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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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원’ 글로컬 대학 사업 1차 관문 통과한 15개 대학 발표

전국 108개교 참가한 글로컬 대학 사업 예비 지정 결과 15개교 선정
강원·영남권 대학 다수 선정, 충남·대전권 1곳만 선정돼 ‘쏠림 현상’ 비판 제기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글로컬 대학’ 사업의 예비지정 평가 결과가 지난 20일 발표됐다. ‘대학 구조조정의 마지막 동아줄’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글로컬 대학 사업에는 총 108개교가 참여해 그중 15개교가 이번 예비지정 평가에서 선정됐다. 해당 15개교는 추후 본지정 평가를 거쳐 5개교가 탈락한 10개교만이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될 계획이다.


글로컬 대학 사업은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이다. 올해 사업에 최종 선정된 10개 대학은 앞으로 5년 동안 약 천억 원에 달하는 재정을 지원받는다. 학령 인구 감소로 지방 소재 대학의 어려움이 부각되는 가운데 글로컬 대학 사업은 지방 대학의 ‘마지막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글로컬 대학 사업에서는 10개 내외 대학을 최종 선정하지만, 전국 108개 대학이 사업 신청을 위한 기획서를 제출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컬 대학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1단계 예비지정 평가와 2단계 본지정 평가를 모두 거쳐야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각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평가한 결과 이번 예비지정 평가에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강원 원주 소재)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한림대가 선정됐다.


이번 예비지정 평가에 선정된 대학은 대부분 4년제 종합대학이었으며 전문대학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합이 유일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국립대가 8곳, 사립대가 7곳(연합 포함)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권과 호남권이 각각 3곳, 충청권이 2곳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지역적 특성 △혁신 계획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계획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각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검토했고 이를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7개교가 지원한 대전·충남·세종권에서는 순천향대만이 유일하게 선정됐고, 6개교가 지원한 강원권에서는 절반인 3개교가 선정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업 선정 과정에 있어 지역 안배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성 위주로 대학을 선정했는데, 우연히 지방거점국립대들의 통합·혁신 모델이 좋았기 때문에 다소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예비 지정에 선정된 15개교는 오는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기존에 제출한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에 최종 글로컬 대학이 지정된다. 한편 이번 예비 지정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6월 30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검토 결과는 7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종 본지정까지 공정하고 엄밀한 평가과정을 거칠 계획”이라며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제안해 주신 변화의 씨앗들이 현장에서 착근되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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