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대학알리

성공회대학교

들어는 봤나 회대알리!!

※대학언론?

우리나라 대학언론은 발행비, 학생 기자들의 고료 또는 장학금을 학교에서 지원받는다. 그리고 전국 180여 개 대학 중 142개 대학에서 발행 전 기사를 검열하고 있다. 학교가 원하지 않는 기사는 편집되거나 삭제된다. 때문에 학교에 소속된 대부분의 대학 언론은 학교가 원하는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학내의 중요한 이슈를 알리고 학내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학내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며, 학생들은 그 매체를 외면하게 된다. 또 아직 다수 학내 언론은 선배와 후배 사이에 군대식 문화가 남아있다. 상명하복의 강제적 형태로 인해 기획회의에서 발언의 기회가 줄어들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년 같은 패턴의 반복과 뻔한 기획, 누구나 쓸 수 있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모든 지면을 채우게 된다. 재미없는 매체는 자연히 관심에서 벗어나기에 학내언론의 힘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알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보의 부족으로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대학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게 된다. 다행히도 우리 '성공회대학교'의 미디어센터에서 발행하는 학보는 건강한 편이다. 발행비와 장학금을 지원받지만, 학교 측의 강제적 검열은 없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의 사회에 하나의 언론만이 존재하는 것은 언론 독점의 형태다.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소통하기 위해서는 독점의 형태는 위험하다. 그래서 작년 4월부터 모인 '성공회대학교 언론협동조합'은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회대알리>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회대알리!!

<회대알리>는 중요한 학내 사안을 딱딱하지 않고 읽기 쉬운 기사로 만들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물론 기본적인 언론의 역할과 책임은 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이다)아무리 좋은 기사라도 딱딱하고 어렵게 써진다면 읽고 싶지 않은 건 이 글을 쓰는 기자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 좋은 기사가 쉽고 재미있게 써져 더 많은 사람이 읽게 된다면 그것이 정말 잘 쓴 기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회대알리는 학생들의 알 권리 신장과 학내 여론 조성, 그리고 학생들의 오락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기숙사 사감에 대한 학교의 처우, 남우터(남학생 휴게실) 청소문제, 미가엘관(기숙사 건물)에 생긴 크랙, 우리 학교에 문학 · 사학 · 철학 학과가 없는 이유, 대학원 교학처와 대학교 교무처와의 통폐합, 강의실 쪽창에 얽힌 이야기, 이 사회에 기레기가 생기는 이유, 강의실 일체형 책상, 알리 현직 기자의 검찰서 소환으로 시작된 탐방기··· 많은 문제를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외에도 동문제 화보 촬영, 성공회대학생의 조촐한 사치인(?) IMF 비교, 놀 권리 신장을 위한 여러 기사, 먹을 권리를 위한 출장요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회대알리>는 성공회대학생의 알 권리, 놀 권리, 먹을 권리의 신장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다. 앞서 나열한 내용 중 하나라도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미 당신은 우리의 동료다.

 

※ N대 알리 프로젝트

 

사실 <회대알리>는 대학언론 협동조합의 <N대 알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두 번째로 만들어진 <N대 알리>다. <N대 알리 프로젝트>는 각 대학교에 독립 언론 <N대알리>를 창간 · 유지하는 사업이다. 대학언론 협동조합은 각 <N대알리>에게 기자교육과 초기 발행지원을 하고, 이후 개별적인 광고영업과 함께 모든 <N대알리>는 공동으로 광고를 수주해 자립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현재 <N대알리 프로젝트>는 우리 학교 외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세종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오는 3월 창간호를 발행한다. 앞으로도 <N대알리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내년 3월에는 총 10개의 <N대알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어떤가, 자네… 함께 하지 않겠는가?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