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대학알리

성공회대학교

[vol.06]안녕하세요 표지모델입니다: 사회과학부 16 고소영

인터뷰= 김서정 기자 mouloud@skhu.kr
정리= 이시나 기자 cinnafrappe@gmail.com 
사진= 장성렬 기자 sbddg.sic@gmail.com​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할게요.

저는 사회과학부 16학번 고소영입니다. 20살이에요.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살아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대학보다 더 멀어요. 대학교 다니는 게 너무 편해요 지금. 9시 수업일 때는 50분에 나와서 버스 타도 안 늦어요.

입시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도 그랬는데, 그래도 재수는 하기 싫었고, 대학은 가고 싶었고, 제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찾았는데 성공회대가 좋겠다, 집도 엄청 가까우니까. 그래서 성공회대에서 가고 싶은 학과를 찾아봤는데 사회과학부가 교수님들도 괜찮다고 하고 학과 성향이 저랑 맞아서 들어오게 됐어요.


 

대학생활은 어때요? 재미있어요?

사실 대학생활은 되게 기대 안 하고 왔어요.(고등학교랑) 별로 다를 게 있을까? 그냥 그런 생각도 했고. 왜냐면 이 학교를 처음부터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니까, 재미에 대한 기대는 조금 적었던 거 같아요. 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관심이 있었으니까 수업에 대한 기대는 있었는데, 학과 생활에 대한 기대는 없었는데 동아리 활동도 하고 소모임 활동도 하니까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지금 동아리는 아침햇살, 소모임은 팔찌 만드는 '쪼물딱'이랑 대안사회학회 '해방'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해방은 우리 현대사에 대해 발제하고 토론하고 각자 의견을 나누며 많이 배우는 곳이에요. 쪼물딱도 취미로 팔찌만드는 일을 넘어서 의미있는 일들에 제 재능이 쓰일 수 있어서 매력적인 곳이구요. 아침햇살도 재밌어서 연습날이 기다려져요.
학교 근처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맛있었던 게 뭐예요?

학교 주변에서 진짜 잘 안 먹는데. 집에 가서 밥 먹고 양치까지 하고 나오거든요. 쎼쎼도 한 번 가 보고, 항동골도 한 번 가 봤어요. 술집도 세 번밖에 안 가봤어요. 토크쇼, 터프네, 호프할래. 돈돈 이런 데도 가보고 싶어요.


 

오늘 차고 나온 것도 직접 만든 팔찌예요?

직접 만든 거에요. 이거 체인에 끈 끼우고 펜던트 달아서 만들었어요. 팔찌 만드는 건 되게 쉽고 재밌는데, 재료 사러 돌아다니는 게 진짜 힘들어요. 재료는 동대문 액세서리 파는 데서 샀는데, 재료 찾으러 한 시간은 계속 돌아다녔어요. 
사실 다른 분들은 되게 막 예쁘고 여성스러운 거 만드시더라구요. 저만 어두컴컴하고…

그것도 되게 여성스럽고 이뻐요. 화사하고 애기같은 게 아니라서 더 예쁘고 섹시한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펜던트 없었으면 완전 그냥 체인이었는데.


학교에서 이것저것 하는 게 되게 많네요? 아침햇살, 해방, 쪼물딱도 하네? 안 바빠요?

아햇이랑 쪼물딱은 안 바쁜데, 해방은 조금 바빠요. 해방에서 요즘 근현대사를 공부 하는데, 일제강점기 시대 때랑 현대를 이어서 보면서 발제하고 토론하고 있어요. 했던 것 중에 생각나는 토론은 3.1 운동의 폭력성에 대해서 토론해 본 거였어요. 아햇요? 너무 힘들고, 재밌어요 근데. 힘들고…. 아직 대동제 연습 안 해서 모르겠는데, 하면 엄청 바빠질 거 같아요.


지금 듣는 것 중에 제일 재미있는 수업은?

어렵다, 재밌는 거……. 제일 재밌는 건 교양 수업들이 재밌는데, 하종강 교수님 한국사회와 노동문제 수업 재밌어요. 지난 주랑 지지난 주에 파업 문제 다루었는데,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노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배우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배우고, 언론에서 노동조합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원래 제가 PPT 보여 주면 되게 졸려 하는데, 이 수업은 집중하게 되는 그런 게 있어요. 그리고 딱 제가 마주하는 사회 모습이니까. 정치사회학은 이 사회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이런 걸 배우는데 하종강 교수님 수업은 제가 있는 현대 사회 문제를 배우니까 와닿는 것 같아요.


사회과학부잖아요? 사회과학부가 다른 과와 달리 자랑할 만한 게 있다면?

사회과학부 자랑? 선후배간 사이가 허물없다. 또 뭐 있지? 자랑? 집회 이런 거에 되게 앞장서잖아요. 그런 거 되게 좋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그런 걸 보면 '나도 참여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했는데, 직접 간 건 몇 번 없거든요. 근데 여기 있으면 다 갈 수 있어요. 다 챙겨 주시고, 항상 뭐가 있으면 카톡으로 이 날 뭐가 있다, 가지 않겠냐, 챙겨 주시고. 직접 주최하는 선배들도 되게 많고.

오늘 촬영은 어땠어요? 카메라 들이대니까 표정이 확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표지모델 추천한 알리 기자 친구가 인생사진 남겨준다고 막 그래서 신청했거든요. 생각보다 되게 많은 걸 한 거 같은데, 재밌었어요. 이쁜 사진이 진짜 많이 나왔어요. 저 원래 남이 찍어주는 거 되게 무서워해요. 사진 찍히는 것보다 제가 사진을 찍어주는 걸 좋아해요. 셀카까진 괜찮은데 남이 찍어주면 되게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오늘은 해야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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