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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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 “학생 의견 반영 없는 학칙개정안 철회하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학칙개정안 규탄 기자회견 개최
양 캠퍼스 학생들 교육권 침해 우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학교 본부의 학생 의견 반영 없는 학칙개정을 규탄한다”며 학교 본부에 학칙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9일 한국외대는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과 관련한 학칙개정안 및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구조조정에 관한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학칙개정안에는 글로벌캠퍼스 통폐합 학과(부) 학생들에게 서울캠퍼스 학과(부)명의 졸업증명서를 발급하고 복수전공을 허용하는 등 논란이 되는 조항들이 다수 포함됐으나 학교는 개정안 처리를 강행했다.

 

이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2일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학생 의견 반영 없는 학칙개정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학생회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양 캠퍼스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에 대한 확실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학교가 발표한 학칙개정안을 비판했다. 

 

학교 본부가 19일 발표한 학칙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일부를 서울캠퍼스로 통합하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라 글로벌캠퍼스의 통번역대학 및 국제지역대학에서 영어통번역학부, 중국어통번역학과, 일본어통번역학과 등 8개 학과(부)가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 또한 구조조정 된 글로벌캠퍼스 학과(부)의 입학정원을 활용하여 글로벌자유전공학과(인문)과 글로벌자유전공학부(자연)이 신설된다.

총학생회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양 캠퍼스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번째로 통폐합 학과(부) 전임교원들의 소속변경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했다. 학칙개정안에 따라 통폐합 학과(부)의 전임교원들은 2024년 2월 이후부터 폐과 이전까지 서울캠퍼스 해당 학과(부)로 소속변경을 하게 된다. 그러나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임교원의 소속변경 시점과 폐과 시점이 차이가 날 경우 해당 기간 동안 글로벌 캠퍼스 통폐합 학과(부)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충분한 강의가 개설될지는 미지수다. 총학생회는 소속변경된 교원이 글로벌캠퍼스에서 강의를 개설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폐합 학과(부) 학생들에게 전과와 복수전공의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경우 서울캠퍼스 특정 학과에 인원이 몰리게 될 것을 우려했다. 서울캠퍼스 상경대학 학생회장은 “현재도 상경대학 내 강의 부족으로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캠퍼스 통폐합 학과의 학생들까지 몰리게 될 경우 수강정원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학교 본부는 감정적인 학위 보상이 아니라 명확한 양 캠퍼스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우선시하라”고 규탄했다.    

 

통폐합되는 학과(부)의 기준이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번 학칙개정안에서 통폐합되는 학과(부)는 영어통번역학부, 중국어통번역학과, 일본어통번역학과, 태국어통번역학과, 프랑스학과, 브라질학과, 인도학과, 러시아학과로 총 8개다. 반면, 독일어통번역학과,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는 외국어계열 유사학과에 속함에도 폐과 조치되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의 졸속 신설도 우려했다. 4월 6일 진행된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학교는 구조조정된 글로벌캠퍼스 학과(부)의 입학정원을 송도캠퍼스로 옮겨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고된 학칙개편안에서는 대부분의 구조조정된 인원이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입학정원으로 옮겨갔다. 총학생회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임시로 신설되는 것이냐”며 학교 본부의 행정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캠퍼스의 자유전공학부가 불과 몇년 전까지 존재했다가 폐과 된 것처럼 또 다시 몇년 안에 없어지는 졸속행정이 반복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과거 학교는 서울캠퍼스의 자유전공학부를 2007년 신설했다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2014년 폐지한 바 있다.  

총학생회는 이번 학칙개정안과 관련해 양 캠퍼스 합동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정리했던 우려지점을 학교 본부에 전달했으나, 학교는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았고 공고된 학칙 개정안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지민 기자(starwave02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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