 그럼에도 진짜 자신 있는 이유는 정말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시작할 때부터 학교를 찾아가서 계속 논의하고 실현 가능성을 물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씀드리며, 동시에 많이 의문을 가지시는 부분이기에 더 노력하려고 하는 만큼 믿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후보: 저는 선거 재수생입니다. 사실 총학생회 선거를 두 번 치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돈과 시간을 계속 써야 하는 만큼 주변에서 항상 “뭐 때문에 계속하는 거냐”, “또 해?”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로 학교를 사랑합니다. 학창 시절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공부를 해서 들어온 이 학교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훨씬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남들이 우리 학교를 부러워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어디 가서나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그런 학교를 만들고 졸업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미쳤다고 해도 다시 한번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끝까지 노력해서 학우님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서 접근할 생각입니다. 투표 부탁드립니다.
한달수 기자(hds80228@naver.com)
김철준 기자(kcjoon07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