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슐랭 가이드] 회대인의 한 끼 탐방기
“아, 학식도 슬슬 질리는데, 오늘은 또 뭘 먹지?” 거기 당신, 혹시 이것이 당신의 이야기는 아닌가? 환골탈태(換骨奪胎)한 학식이라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계속 먹으면 질리는 법! 그런 당신을 위해 알리가 준비했다. 회대, 어디까지 먹어봤니? 알슐랭 가이드!
※ 본 기사는 주관적 평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1. 저팔계 삼지창
저팔계 삼지창은 돼지갈비와 삼겹살 등을 파는 고기집이다. 그러나 그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돼지불고기 백반! 몇 가지 밑반찬과 함께 매운 양념의 돼지불고기가 나온다. 그에 따라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묵사발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불고기는 잘 익어 고소하면서도 청양고추를 사용하여 맛있게 맵다. 묵사발도 시원한 국물과 탱탱한 도토리묵이 잘 어우러져 맛있다. 콩나물과 무채, 불고기를 밥과 비벼 먹으면 채소의 아삭거리는 식감과 고기의 매콤 고소함을 함께 느낄 수도 있어 좋다.
다만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너무 매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사람에게라면 망설임 없이 추천! 가격도 6,000원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맛 ★★★★ (매운 맛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별점이 더 낮아질 수 있음)
가성비 ★★★
친절도 ★★★
학교와의 거리 : 네이버 기준 238M, 약 1분 거리
2. 본가 칡 냉면
본가 칡 냉면은 냉면, 칼국수, 돌솥비빔밥 등을 파는 가게이다. 냉면 육수는 시원하면서도 적당히 새콤해 입맛을 돋우고, 면은 쫄깃하다. 특히 비빔냉면의 맛이 뛰어난데, 깨와 배, 오이, 콩가루, 계란 등이 양념과 함께 얹어 나온다. 콩가루의 활약으로 본가의 비빔냉면은 매콤함과 고소함을 둘 다 잡았다. 그다지 맵지 않아 매운 맛에 약한 사람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칼국수 역시 일품이다. 본가의 칼국수는 바지락 칼국수인데, 적당히 익어 쫄깃한 면, 바지락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돌솥비빔밥의 경우 다른 식당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면이 질릴 때 먹어볼 만하다.
가격은 물냉면과 칼국수는 6,000원, 비빔냉면은 6,500원이다. 학식보다는 비싸지만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의 서비스도 괜찮다. 자리마다 방석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고, 분할계산도 흔쾌히 해주신다. 입가심용 박하사탕은 덤! 다만 모든 자리가 좌식(坐食)이라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다.
맛 ★★★ (비빔냉면과 칼국수의 경우 별 4개까지 가능)
가성비 ★★★
친절도 ★★★★
학교와의 거리 : 네이버 기준 107M, 약 1분 거리
3. 모메존 칼국수
모메존 칼국수는 학교 앞의 큰 횡단보도에서도 잘 보여 많은 학우들이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TV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고 한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파는데, 메뉴는 짬뽕·미역·해물 수제비에 해물 칼국수 4가지로 간결하다. 직접 손으로 반죽을 쳐대고 거칠게 툭툭 찢어 넣은 수제비는 쫄깃하고도 투박한, 정겨운 식감을 준다.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짬뽕 수제비는 얼큰하면서 떡볶이처럼 조금은 달큰한 맛이 중독성 있다. 오징어, 홍합, 야채 등도 푸짐히 들어가 있다. 신라면 보다 조금 더 맵고 칼칼하기 때문에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겐 해물 수제비를 추천한다.
맑고 시원한 국물의 해물 수제비는 넉넉하게 들어있는 바지락이 인상적이다. 큼직하게 썰린 감자와 파, 걸쭉하지 않은 국물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7,000원으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조금 부담 될 수도 있다.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 않다. 전화를 하면서 주문을 받고 질문에 건성으로 답하는 등 불친절하다.
맛 ★★★★
가성비 ★★★
친절도 ★★
학교와의 거리 : 네이버 기준 180M, 약 1분 거리
4. dawon noodles (다원 국수)
가게 정면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episodejang/220950433617
초계국수, 어묵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왕만두를 파는 국수 전문점이다. 작은 가게이지만 알차게 들어선 테이블과,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의 인사가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 하는 방식이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점심엔 자주 만석이니 여유있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초계국수는 살얼음을 띄운 차가운 국물에 얇게 썬 오이, 사과 그리고 삶은 닭 가슴살이 소복하게 담겨져 나온다. 차게 식혀 결대로 찢긴 닭고기와 새콤한 사과, 그리고 부순 깨의 고소함이 탱탱한 소면과 어우러져 더운 여름에 제격이다.
잔치국수는 맑은 국물과 쫄깃한 소면, 폭신한 계란말이의 조합이 훌륭하다. 어묵국수는 여기에 어묵이 함께 나온다. 다만 비빔국수는 살짝 매콤하니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은 주의할 것. 만두는 기성품이지만 속이 꽉 차 든든하고 맛도 나쁘지 않다.
가격은 가장 싼 잔치국수가 4,000원, 가장 비싼 초계국수가 8,000원이다. 모든 메뉴의 맛은 보장하니 지갑 사정이나 입맛에 따라 고르면 된다. 서비스도 훌륭하다. 사장님이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밑반찬과 물의 양을 신경 쓰며 친절히 리필해주시며, 모든 음식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나온다. 자신 있게 추천하는 맛집이다.
맛 ★★★★
가성비 ★★★
친절도 ★★★★★
학교와의 거리 : 네이버 기준 239M, 약 1분 거리
5. 돈(내고) 돈(먹기)
회대인에게는 ‘돈돈’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할 고기집이다.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이 끝난 후 , 사람들과 어울려 회식하기 안성맞춤이다.
생 삼겹살은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 심플 이즈 베스트(simple is best)의 표본이다. 갈매기살은 갈매기살 특유의 향이 살아 있어 구수하고, 육질도 아주 쫄깃하다. 취재차 먹었던 알리 기자들 5명 전원이 감탄했다. 돼지왕갈비는 양념육인데, 빼어나지는 않다. 두께가 살짝 얇아 육즙이 입 안에서 듬뿍 퍼지지 못했고, 식감이 모자랐다. 아쉬움이 남는 맛이다.
주문하면 기본 상차림으로 쌈장, 양파장아찌, 마늘, 콩나물 무침, 김치, 상추, 계란찜이 나온다.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도 함께 나온다. 양파장아찌는 새콤하며 알싸해 고기와 잘 어울린다. 김치는 식감은 괜찮지만 약간 양념이 강하다. 콩나물무침은 보이는 색깔에 비해 맛이 센 편은 아니다. 씹을 때마다 시원한 맛이 특징이며, 구워 먹어도 좋다. 계란찜은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가격이 1인분에 12,000원이라 부담 될 수 있지만, 현금으로 결제한다면 현재는 삼겹살이 7,000원이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회대 신입생이라고 밝히면 음료수 등 서비스가 나온다. 하지만 5명이 3인분을 주문한다는 말을 했을 때 약간의 거부반응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고기들의 질이 좋은 편이고, 밑반찬도 고기와 잘 어울리는 맛집이다. 수업이 끝나고 삼겹살에 술이 생각나면, 돈돈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맛 ★★★★
가성비 ★★★
친절도 ★★★
학교와의 거리 : 네이버 기준 881M, 약 3분 거리(But, 경험상 약 8~10분 정도 소요된다)
이상으로 회대인의 한 끼 식당을 간략히 알아봤다. 물론, 회대 근처의 맛집은 이곳들이 끝이 아니다. 독자 여러분도 학교 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맛집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맛집을 찾았다면 언제든 알리에게 소개해 주기를!
사진 출처
박희영 기자
정민기 기자
김연준 기자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