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알리 세슐랭 가이드 별점 ‘미슐랭 가이드’가 전 세계의 레스토랑을 평가한다면, ‘세슐랭 가이드’는 세종대학교 근처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들을 평가하겠다! ...라고 거창한 포부를 밝혀본다. 별 3개를 만점으로 각 메뉴를평가한 뒤, 전체적인 음식의 맛과 가격, 위치 등을 고려해 음식점을평가하기로 했다. 별점3개-타대생이 여행을 떠나도아깝지 않을 식당 별점2개-수업 없는 날 찾아가도 후회 않을 식당 별점1개-학식 대신 갈만한 식당 세종알리가 처음으로 찾아가 본 곳은 후문 쪽에 위치한 음식점 ‘로컬 타이(Local Thai)’다. 태국 음식이라면 향신료 향이 강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내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나하는 걱정과 함께 로컬타이에 조심스럽게 입장했다.일단 몽땅 시켜봤다. 세종알리 독자들을 위해서라면 이정도쯤이야. 기자의 얇아진 지갑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로컬타이> 우리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9천원은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가격. 하지만 매일 바뀌는 7천원 메뉴가 있다는 게오아시스가 될지도 모르겠다. 후문에서 50초 라는 놀랄만한 접근성을
밥, 너와 나의 연결고리 하루 세 번 밥을 먹는다. 꼬박꼬박 반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명 유지 행위에 우리는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그러므로 우리는 으레 먹고, 생각 없이 먹는다. 저자가 제시한 ‘밥도둑론(論)’은 이런 생각을 단번에 깨버린다. 밥도둑이라는 낱말만 보고 간장게장 같은 반찬 따위를떠올리면 오산이다. 물론 음식의 생김새나 레시피도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게 주가 아니다. 단지 시간 여행을 떠나기 위한 매개체일 뿐이다. 책을 통해 음식들을 하나하나 열거할 때마다 그는 지난날의 삶을 회고한다. 그는 음식들을 통해서군에서 벌였던 대담한 일들을 적었고, 해외로 추방당했을 때의 삶을 담았으며, 술 한 잔과 찌개 한 그릇을 통해 저승에간 막역한 친구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들의 토대 위에 그는 비로소 그가 쓴 것처럼 ‘음식은 사람 간의 관계이자 기억에 얹힌 촉매’이며, ‘진정한 밥도둑은 누군가와 나눠 먹는 맛임을 확인’하였다. 여태까지의 우리네 삶을 돌아보니 과연 그러하였다. 초등학교 시절, 실과 시간에 모둠을 짜서 얄궂은 음식을 해 먹었던 추억이 있고, 행여 스카우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