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CC 위한 1호선 데이트 정복

|외대알리| 4월은 CC(Campus Couple)의 계절. 하지만 캠퍼스에서 손 잡고 데이트하는 로망을 실현하기에 우리 학교는 너무 작다. 학식 먹고 세 발짝 가면 동기를 만나고, 열 발짝 가면 후배를 만나고, 열 발짝 더 가면 정문이 나온다. 이런 CC들을 위해서 준비한, 학교에서 15분 안에 갈 수 있는 데이트 코스! 외대 앞에서 몇 정거장만에 갈 수 있는 곳을 기자가 남자친구와 직접 다니며 선정 해 봤다.

감성 사진부터 카톡 프로필 사진까지, 이화 벽화 마을

다들 페이스북에 올라온 달동네 벽화사진을 한번 쯤 본적이 있을것이다. 바로 그 벽화마을이 우리학교 가까이에도 있다. 이화동 벽화 마을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낙산프로젝트' 덕분에 이런 예쁜 모습을 갖게 되었다. 낙산프로젝트란 작가들이 모여 소외된 지역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자는 뜻을 가지고 달동네에 벽화를 그린 것이다.

벽화마을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데이트 코스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사진부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까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벽화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서 이리저리 골목을 돌아다니는 재미에 있다.

처음에는 이 골목이 저 골목 같아서 헤맬 수도 있다. 하지만 연인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숨어있던 벽화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보물찾기를 하듯 마을을 다 돌고 나니 해냈다는 기분에 왠지 보람차진다.

이화 벽화 마을

TIP: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주거지이기 때문에 너무 크게 떠들지 않도록 신경쓰자.

가는길: 동대문 역 1번출구에서 성곽공원을 따라 쭉 올라간다. 또는 5번출구에서 03번 버스를 타고 낙산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해 쭉 길을 따라 내려온다.

호기심 많은 커플을 위한, 서울 풍물 시장

서울 풍물 시장은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주변 노점 상가들이 두 번의 이주 끝에 정착한 건물이다. 이 곳에는 생활품부터 골동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모여 있고 2층에는 음식점까지 마련되어있다. 우리가 실제로 살만한 실용적인 물건은 많지 않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여러 상품들을 보면서 다양한 얘깃거리를 꽃 피울 수 있는 곳이다. 어렸을 때 보던 국어 교과서나 불량 식품 같은 추억의 물건들이 특히 많다. 또, 단순한 중고품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고가인 물품들도 숨어 있다. 이처럼 갖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풍물 시장은 여기저기 구경하기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커플에게 추천한다.

서울 풍물 시장

TIP: 시장을 구경한 후 바로 앞에 있는 청계천을 따라 걷는 것도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가는길: 신설동역 9번 출구를 나와 안내판을 따라 가면 된다.

여유 있는 공강 데이트 의릉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는 우리 학교에서 경희대만큼 가까운 학교로 경희대와는 또 다르게 여유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한예종의 입구에 있는 의릉부터 가볍게 산책을 시작하면 조용히 얘기하길 원하는 커플들에게 안성맞춤인 데이트 코스가 된다.

의릉은 조선 20대 경종과 그의 비인 선의왕후의 능이다. 소액의 입장료가 있지만 만 24세까지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예종 캠퍼스는 외대와 비슷한 크기지만 느낌이 사뭇 다르다. 사람들이 복작복작 활기가 있는 우리 학교에 비해 한예종은 훨씬 여유롭고 한가로운

느낌이다. 능이 옆에 있어서 인지 캠퍼스 안에 전체적으로차분한 분위기가 흐른다.

또, 캠퍼스 안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색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앉아서 얘기하고 싶다면 작은 정자나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 수 있다. 체력이 된다면 옆의 계단을 따라 산책로를 산책해 봐도 좋다. 올라가다 보면 간단한 운동기구나 놀이터를 발견 할 수 있다.

의릉&한국예술종합학교

TIP: 산책을 마치고 한예종 근처에 숨어 있는 카페에 들려 지친 다리를 쉬게 해주자.

가는길: 신이문역 1번 출구에서 걸어가거나 외대 정문에서 바로 버스 147을 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류장에서 내린다. 학교 정문에서 이마트 쪽으로 15분쯤 쭉 걸어도 된다.

학교 옆 피크닉 공원, 북서울 꿈의 숲

1호선 데이트를 정복했다면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데이트를 해보자. 북서울 꿈의 숲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취를 하는 커플이나 공강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피크닉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서울 숲보다 규모는 작아도 공원 안에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호수와 잔디밭이 보인다. 또, 잔디밭에는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많아 아이와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잔디밭을 지나 더 들어가면 공연이나 전시회를 하는 아트 센터가 있다. 전망대 밑에는 중식집과 파스타집이 있어서 꼭 도시락을 싸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

북서울 꿈의 숲

TIP: 전망대는 올라가는 과정이 복잡한데 막상 경치는 별 볼 일 없으니 힘들면 생략하자.

가는길: 정문에서 147번 버스를 타고 ‘북서울 꿈의 숲’ 정류장에서 내린다.

곽지수 기자 yes_no_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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