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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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18학번 신입생 미리 만나보기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18학번 신입생 미리 만나보기

 

추운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듯, 무언가의 끝은 다른 무언가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금 이곳에도 하나의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이다. 알리는 지난 10일, 정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공회대에 올 예정인 신입생들을 미리 만나보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성공회대 입학 예정 신입생들. 정해강(왼쪽) 씨와 홍지혜(오른쪽) 씨가 졸업식 시작 전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줬다. ⓒ 김주환 기자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홍지혜: 안녕하세요, 저는 성공회대 인문융합자율학부 (예비)18학번 홍지혜라고 합니다.


정해강: 안녕하세요, 이번에 간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공회대에 가게 된 정해강입니다.

 

성공회대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진학을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
홍지혜: 저는 간디학교라는 대안학교를 나왔는데, 선배들이 성공회대를 많이 갔어요. 그런 인연이 많아서 알게 됐어요. (고등학교)3학년이 되고 나서 진학할 학교를 찾던 중에 제가 배우고 싶은 인문학 공부도 있고, 학생자치적인 분위기가 간디학교와 비슷해 결심하게 됐습니다. 회대는 술자리 문화가 좋다고도 들었고, 면접을 보러 갔었을 때 자연드림과 대자보들이 붙어있는걸 발견했었는데 그것도 좋았어요.


정해강: (고등학교)선배를 통해 알게 됐어요. 선배한테 성공회대에 대해 되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눈이 뜨이는 것이 많다. 익숙하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 엄청 많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잘 가르쳐주시는 교수님들이 많다는 말이나, 학생들 분위기가 되게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정하게 됐습니다.

 

자신의 학부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홍지혜: 제가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인문학부에는 영문 학부처럼 언어 쪽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잖아요? 그런 분야를 더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어요.


정해강: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알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 김주환 기자

학부 내에는 여러 학과가 있는데, 여러분은 어떤 학과를 전공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나요?
홍지혜: 저는 국제문화전공을 만들어서 공부해보고 싶어요. 제가 여행도 좋아하고, 문화 경영이나 문화 기획 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 문화나 예술에 대한 이론적 공부를 많이 해야 되요. 그래서 그쪽을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정해강: 저는 사회과학이나 정치를 주로 배워보고 싶어요. 관심을 가져보려고요.

 

성공회대는 올해부터 ‘4계열자율전공학부제’로 체재가 바뀌었습니다. 전공선택시기나 커리큘럼 등 여러 가지가 바뀌었는데, 진학을 결정할 때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요?
홍지혜: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아요. 배움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학부제로 합쳐진 것이 지원 계기가 된 면도 있어요.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정해강: 학부제로 뭉쳐진 것에 대해 크게 별 신경은 안 쓰였던 것 같아요.

 

대학생활에서 기대하거나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홍지혜: 일단 도시로 나가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신기한 아르바이트나 축제준비위원회도 해보고 싶고, 할 수 있으면 CC도 해보고 싶어요. 자취도 진짜 하고 싶어요. 기숙사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이제 혼자 살고 싶어요.


정해강: 동아리가 기대 되요. 알고 있는 동아리는 없지만 왠지 막연한 기대감이 있어요.

ⓒ 김주환 기자

그렇다면 혹시 대학생활에서 걱정되는 점도 있나요?
홍지혜: 촌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서울의 미세먼지가 걱정 되요. 그리고 왠지 서울 생활이 각박할 것 같아요(웃음). 돈이 없으면 각박해지지 않을까요. 주변에 괜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는 없을까요...?


정해강: 주어진 돈을 가지고 사는 것? 얼마나 돈을 절제해서 쓸 수 있을지 걱정 되요. 제가 평소 돈을 있는 대로 쓰는 편이라...

 

성공회대 합격이 발표된 뒤에는 무엇을 하며 지내셨나요?
홍지혜: 친구들과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경비에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친구들과 학교 뒷산에 있는 ‘야간문’이라는 약초를 캐서 말리고 팔기도 했습니다. 최소비용으로 가려고 군용식량 같은 것도 챙기고, 거기(동유럽)에서 바나나를 사서 나눠먹기도 했어요. 한 끼 식비를 3천원으로 잡고 버티다가 결국 (돈이)부족해서 결국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어요. 되게 재밌게 다녀왔었어요.


정해강: 친구 집에 많이 놀러 다녔었어요. 제가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에 사는데 남양주까지 만나러 가기도 했어요. 그렇게 아는 사람들과 만나고 지내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 있게 됐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꿈이나 포부에 대해 말해주세요!
홍지혜: 저는 자퇴를 하지 않겠습니다. 살아남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웃음).


정해강: 지금까지 안 했던 공부를 해보자. 많이 배우고, 느끼면서 나를 좀 키워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나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잘 살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길,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정치나 사회과학에 대해 배우면 그것을 보는 눈이 생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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