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많은 새내기들이 처음 느껴볼 대학의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새내기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지금 시험보다는 종강을 기다리며 ‘방학 때 무엇을 할까?’, ‘용돈 받기가 부담스러운데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볼까?’, ‘드디어 얻게 된 자유 시간에 해외여행을 가볼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생각들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곳도, 경험을 들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알바와, 여행을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꿀 팁을 소개하려 한다.
꿈과 돈을 한 번에! 일석이조
교사라는 꿈을 꾸고 있는 윤채원(교육학·14)씨는 학원알바를 추천한다. 친구가 일하던 학원을 그만두면서 자신이 그 일을 이어받았고, 그때 처음 학원알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학원알바를 하기 전 고려했던 것은 내 꿈과 관련성이 얼마나 있는 지였다고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더라도 내 미래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알바보다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자 했다고 했다.
학원알바는 투자하는 시간이 나의 경력에 도움이 되고, 돈도 좋기에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그녀는 “머리를 쓰는 일은 시급도 좋더라고요. 일주일에 화, 목, 토 세 번을 가고 시급도 평일 8,000원 주말 7,000원을 받았어요. 그렇다면 일석이조 아닌가요?”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교사’라는 자신의 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학원에서 일하고 있는 경력이 교육청에 학원 강사로 등록된다면 교육대학원을 진학할 때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윤채원씨는 시험기간과 준비 시간을 단점으로 꼽았다.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건 대학생의 시험기간과 학원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겹쳐 둘 중 하나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과 다른 알바에 비해 사전준비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부담을 가져요”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비례해 내 경력과 미래에도 투자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일을 관련하여 찾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학원알바를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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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시작 서빙, 요리
가장 흔히 찾을 수 있는 서빙과 요리알바다. 수요도 꽤 많은 편이기에 길거리를 걸어만 다녀도 쉽게 모집공고를 볼 수 있다. 윤재혁(항공시스템공학·15)씨는 “‘알바를 할까?’ 고민하던 중 집 주변 가게에 붙어있는 알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고, ‘한 번 알바를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경험 삼아 했었는데 방학 때 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주마다 평일 4회 2시부터 11시까지 했었고 시급이 7,800원이었다. 그는 “너무 힘들어 일하려는 수요가 적어서 시급이 높게 정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힘든 점은 여름방학이다 보니 불 앞에서 하루 종일 요리를 하면 정말 더운 게 가장 힘들다고 한다. 또, 윤재혁씨는 “점장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여유로울 시간에도 휴대폰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서서 먼 산만 바라봐야 하는 지루함도 있어요. 점장님이 일을 가르쳐주는 것은 단순해서 별로 배울 점이 없지만 바쁠 때 대타가 안 되는 단점이 가장 큰 불편함이에요”라며 힘들었던 기억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육체적으로 피곤하지만, 단순노동이라 정신적으로는 편하고 시간이 잘 가요. 식사를 다 챙겨주고 자신이 먹고 싶을 때 자유롭게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에요.” 그는 새내기들에게 “그래도 저는 경험으로써 해 볼만은 했지만, 내 삶이 알바 중심으로 돌아가며 저만의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어요. 돈이 필요하다면 추천하지만 돈보다 용돈 벌이로 가볍게 하고 싶을 때는 편의점이나 카페 알바를 해 볼 생각이에요“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간단하고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한 노동을 통한 알바를 원한다면 추천
돈을 바로 보고 싶다면 당!일! 단!기!
내일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해야 하는 데 돈이 없다! 당장 돈이 필요한 분들에게 일일알바(당일알바)를 추천한다. 황지영(교육학·14)씨는 당장 내일 친구들과 놀러 가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알x몬 어플로 집에서 가까운 일일알바를 검색하던 중 어린이 미술행사 스태프(어린이 대상의 업체 부스 운영, 운영부스 등록 데스크)에 지원했다. 그녀는 “다음 날, 별 약속이 없다면 나가서 바람 쐬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라며 행사알바를 추천했다. 시급은 알바가 끝나니 계좌번호를 통해 시급 6,500원으로 계산하여 65,000원이 들어왔다.
그렇다면 혹시 나쁜 점도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단기적으로 사람을 너무 많이 뽑아 효율적인 관리 운영이 힘들어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부스에서 사라져도 업체가 잘 몰라요. 저는 실외에서 하는 거라 더운 날씨에 힘든 점도 있었어요. 수요가 너무 많아 구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지속적으로 일하며 장기적인 수입계획을 세운다면 조금 부적합한 것 같아요“ 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좋은 면은 배워야 할 게 없어 심적으로 부담이 없고 편하다고 한다. 오래 볼 사람도 아니니까 다른 알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할 필요가 없고, 잘 하든 못 하든 별 상관이 없다. 그녀는 일일알바를 “시간이랑 돈을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맞교환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내일 내 애인의 생일선물을 줘야 하는데 ‘돈이 없다’, ‘방세가 밀렸다’ 하는 새내기들에게 적극 추천!
누가 뭐래도 맛집이지! 돈이지!
우석하(역사학·15)씨는 ‘시급을 많이 주는 곳은 손님이 많은 곳 즉, 맛집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알바x국 어플을 통해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검색했다. 그는 “주말 이틀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하며 시급 7,000원을 받았다며, 그 당시 시급은 5,280원이었는데 상대적으로 꽤 높은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일이 육체적으로 워낙 힘들다 보니 거의 남자밖에 없었다. 여자가 들어오면 한 달 안에 그만둔다고 한다. 또, 매니저들과 알바 사이에 군기가 너무 세서 실수에 대한 압박감도 크고, 욕을 먹는 것도 다반사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점들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면 금방 퇴근 시간이 다가온다. 그는 “12시만 되면 그동안 쌓여 있던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이에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시간이 흘러 나도 짬(?)이 차면 일이 적어지고, 똑같이 일에 대한 명령을 내릴 수도 있는 점이 있다. 그런데 이런 유명한 집은 들어가기 어렵지 않냐는 걱정에 그는 “오히려 더 쉬워요. 사람이 많이 필요하고 힘들어서 나가다 보니 내일부터 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다반사에요.”라고 말했다. 또, “모든 일이 편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의 목적에 따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죠. 그렇기에 돈이 필요하다면 유명한 집에서 바쁘게 알바를 하며 많은 시급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그래도, 만약 하게 된다면 일을 너무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다른 매니저들 눈에 띄지 말고 조용히 마칠 시간을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유명 브랜드의 점심식사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거나, 많은 시급을 받고 싶다면 강추! 하지만 정말 힘들 수 있다는 점..
유럽 언제까지 안 가볼 거니?
유럽은 여행지의 꽃이다. 1번 비행기를 타면 여러 나라를 구경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년 수많은 사람이 유럽을 찾는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유럽은 배낭여행의 명성이 높은 만큼 관광객은 많은 위험을 안고, 준비를 필요로 한다. 장주연(교육학·14)씨는 “저도 27박 29일(13시간 비행으로 하루는 비행기에서 보내게 된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많은 힘든 일을 겪었어요. 물론 여행지에 가서 힘든 문제도 있었지만 가기 전에 준비하는데 설렘보다는 ‘언제 가는 것이 가장 좋지?’, ‘어떤 여행사를 선택해야 하고, 무엇을 챙겨 가야 하지?’ 등의 막연함이 많았어요”라고 여행을 가기 전 불안했던 심경을 말했다.
여행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그녀는 “저는 1학년 때부터 유럽 여행이라는 목표를 세워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까 고민하던 중에 부모님에게 내가 벌 수 있는 만큼 노력을 하고 어느 정도는 지원을 해달라는 약속을 했어요.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받고, 빵집 알바를 하며 돈을 벌며 나머지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어요. 언니와 둘이 일 인당 500-600만원 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면 코스가 다 정해져 있어 너무 고정적인 부분이 많지 않냐는 물음에 그녀는 “아니요. 여행사에서 가는 여행이 일정이 다 정해져 나오는 것만 있지 않아요. 허니문, 패키지 가족여행, 숙소만, 이동수단만 제공해주는 여행 등 많은 방법이 있어요. 그 중 자유여행 분야로 가면 숙소와, 교통은 다 정해주고, 남은 계획은 우리가 계획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활용해서 놀다올 수 있어요. 어떤 친구들은 아무런 계획 없이 와서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우리는 책자로 지하철과 버스의 시간을 잘 정리해서 적어가서 다행이었어요”라고 사전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전 준비를 할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은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여러 사람들이 페이지에 올린 정보들(어디에서 환전을 해야 하는지, 플랫폼 이름이 헷갈리면 어디에서 어떻게 확인을 해야 하는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페이지를 통해 여행 친구를 만들 수도 있었다. 그녀는 “각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페이지를 통해 파리에서 만났고 늦은 시간까지 에펠탑에서 놀았어요. 정말 페이지가 편리하고 많은 도움이 됐어요”라고 페이지 활용을 적극 추천했다.
유럽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그녀는 이미 찾아두었던 맛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 가게에서 당황하여 일명 ‘호갱’이라고 불리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조롱을 하기도 했단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파리 길에서 스테이크 가격을 보고 시켰는데 그 가격이 g당 가격이어서 돈을 더 낸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맛을 즐기러 가는 것도 좋다고 하지만 그녀는 각 나라의 문화재, 랜드 마크를 중점적으로 관광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갔다. 그녀는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헝가리, 로마, 스위스, 파리를 약 한 달간 여행했어요. 그 중 피렌체, 프라하는 중세 양식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우리나라와 다른 이국적인 성격이 너무 좋았어요.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여행 도중 언니와의 충돌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물론 있었죠. 언니는 사진을 찍을 때 우리 모습이 담긴 추억사진을 남기고 싶어했고, 저는 배경을 중심으로 찍는 성격이어서 조금 힘든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여행은 항상 잘 맞춰가며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사소한 차이로 여행 전부를 망칠 수 없잖아요”라고 대답했다. 그 외에도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 중에 어떤 걸 선호하느냐라는 질문에 “저희는 한인 민박, 호스텔, 호텔을 다 자봤는데 한인 민박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아침이 한식으로 나오고 시설도 꽤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그녀는 대답했다.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소매치기’를 제일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귀띔한 그녀는 ‘아는 사람이 탄 뒷좌석의 어떤 여행객은 여권을 잃어버려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대사관만 들락날락했다’며 ‘귀중품은 항상 직접 가지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비로소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힌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행을 가기 전만 하더라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인생을 훨씬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운 것 같아요”라며 “20대, 특히 새내기들도 자신을 위해 꼭 여행을 해보기를 추천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