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처가 주최한 '2026 모두의 아이디어'(이하 모두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돈을 받고 대리로 작품을 출품하는 '전문 브로커'의 활동이 확인돼 지식재산처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모두의 아이디어 운영 사무국은 지난 30일 참가자 전체를 대상으로 공모전 부정 제출 관련 안내 메일을 보냈다. 사무국은 "실질적 창작자가 아닌 자의 명의로 아이디어를 제출하거나, 전문 대행업체 등을 이용하여 허위 및 부정한 방법으로 참가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선정 취소, 상금 및 지원금 호수, 향후 참여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안의 경중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및 허위서류 제출, 사기, 업무방해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하여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사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며 "대리출품과 같은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정 참가 행위가 적발됐을 경우 차후 채용 절차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모두의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정부 부처 아이디어 공모전 가운데 역대 가
경북대학교 중앙동아리 '요리조리' 전 회장이 동아리 공금 수백 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동아리 자금 전반을 부적정하게 운용한 데 이어 결산안까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감위가 6일 공개한 특별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요리조리' 전 회장(피감사인)은 동아리 재원 677만5000원을 개인 계좌로 출금한 뒤 개인 증권계좌를 통해 '삼성화재우' 주식을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피감사인은 쿠팡의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 충전 기능을 사용했다. 이후 일부 자금을 동아리 계좌로 반환하면서 거래 메모란에는 ‘쿠팡’이라고 기재했다. 주식 투자로 발생한 배당금 24만7455원은 동아리 임원 식사비로 사용됐다. 중감위는 사적 사용 정황이 다수 확인됐지만,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주식 보유자산과 배당금만 부당사용액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피감사인은 또한 동아리 자금을 회계 구분 없이 개인 계좌로 운용하고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그는 행사 업체로부터 받은 지원금 916만3400원을 동아리 회비와 구분하지 않고 운용했다. 피감사인은 해당 지원금을 일종의 비자금 형태로 관리해 왔다고 진술했다. 2026학년도 1학기 MT 참가비 235만 원도 동아리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수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마주친 엉뚱한 진심 유튜브라는 범람하는 생태계 안에서 독보적인 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유튜버 '빠더너스’를 말할 것이다. 그들이 만드는 영상은 단순히 웃기고 가벼운 스케치에 머물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는 지독하리만치 진지하게 반응하고, 도리어 무거운 현실은 한없이 가볍게 비틀어내는 특유의 감수성. 어떤 장르던지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화해내는 그 태도가 늘 좋았다. 유튜브 세상 안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참 낭만적인 결이었다. 그런 빠더너스가 프랑스 칸 영화제 마켓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코미디 영화를 직접 소개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 하나로 떠난 길이었다. 전 세계의 묵직한 담론과 거대한 자본의 예술영화들이 즐비한 마켓 한편에서, 그들은 캠코더로 거칠게 찍힌 캐나다의 한 생소한 독립 영화를 마주했다. 바로 <너바나 더 밴드…> 다. 주인공 맷이 쿵쾅대며 계단을 내려오고, 카메라가 줌인을 사정없이 당겨버리는 초반 시퀀스. 문상훈은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칸 마켓에서 소위 말하는 ‘유튜브스러운’
세종대학교 행복기숙사 새날관의 ‘의무식’ 제도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기숙사에 입사하려면 기숙사비와 보증금뿐 아니라 식비까지 함께 납부해야 하는데, 사용하지 못한 식권은 월 단위로 소멸하고 환급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숙사 입사하려면 식권 구매 필수… 미사용분은 월마다 소멸 세종대 2026년도 1학기 새날관 행복기숙사 신입생 입사 모집 안내에 따르면, 입사생은 식비 항목에서 150식(82만 5,000원) 또는 180식(95만 4,000원)을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미사용 식권 처리 방식이다. 공고에는 ‘월 기준 부과된 식수 중 미사용분은 소멸’되며, ‘미사용분 환급 불가’라고 명시돼 있다. 퇴사 시 잔여 식비는 위약금 10%를 공제한 뒤 환불된다. 학생들은 이를 두고 “기숙사 입사를 조건으로 원하지 않는 식권까지 사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행복기숙사에 거주 중인 A 씨는 “음식의 맛보다 환불 방식에 가장 큰 불만이 있다”며 “식권을 다 쓰지 못해도 월마다 미사용분이 사라지는 구조가 불합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에 살기 위해 원하지 않는 식비까지 미리 내야 하는 점이 부담”이라고 했다. 세종대 에브리타임 자유게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본관, 대기 의자에 앉은 청년들의 시선이 노트북 화면과 병실 문 사이를 오간다. 모니터에는 대학교 비대면 강의가 재생되지만 이들은 강의보다 환자 호출 벨 소리와 보호자 출입 통제에 더 자주 반응한다. 이처럼 전국의 수많은 대형 병원 복도는 가족이나 친지를 간병하기 위한 청년들, 이른바 ‘영케어러’들로 가득하다. 영케어러는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을 돌보는 34세 미만의 청년을 뜻한다. '간병 지옥'이 삼켜버린 청춘의 궤적 대학생 조 씨(25)는 사고로 입원한 아버지와 지병 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동시에 돌봤다. 다른 학생들이 학점 관리와 취업 스펙 쌓기에 분주할 때, 조 씨는 보호자 간이침대의 협소한 공간과 소음을 버티며 전공책을 읽고, 사이버 강의를 듣는 중에도 때마다 환자의 소변 통을 비워야 했다. 그는 “하려던 일과 인생 계획을 모조리 포기하고 간병에 뛰어들어야 했다”며 “준비할 시간도 없이 피보호자에서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3년 넘게 이어진 간병 뒤 조 씨의 삶은 사뭇 바뀌게 됐다. 조 씨는 본래 체육계 진로를 꿈꾸고 있었으나 부모님의 간병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 연습을 할 수 없게 됐다. 떨어진
| 편집자 주 6월은 흔히 과거를 '기억'하는 달로 여겨진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6월 민주항쟁은 교과서 속 빛바랜 흑백사진이자, 공기처럼 누리는 제도로 다가올 뿐이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한 번의 사건으로 굳어지는 유물이 아니다. 당연하게 여긴 권리가 행정의 허점으로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왜 여전히 1987년의 한 짝의 운동화를 마주해야 할까. “꿈에서는 신발이 삶의 터전이나 의지할 대상을 상징한다고 하더군요. 부모나 배우자, 자식, 협력자를 의미하기도 한다고요.” - <L의 운동화> 중 신발은 대개 닳으면 버리는 소모품이다. 하지만 어떤 신발은 한 사람의 생애와 그 시대의 열망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증거물이 되기도 한다. 2000년대에 태어난 필자에게 있어 6월 민주항쟁은 그저 오랫동안 교과서 속 박제된 역사일 뿐이다. 높은 시험 점수를 받기 위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한열'이라는 키워드를 외웠고, 빛바랜 흑백사진 속 군중을 보며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민주주의는 이미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었고, 그랬기에 6월은 그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추모의 달에 불과했다. <L의 운동화>는 1987년 6월, 최루
청년,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될 때 요즘처럼 ‘청년’이 약자로만, 객체로만 호명되던 때가 있었을까. 쉬었음 청년, 고립·은둔 청년, 어느덧 ‘청년’은 정책적 처방이 필요한 객체로 불리는 순간이 빈번해졌다. 본래 역사의 변곡점마다 청년은 변화의 선두이자 사회의 역동성을 추동하는 주축이었다. 우리나라의 위대함을 말할 때 늘 나오는 문구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나라”, 그 시작을 이끈 것도 청년이었다. 일제에 맞선 윤봉길 의사는 24세였고, 6·25 전쟁 때 적의 총칼에 맞선 홍재근 일병은 21세였다. 산업화의 현장에서 노동권을 외치던 전태일 열사는 22세였다. 뜨거운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는 박종철과 이한열이 있었다.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페이지마다 ‘청년’의 열정과 희생이 스며들어 있다. 이제 청년이 다시 주체가 될 때다. AI 대전환이라는 격변기 속에서, 미래세대의 생존과 공정을 외치는 청년의 목소리가 다시금 사회를 흔들고 있다. 청년들의 구호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지금이, 청년이 주체로 일어설 기회다. 청년보좌역과 2030청년자문단 진정 주체로 서기 위해서는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구호를 정책으로 전환하고, 정책을 현장으로 전달해야 한다. 제도적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대학생 시국선언이 10일 서울 주요 대학가에서 열렸다.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서울권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 각 캠퍼스에서 공동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학생회는 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등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국가에 의한 참정권 침해'로 규정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유민 서울대 의과대학 부학생회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히 투표에서의 표 하나가 줄어든 일이 아닌 국가 행정 기관이 마땅히 보장해야 할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훈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사안”이라며 참정권이 회복될 때까지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지 말고 독립적인 개혁 기구를 구성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현빈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학생의
과제 마감 하루 전, 김 모 양은 챗GPT 창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했다. 쓰자니 부정행위가 될까 두렵고, 안 쓰자니 AI로 무장한 동기들을 따라잡을 자신이 없었다. 이처럼 많은 대학이 AI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지만 세부기준은 여전히 모호하고 실제 운용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주요 대학의 생성형 AI 대응은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대는 생성형 AI 활용 안내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며 AI 개념, 활용 사례, 학교 및 학술지 가이드라인, 교육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도 2026년 AI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교육·학습, 연구·개발, 행정 영역에서의 AI 활용 원칙과 윤리 기준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는 생성형 AI 정보서비스 ‘AI Chat’을 도입했고 지난 5월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했다. 성균관대는 AI 종합 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교강사 대응 가이드와 학습 윤리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나 전교생에게 일괄 적용되는 통합 규정이라기보다는 수업별 기준 확인에 가까운 형태다. 한양대 역시 AI 활용 윤리와 인용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지만, 공개 자료상 전교 차원의 과제 활용 규정은 확인하기 어렵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최근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높은 수요를 지원 규모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사업이 조기 종료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역시 당초 5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천원의 아침밥이 이용자가 몰리며 식수가 조기 소진돼 예정보다 두 달가량 일찍 종료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총 3,700식을 목표로 운영됐다. 사업 예산은 정부 지원금 1,600만 원과 학교 부담금 2,100만 원이었다. 학교 부담금 중 2천만원은 미선장학회, 100만원은 천원의 아침밥 기금으로 이뤄지는데 학생들은 1천 원을 부담하고, 정부가 2천 원, 학교가 약 2,500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학생 수요였다. 학교는 당초 8천 식 규모로 사업을 계획했지만 4월 6일 8천 40식으로 계획했던 식수를 초과한 것이다. 지난해 2학기에는 학교 기금까지 활용해 식수를 크게 늘렸지만 현재는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사업
지난 17일 국무조정실·청년재단주관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가 서울 서초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과 다양한 직군의 멘토가 소통하며 조언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나의 관계 ▲나의 상장 ▲나의 기반 ▲나의 미래 ▲나의 길로 구성된 다섯 개 테마 속에서 청년들은 상담을 진행하고 각종 부스를 체험했다. 이날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이세돌 전 바둑기사, 김다인 마뗑킴 창업자, 선재스님, 이금희 아나운서 등 전문가 8명의 강연도 진행됐다. 이들은 각각 AI와 미래, 커리어와 자립, 회복과 비움, 관계와 당당함이라는 4개의 주제를 대표하는 멘토들로 참여했다. 행사 끝 무렵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문하여 청년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가수 정승환의 피날레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행사를 기획한 안소영 국무조정실 청년 정책 소통팀 사무관은 “그동안 일자리 페스타, 취업 박람회 같은 취업 관련 행사는 많았지만 청년들의 고민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가 없었다”고 기획 취지를 전했다. 그는 “일자리, 주거, 금융, 마음가짐, 관계 등 다양한 주제들에 맞는 멘토들을 찾아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상담 방식도 1대1 상담, 2~30명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 정보를 담은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 문서를 분석한 결과, 일부 문서에 추측성 서술과 편향 표현이 다수 확인됐다. 이번 검증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를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광역단체장 후보 문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문서는 서술 분량과 표현 방식, 편향성을 중심으로 비교했고, 강원·전북·대구·부산 지역 문서는 총 112건의 서술을 선별해 사실 여부를 점검했다. 나무위키 후보 문서, 홍보성·추측성 서술 두드러져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문서에서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우호적 서술이나 해석이 두드러졌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정원오/생애’ 문서에는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추진한 성수동 도시재생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등이 주요 성과로 부각됐다. 반면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임대료 상승 문제나 재개발 갈등 등 부작용은 축소되거나 누락된 경우가 확인됐다. 일부 문장에는 “상대 후보가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면 정 후보가 한 자릿수 격차로 승리했거나 낙선했을 수도 있다”는 식의 추측성 평가까지 포함돼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중앙대학교 용역 노동자들이 용역업체 ‘맥서브’ 측의 노조 탄압을 주장하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징계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용역 계약서 내용을 근거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업체의 원청인 중앙대 본부에게도 사안에 대해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 공공·사회산업노조 중앙대관리지부(이하 한노)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중앙대분회(이하 민노)는 매주 화목 11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내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갈등의 골은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진행된 한노의 중앙대 지부장 경선 때부터였다. 한노가 밝힌 녹취록에 의하면, 지난 지부장 선거 때 최초로 후보자 간 경선이 진행되면서 사측의 관리자가 조합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을 강권했다. 상대 후보인 장의제, 권나영 후보 지지를 철회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상대 후보의 지지를 철회하지 않은 임미정 한노 대의원에게 관리자는 전화로 “나는 (지지 철회하지 않는 행위가) 내 뒤통수에 칼을 꽂는다고 생각한다” “고집만 피우지 말고 누울 자리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다. 임 대의원은 “본 업무 외에도 특근으로 창업센터 미화 업무를 맡아
초록빛을 잃은 성공회대의 나무들 2024년 새천년관 앞 느티나무 제거를 시작으로 울창한 성공회대학교의 모습은 현재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재작년 공기는 새천년관 앞 중앙 정원이 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석분으로 뒤덮인 일을 두고 애도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불과 1년 후, 성공회대학교 일만관 앞 나무에 가지치기가 진행됐다. 나무의 회복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가지치기였다. 이에 공기는 성공회대학교 시설관리팀과 소통을 시도했다. 시설관리팀에 의하면, 성공회대학교 안전관리 위원회는 일만관 앞 칠엽수 열매의 위험성 때문에 가지치기를 진행했다. 또한 정기적인 점검을 제외한 실질적인 조경과 컨설팅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진행된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수목 관리의 많은 영역이 외부에 위탁된 것이다. 공기는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시간이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표했으며, 현재도 학교 측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만관 앞 나무 가지치기에 관한 방향 모색 △나무를 친구로 대하는 경험 공유 △생태계를 관리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여기기 위해 이번 특강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나무랑 친구 맺는 법 가로수 수목연대 활동 중인 서울환경연합 활동가 최진우 박사는 나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비장한 영웅이 아닌, '밀려난 자'들의 우주선 우리는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된 영웅들에게 열광해 왔다. <아마게돈>의 터프한 석유 시추 기술자들이나 <인터스텔라>의 사명감 넘치는 엘리트 조종사처럼, 인류를 구하는 이들은 대개 단단한 스펙과 흔들림 없는 목적지를 가진 이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극장가를 메운 앤디 위어 원작의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전혀 다른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자신이 왜 광활한 우주 한복판에 와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어설픈 중학교 과학 교사다. 그는 사명감에 불타 자원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가혹한 자리에 반강제로 '밀려난' 인물이다. 이 막막한 우주선의 풍경은 오늘날 20대의 현실과 기묘하게 닮아 있다. 사회는 청춘들에게 흔들림 없는 목표와 완벽한 스펙을 요구하지만, 정작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내가 왜 이 치열한 경쟁의 궤도에 던져졌는가"에 대한 혼란이다. 그러나 영화는 말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기억을 잃은 채 고립된 우주선이라는 절망의 공간은 역설적으로 그레이스가 자신의 본질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