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젠더·퀴어 “퀴어의 이름이 되어주고 싶어요”, 서울과기대 큐민 인터뷰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지난 6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과기대) 향학로 부근에 걸린 문구다. 퀴어 동아리 ‘큐민’의 홍보 현수막이었다. 우리가 매일 거니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퀴어는 과연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큐민의 구성원 유고, 서기, 리타(가명)를 만나 퀴어의 삶과 고민,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미래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큐민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유고 : 큐민은 과기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퀴어 동아리입니다. ‘퀴어(Queer)’의 ‘큐(Q)’와 ‘백성 민, 사람 민(民)’을 합쳐서 ‘큐민’이라고 지었어요. “퀴어인 우리도 사람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 중앙동아리는 아니고 비공식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성소수자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고, 현재 20명 조금 넘는 인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Q. 큐민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유고 : 과기대에 성소수자 동아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에브리타임 성소수자 게시판에 올라왔어요. 리타가 “없으면 내가 만들겠다”라고 올린 글을 보고, 제가 연락해 동아리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성소수자 동아리 ‘큰따옴표’가 있었지만, 2023년도 말에 공식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