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보면 성경 위에 손을 올려두고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유럽권의 국가에서 왕이 왕위를 계승할 때나 총리나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그리스도교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취임식에서 드러나듯 한자로 기독교 혹은 그리스도교로 불리는 이 종교는 현재 전 세계 정치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끝없이 발전하며 초대 교회로부터 많은 분파가 생겨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들은 정치적, 사회적 등의 사유로 갈등과 혼란을 겪기도 했으며 때로는 서로의 힘을 합쳐 갈등을 해결하기도 한 유서 깊은 종교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과 죽음, 부활로부터 시작된 그리스도교는 다신교를 믿었던 로마 제국에서 끝없는 탄압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은 로마 제국 내에서 빈민과 고아를 돌보는 활동을 통해 로마 제국 내에서 점차 교세를 확장시켰습니다. 313년 그리스도교 신자가 로마 제국 내 급속하게 증가하자 당시 로마 황제이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이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을 반포해 합법 종교로 공인했습니다. 그리고 4세기 중반 테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 로마
지난 5월 성공회대학교에 특이한 벽보가 붙었다. 찢어진 종이 위 빨간 궁서체로 커다랗게 쓰인 문구는 다른 벽보들과 대비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벽보에는 “뗀 사람 누구? 긁? ㅋ”이라는 문구와 함께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회 열음(이하 열음)의 학회원 신청서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실려 있었다. 해당 벽보가 붙은 곳은 도서관과 일만관을 잇는 굴다리와 정문의 담벼락 두 곳으로, 모두 교내에서 유동 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장소다. 열음은 어떤 곳이고, 해당 벽보는 어떤 이유로 붙게 됐을까? 찢어져 있는 종이와 문구를 통해 이전 벽보가 훼손됐음은 추측할 수 있었다. 회대알리는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열음의 학회원인 최성주 학우와 오현주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열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회 열음입니다. 열음은 주로 책 세미나와 문화 모임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천여성학회인 만큼 공부한 내용들을 실천에 옮기고, 학내에서 페미니즘 담론을 만들어 가자는 기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훼손 상황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처음 벽보를 게시한 날은 4월 17일이었고 훼손 상황을 알게 된 날은 4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에서의 반중 정서는 사드, 외교 문제, 동북 공정과 같은 사건들과 더불어 꾸준히 확산되어 왔다. 과거 반중 정서가 일부의 담론으로 한정된 것과 달리,최근 반중 정서는 대선국면에서 불거진 ‘중국 선거 개입’ 담론과 이를 수용한 국내 극우 세력의 결합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혐오’의 범위로까지 확산됐다. 이러한 반중 정서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 건대 양꼬치 거리 반중 시위가 있다. 극우 성향 청년단체, 일부 시민단체가 연합해 주도한 이 시위는 "짱X는 중국으로 가라", "CCP 아웃"과 같은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중국인, 혹은 중국인 운영 식당 앞에서 강경한 욕설 및 폭언을 쏟아냈다. 시위대의 일부는 해당 거리의 중국인 점원과 언쟁하거나 충돌했고,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중국인 점원도 있었다. 이 같은 행위는 일본 내 혐한(嫌韓) 시위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한국 사회 내 혐중 정서가 점차 뚜렷하고 과격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국제연합 학술 동아리 paz는 직접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반중 정서에 대한설문조사 및 캠페인을 진행고, 지난 9일
오늘 18일 총동연 후보자 이의신청을 가톨릭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지난 13일 총동아리연합회장단 가 35.57%의 투표율을 달성해 찬성 498명, 반대 13명, 기권 13명으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이후 15일까지 이어진 이의제기 기간 동안 이의제기 사안이 중선관위로 접수돼 후보자의 당선 공고가 미뤄졌었다. 접수된 이의 제기는 부후보자 피선거권 사안과 총동연 공지방 홍보 행위 사인의 두 건이다. 중선관위는 먼저 “총동아리연합 회칙상 부회장은 4학기 이상 동아리 등록이 필요하나 부후보자는 3학기만 등록돼 자격상실이라 판단된다”는 이의제기에 대해 “경력란에는 누락됐으나, 실제 ‘씨네필’ 입부 및 활동 경력이 확인됐다”며 “심의 결과 부후보자는 피선거권 요건을 충족함으로 기각함이 타당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다음으로 “후보자는 7월 6일 사임 처리됐으나, 8월 12일 공지방에서 닉네임 ‘봉사분과장 배성준’으로 투표 독려 발언을 했다”며 “이는 대표자의 신분이 아님에도 단체를 대표해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비추어진다”는 이의제기에 대해 “후보자의 행위는 불찰이자 실책일 수 있으나, 피선거권 자격 위반에 해당하지 않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만세!” 1945년 8월 16일, 전국 각지에 만세삼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식이 오늘날처럼 빠르게 전해지지 못했던 시절, 일본의 항복 소식은 하루가 지나서야 전국에 알려졌다. 그날 대한민국은 35년 만에 다시 ‘빛’을 되찾았다. 그리고 위태롭고 여리기만 했던 그 빛은 불안한 새벽 속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비춰 내려가기 시작했다. 전쟁과 분단, 가난을 딛고 ‘악바리 정신’으로 버텨 낸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당당히 발돋움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25년 8월 15일, 우리는 80번째 광복절을 맞이했다. 광복은 단순한 해방이 아니다. ‘빛을 되찾다’라는 말 속에는 주권 회복과 더불어, 더 이상 우리나라를 외세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담겨 있다. 선조들이 꿈꾼 광복은 서로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80년이 지난 지금, 그 ‘빛’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그날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가?’ | 두 곳에서 들리는
최근 전광훈 씨가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다. 더해 지난 1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전씨는 “교회는 목사가 가스라이팅 하러 오는 곳이다”라고 밝히는 등 극우 개신교 인물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극우 개신교의 노골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 교회 내에서 자정작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11일에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건강한교회와사회포럼, 한국복음주의연합 등 55개의 연대 단체와 개인 522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승무, 김정태, 김종환 목사와 이병주 변호사가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내용으로는 작년 12.3 계엄령 사태 이후 신천지, 통일교의 개입과 극우 개신교 세력의 정교유착을 비판하며 한국 개신교가 참회의 태도로 정의와 공공선을 추구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회를 맡은 구교형 한국복음주의연합 공동대표는 “한국 개신교의 정교유착과 사회 혼란에 관해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며 “내란 세력과 동조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개신교에서 탄압받고 있어 기자회견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교회의 현상을 보며 한국 교회가 죽었다는 깊은 탄식을 하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루블린에 러시아산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즉시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도발로 규정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외부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주로 회랑인 수바우키 회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는 이 지역으로 시선을 돌려 과거 소련의 위성국이던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폴란드에 군사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NATO(북대서양조약) 가입국으로 러시아의 위협이 본격화하자 독일, 프랑스, 영국을 포함한 전 유럽이 러시아를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유럽에서 점차 전운이 고조되는 한편 동북아시아의 정세 역시 심상치 않다. 북한은 러우전쟁에 직접 병력을 파견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대전을 겪은 실전 병력을 얻게 됐다. 더불어 러시아로부터 무기 및 각종 자원을 받아 성능은 확실치 않지만, 이지스함 등을 건조하며, 해군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국 역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그리고 한중 중간수역에서 지속적으로 부표를 설치하고 함대를 증강
"다른 학교 친구는 그냥 한 번 소개만 하고 끝이라던데, 저희는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계속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가요. '진짜 친구'가 됐거든요." 글로벌 교류가 활발한 시대, 많은 대학이 교환학생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들과의 '진짜 교류'를 체계적으로 이어가는 학교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 서강대(이하 ‘본교’)는 국내 대학 중에서도 눈에 띄게 체계적인 교환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본교 유일 교환학생 교류·봉사 동아리인 H.U.G(Hands Up for Gathering)가 있다. H.U.G는 본교 국제팀(OIA)과 직접 연계해 운영되는 만큼 단순한 학생 자치 동아리를 넘어 정식 프로그램 수준의 체계성을 갖추고 있으며, H.U.G의 공식 활동은 ‘사회봉사’로 인정돼 봉사 시간이 부여된다. 주목할 만한 건 ‘버디(Buddy)’ 제도다. 한국과 본교가 낯설 교환학생들이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의 개념이다. 한국인 부원 한 명당 2~5명의 교환학생이 배정되며, 매 학기 본교에 파견되는 2~300여 명 규모 교환학생의 인적 사항(이름, 출신 국가, 학교, 메일 주소 등)을 토대로 팀을 구성한다. 오는 가을 학기 H.
26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이하 전대위)가 7개 청년 단체와 함께 「1020 미래세대 국민국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국회 국정감사를 맞아 대학생과 청소년, 나아가 국민들이 피교육자 입장에서 느끼는 교육 현장의 다양한 문제점을 발굴하고 현안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학생회 연합체(전국총학생회협의회,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총학생회공동포럼)와 청년·청소년 단체(민주청소년네트워크, 대구 청년단체 윤슬), 대학언론 단체(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한다. 전대위 봉건우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경계를 넘어 국민의 일상과 일선 교육현장을 바꿀 수 있도록 여러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1020 미래세대 국민국감」 프로젝트는 1020세대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국민주권, 국민국감 모델이다. 국민국감은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생산적이고 개혁적인 방식의 국정감사로, 소외되는 이들 없이 다양한 국민 주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에 그 의의를 둔다. 전대위는 “첫 시도인 만큼 국회 교육위원회 소관 분야에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세대, 대한민국의 미래 책임자이자 정치 주체
영화_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 애써 해석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납득이 되는 문장이 있다. 우린 서글프게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악당이 되어버리고 만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동요에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될 때, 대개 그런 순간들이 나를 최악으로 만든다. 그리고선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나의 상황을 논리적인 말로 전할 순 없었을까?ˮ, “상처 줬던 단어보다 조금 더 유한 파편들을 선택할 순 없었을까?ˮ 그러니까... 감정보다 이성이 선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게 우리 관계의 가장 큰 문제야. 느끼는 걸 전부 설명해야 하잖아. 그냥 감정 자체로 두고 싶은 것도 있어.” 이렇게 말하는 율리에는 적합한 애인으로서 완전히 실격이다! 프롤로그 영화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한 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섹션의 주제가 바뀔 때마다 소제목을 띄워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관객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율리에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녀는 삶의 결정적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선택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실행하곤 한다. 율리에가 의대를 선택한 건 최고의 성적을 인정받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의대 외과에 입학하자마자 심리학을
경남대학보사는 2023년 11월 11일 자대 소속 교수의 음주 난동 사건을 취재했다. 그러나 대학 측으로부터 기사 발행을 제지받은 까닭에 실제 기사로 발행되지는 못했다. “총장 명의로 발행되는 학보에 담기엔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것이 검열의 이유였다. 이미 사건 소식이 기성언론을 통해 학생사회에 퍼진 상황이었음에도 경남대학보사는 압박에 의해 추가적인 취재를 불허당했다. [발간되지 않은 이야기들] 기획을 통해 당시 발행되지 못했던 소식을 복원해 본다. 경남대학교 체육교육과 소속의 한 교수가 음식점에서 음주 후 난동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해당 교수는 2023년 11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제주시 서귀포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교수는 현장에서 술을 마시다 춤을 췄고, 이를 제지하던 종업원을 밀치며 폭언을 가했다. 또한 그는 신체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며 술값 11만 원을 환불받은 후 10배에 달하는 10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음식점은 일반음식점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유흥주점을 제외한 영업장에서는 손님이 춤을 추는 행위가 제한된다. 일반음식점에서 손님이 춤을 출 경우 영업 정지를 비롯한 행정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