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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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여운’, 2024년 하반기 공청회 개최

공약 이행률 60% 이상, “학우들 숙원사업도 해결 중”
“총장 직선제, 외대의 미래가 달린 일”
새로운 시도에도 저조한 참석률… “본질 파악 후 학우들이 관심 가지는 영역 다루도록 노력할 것”

지난 2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여운’(이하 총학)의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외대교육방송국 FBS(이하 FBS)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송출됐다.

 

1부는 오창화 총학생회장(행정·21)과 여찬우 부총학생회장(포르투갈어·21)이 주관했다. 안건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기조·정책·활동 계획 보고 △ 예·결산안 보고 △ 총장직선제 및 법인 대응 현황 보고 등이었다. 이후 2부에서는 FBS 정세연 진행부장(언론정보·22)의 진행으로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과 자유 질의·토론이 이어졌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총학, 사전 공약 이행률 약 66.7%


총학은 문화·브랜딩, 교육·정책, 진로·취/창업, 생활·복지, 시설, 소통, 인권·연대, 외대 살리기 프로젝트 등 총 8개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을 보고했다.

 

총학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공약을 이행했다고 말하며 실제로 8개 분야 공약 총 87개 중 58개에 달하는 공약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임을 밝혔다.

 

여 부회장은 특히 졸업학점 축소와 관련한 학생들의 요구를 언급하며 “졸업학점 축소는 학교 내부에서도 찬성하는 분위기이나, 일부 어문 계열 교수진의 반대 의견이 있어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역화 모집 대응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진행한 무전공 정책 분석 보고서 발간, 학우 설문조사, 그리고 학교 본부와의 간담회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져 LD학부와 국제학부의 통합 모집안은 부결됐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교육부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외대 특수성에 맞는 통합 모집안을 적용해줄 것과 더불어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여러 학교의 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을 삼가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수학습개발원 리모델링 부분에서는 “올 겨울방학 내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며, 무용실과 사범대학 자치공간 등이 있는 지하까지 공간 리모델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 부회장은 출마 당시 약속했던 공약 외에도 많은 학우들의 숙원사업을 해결 중이라 전하며, 최근 진행한 잔디 운동장 조성과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총학은 2024학년도 상반기 총학생회 결산안과 하반기 예산안을 공유했다. 지난 상반기 총학은 자치회비로 6,102,102원, 기부금으로 22,906,904원, 그리고 교비로 17,799,372원을 지출했다. 하반기 예산안으로는 총 128,236,302원을 편성했다.

 


외대의 미래가 달린 일, 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


1부 끝에는 ‘총장직선제 및 법인 대응 현황 및 방향성’ 안건을 다뤘다. 오 회장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의 공문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후보 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에 대해 설명하며 입을 뗐다. 공문의 주요 내용은 총장 후보 선출제도 간선제 시행이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7월 양 캠퍼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총장후보 선출제도 변화 개입에 의한 학내 구성원 권리 침탈, 이사장 중임 제한 조항 폐지 등에 저항하는 규탄문을 작성하고, 이어 지난 8월 22일 피켓팅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오 회장은 법인의 재정 운영에 대해 언급하며 “서울캠퍼스 시설 개·보수 등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한 원인은 법인의 부족한 재정 운영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법인이 설립자 동상 건립, 송도 캠퍼스 개발 등 다른 목적으로 학교 재원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회장은 이 문제에는 외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오늘 공청회와 같은 자리에서 학우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학내 구성원 모두의 요구가 실현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총학생회 “본질에 집중하는 공청회를 만들겠다”


2부에서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최근 조성된 잔디 운동장의 관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 회장은 “현재 잔디 운동장은 동대문구청 재원으로 조성했고, 계약 기간 5년 동안의 모든 유지, 보수는 동대문구청이 담당한다”고 답하며 “계약 기간 이후에는 잔디 운동장이 온전히 학교의 소유가 되기에 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잔디 운동장 유지 및 보수 재원 담당 주체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서관 넛지 프로젝트의 성과와 일회용품 반입금지 원칙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열람실을 가보니 프로젝트의 의도에 맞게 빨대 분리수거가 이루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하며, “플라스틱 컵의 경우 부피가 커 주말 내 쌓인 쓰레기의 양이 방대하다는 피드백이 있어 해당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회용품 반입금지 원칙에 대해서는 “도서관은 편리한 학습 공간이기 때문에 학우들의 이용 만족도를 고려해 강력한 제재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텀블러 이용 관련 넛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 있으나 구체적인 원칙 강화는 논의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공청회는 기존과 다른 정형을 도입해 학우들의 높은 참여율을 제고하고자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우 참석률은 저조했고 사전 질의 역시 두 건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학우들의 참석률 저조 원인이 무엇인지 묻는 외대알리의 질문에 오 회장은 “이번 공청회 참석률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시도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낮은 것은 총학의 책임”이라며 “이 부분은 다시 고민해서 후대에 인수인계하겠다. 그리고 총장선출권, 법인 대응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이동학생회, 학내 다양한 부스 운영 등 직접 다가가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다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용할 예정이다”라며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덧붙여 여 부회장은 “참여율 저조에 대한 본질을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후 공청회에서는 학우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는 영역에 대해 다루고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총학생회장단은 앞으로도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남은 임기 동안 공약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하반기 공청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채다송 기자 (shuangyun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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