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역 기피 의혹으로 인해 한 야구선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백업 내야수로 선발된 그는 유격수 이외의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었다. 대타로 쓰기에는 9월 14일 기준 타율 46위, 홈런 53위라는 성적은 아쉽기만 했다. 여론은 ‘미필이라는 이유로 성적이 부진함에도 국가대표로 선발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번졌다. 병역 특례가 국위선양을 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역 특례를 위해 국가대표를 하는 본말전도의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론은 병역법 개정을 요구했고, 실제로 메달에 따른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렇다면 야구계 내부에서는 바뀔게 없는 것일까? 병역법만 개정하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까? 나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야구계 내부의 시스템 역시 병역법과 함께 개정되어야 이러한 문제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생각할 점이 있다. 그 선수는 확신이 있었던 것일까. 경쟁자들보다 부족한 성적을 가지고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는 리그와 구단에서 선수들의 특례를 내심 바라고 있기 때문
[알 권리]재수강 제도, 바뀔까? 단국대학교 SOL총학생회는 '재수강 학점 제한 B+완화'와 '재수강시 누적성적 표기에서 기존 성적 산출 제외' 정책을 제안하였으며, 4월 중 재수강 제도 개선안을 수립하고 7월 교무처와 관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관련 회의 결과 누적성적 산출에서 기존 성적은 삭제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재수강 학점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 되었다. 총학생회 측은 재수강 제도 개선이 확정될 때 까지 학교측과 논의하며 동시에 SNS등을 이용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였다. 총학생회에서 재수강 제도 개선을 제안한 이유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최소화 하고자 학교측에서 시행한 학사 관리가 너무 과도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수강을 했다는 이유로 학점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교육적으로 분명한 차별이며, 재수강 여부에 관계없이 최종적으로 학생이 A이상의 지식과 소양을 얻었다면 그에 맞는 학점을 받는 것이 공정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취업시장에서 학점의 비중이 줄고 있으며 기업에서 학점보다는 직무능력과 성과위주의 인재선발을 하는 추세라는 점. 대학의 성적평
[알리이야기]굴곡과 적과 용기 나는 적을 만드는 것이 싫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나에게 위해를 가할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생각을 감추면서 다녔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할 말은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 어느새 나는 적을 만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침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침묵하면 그들이 나를 아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적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지금까지 뚜렷하게 적 만들지 않고 평탄하게 살아왔다. 어느 날 SNS의 광고 한 편을 보았다. 인생에 굴곡 만들고 싶은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광고를 왜 눌렀는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이끌리듯,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지금까지 아무 생각 안하고 입 다물고만 살았던 평탄했던 삶에 지겨움을 느낀 것일 수도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9월 1일에 발행인과 만나자는 약속을 잡은 후였다. 9월 1일, 발행인을 만났다. 이 언론이 어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