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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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해생존자 지지모임 "성폭력 가해 사실, 후보자 신뢰 문제와 직결… 계속 연대해달라"

[단독] 피해생존자 지지모임 "성폭력 가해 사실, 후보자 신뢰 문제와 직결… 계속 연대해달라"

27일 오후 학생들이 새천년관 앞 게시판에 붙은 피해생존자 지지모임의 대자보를 읽고 있다.
27일 오후 학생들이 새천년관 앞 게시판에 붙은 피해생존자 지지모임의 대자보를 읽고 있다. ⓒ 회대알리=박상혁 기자

 

오늘(27일) 오전 학내에 제33대 총학생회 선거 기호 1번 '운동화' 선거운동본부(이하 '운동화')의 정후보 이문형 씨의 성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피해 생존자 지지모임이 고발성 대자보를 붙이고 사건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하여 피해 생존자 지지모임 측에서는 "지금 우리 공동체가 선거를 겪고 있고, 이 사건은 그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라며 "후보자를 신뢰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회대알리는 27일 오후 피해 생존자 A 씨를 지지하는 지지모임 관계자 B 씨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B 씨는 "사건을 공론화하기로 마음 먹고 용기를 내서 자보를 붙인 만큼 충분히 공론화되면 좋겠다"며 "법정공방까지 각오해야 할 만큼 가해지목인 측에서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이 선거가 끝나고 잊히지 않도록 학우들이 관심을 갖고 연대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운동화' 정후보 이문형 씨는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입장문을 차후에 낼 예정"이라며 입장문을 읽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지모임 관계자 B 씨와의 1문1답.


 

Q1. 피해생존자 지지모임이 구성된 계기는?

A1. 대자보에 쓰인대로 피해 생존자가 성폭력상담소에 중재를 요청하면서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렸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사회가 응답하지 않아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걸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누군가 도와달라, 옆에 있어달라고 요청할 때 응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세월호 때 배웠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연장선에서 지지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Q2. 가해 지목인에게 요구한 부분들을 대자보에 게시했는데 추가로 요청할 부분이나 사건을 지켜보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2. 저희가 자보를 쓴 것은 가해자에 대한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자보에 나와있듯 가능한 한 가해지목인과 피해생존자 모두 신변 보호, 신변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학교에 중재를 요청하고 일단 중재를 기다렸는데, 그럼에도 오늘 아침에 중재에 대해 가해지목인이 거부의사를 밝혔고 법적인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 가해지목인 본인이 아니라 학교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다.

Q3. 대자보를 통해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를 전한다면?

A3.크게 두 가지다. 첫째, 단순히 개인의 회복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선거를 겪고 있고,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곧 그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후보자를 신뢰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와 직결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여 학우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둘째, 학교를 통해 전해들은 얘기로는 법정 공방까지도 각오를 해야 할 만큼 가해지목인 측에서 강경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사건이 단순히 선거가 끝나고 잊히는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우들이 관심을 갖고 연대해줘야만 피해생존자와 지지모임이 계속해서 싸워나갈 힘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저희는 그 힘 받아서 싸워나가고 있고, 피해생존자의 회복과정에서도 함께 해나가고 있다. 계속 지켜보고 계속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4. 그간 학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익명 게시판에서의 2차가해 논란이 많았다. 이에 대한 입장이나 대책이 있는지?

A4. 현재까지 저희 모임이 오늘 자보를 붙이고 중재를 요청한 것 외에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어떤 행동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지지모임 이름이 공식적으로 걸린 것이 아닌 모든 행위나 말들은 저희가 한 바가 없는 일이고, 앞으로도 지지모임 이름이 공식적으로 나간 것만 지지모임에서 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알립니다!

해당 사건은 2018년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불기소처분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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