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화)

대학알리

한림대학교

알아두면 쓸데 있겠지 싶은 편의점 리뷰

 

 2017년 12월 ‘알아두면 쓸데 있겠지 싶은 맥주리뷰’에 이어서 이번에는 연강러를 프로연강러로 만들어줄 쉬는 시간 편의점 음식 추천을 해보기로 했다. 2018년 3월 8일, 고독한 미식가, 단짠러버, 푸드 파이터, 느맵러버 이렇게 넷이 모여 기숙사 8관 1층의 GS25를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후에 찾은 편의점은 인기 제품이 모두 팔리고 없어 휑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텅텅 빈 편의점을 보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오전 내내 학생들의 배를 채워주려 팔려나간 제품들이 많지만 물건은 다음 날 아침에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상태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 바로 누구보다 신중하게 제품을 골랐다.

 아마추어 연강러들을 위해 연강 사이 짧은 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음식들로 구성해보았다. 그리고 월·수·금의 쉬는 시간 10분 버전, 화·목의 15분 버전으로 나누었다. 아, 우리는 음식 평론가들이 아니라 정말 평범하고도 평범한 입맛을 가진 대학생이다. 그러니 친구의 추천을 받는다는 편한 생각으로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격은 15% 할인된 교내 편의점 기준이다.

 

  ◀ 기숙사 8관 지하 1층의 GS25

 

* 쉬는 시간 15분 ver. *

위대한 치즈 소시지 (1,270원, 100g, 255kcal)    

단짠러 : 우리가 모두 예상할 수 있는 그 맛. 엄청 맛있지만 좀 짜다.

푸파 : 개인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기본 핫바보다 훨씬 든든하게 배가 채워진다!

고미녀 :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 간식으로 먹으면 마음도 든든, 속도 든든!

느맵러 :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맛. 탱글한 소시지 안에 치즈가 꽤 많이 박혀있어 식감이 재미있다.

평점 3.9점

 

모짜렐라 멜팅 토스트 (2,200원, 150g, 371kcal)   

단짠러 : 단짠단짠의 끝! 달달한 프렌치토스트에 치즈가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푸파 : 딱 상상한 그 맛. 한 끼 간단한 식사로 충분하다.

고미녀 : 달달한 토스트를 좋아한다면 추천! 씁쓸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더라. 빵이 얇아서 조금 아쉬웠다.

느맵러 : 집에서 남은 식빵으로 해먹던 그 익숙한 맛에, 치즈까지 더해졌으니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굿이다. 전자레인지로 꼭 데워먹을 것!

평점 3.5점

크루통 갈릭크림스프 (1,800원, 24g, 110kcal)   

단짠러 : 진짜 오늘의 일등공신. 너무 맛있고 간편한데 가격도 괜찮다! 무조건 사드세요ㅠㅠ

푸파 : 상상 이상! 겉보기엔 맛없을 것 같지만 진짜 대존맛이다. 고급스프 저리가라일 정도.

고미녀 :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가격대비 맛이 훌륭해 최고점을 주고 싶은 제품이다. 스프에 후레쉬팡을 찍어먹으면 환상의 짝꿍!

느맵러 : 기대 없이 샀다가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 이름에 충실하게 마늘이 씹혀 고소하고 부드럽다. 후레쉬팡과의 조합은 가히 최고!

평점 4.6점

 

아몬드 치킨 토마토 샌드위치 (2,200원, 145g, 372kcal)   

단짠러 : 샌드위치의 정석? 마요네즈 맛이 강하고 치킨과 아몬드는 좀 찾기 힘들다. 야채가 적어 아쉬웠다.

푸파 : 정석적인 샌드위치 맛. 편의점에 샌드위치는 다양하므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고미녀 : 이름과 달리 아몬드의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우리가 아는 샌드위치 맛이다. 조금 느끼한 것이 단점.

느맵러 : 정말 선택지가 이것밖에 없다면 먹겠지만, 아니라면 굳이 사먹을까 싶은 맛. 토마토를 싫어한다면 비추.

평점 2.5점

 

 

* 쉬는 시간 10분 ver. *

 

밀크 후레쉬팡 (1270원, 140g, 454kcal)   

단짠러 : 우리가 아는 그 맛2. 달달한 우유맛 빵이다. 하지만 갈릭크림스프와 같이 먹으면 그냥 끝이다, 끝. 꿀조합 강추!

푸파 : 갈릭크림스프와 궁합 최고!

고미녀 : 그냥 먹기에는 뭔가 아쉬운 맛이다. 하지만 곁들여 먹기엔 굿, 특히 수프종류와 같이 먹으면 꿀맛!

느맵러 : 이 또한 모두 아는 그 맛. 이것만 먹기에는 너무 퍽퍽한 감이 있지만 갈릭크림스프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을 것 같다.

평점 3.6점

 

빙그레 단지우유 오디맛 (1,100원, 240ml, 187kcal)   

단짠러 : 살짝 덜 달달한 블루베리 우유! 블루베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였다.

푸파 : 개인적으로 별로 안 달았다. 기존의 바나나우유가 훨씬 나은 듯.

고미녀 : 오디맛보다는 블루베리맛에 가깝다. 블루베리 맛을 좋아한다면 강추!

느맵러 : 오디맛이 뭐지?하고 먹었다가 블루베리네, 하는 맛. 달달한 맛이 부족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한정판이라고 하니 한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평점 3.3점

 

닥터유 에너지바 (1,020원, 40g, 183kcal)   

단짠러 : 견과류를 싫어하는 사람도 초콜릿 덕분에 도전할 만한 맛.

푸파 : 초콜릿이 있어서 달달하고 맛있었다. 가격도 부담이 적다.

고미녀 : 한입 베어물면 달달한 초코와 견과류가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느맵러 : 크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딱 무난한 에너지바. 초콜릿이 있어서 없는 것보다 손이 자주 갈 것 같다. 가격이 착해서 좋다!

평점 3.5점

 

뚜또 요구믹스 (2,040원, 250g, 356kcal)   

단짠러 : 기대 이하.. 맛이 따로 놀았다.

푸파 : 꼭 이렇게 조합을 했어야만 했나 싶다, 그냥 따로따로 노는 맛. 그런데 과일은 많이 들어있다.

고미녀 : 과일과 푸딩을 따로 먹으면 괜찮지만 같이 먹으면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웠다. 푸딩 속 과일이 달달해서 베리 굿!

느맵러 : 유사 요거트맛 과일 푸딩을 기대하고 먹는다면 실망할 것. 나름대로 과일은 알차게 들어있지만 묘하게 어우러지지 않아 별로다.

평점 2.7점

 

 여기까지가 준비한 리뷰이다. 우리는 마치 미식회를 하는 사람들처럼 한입을 먹고 음미하며 서로 대화를 나눴다. 또, 최대한 생생하게 맛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다이어터들을 위해 제품에 명시된 칼로리도 적었다. 한 가지 꿀팁을 주자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갈릭크림스프와 후레쉬팡의 조합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스프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둘의 조화가 기가 막힌다. 끝으로 편의점 이용 팁으로는 GS25 전용 ‘나만의 냉장고 앱’이 있다는 것! 2+1 행사 중인 상품을 보관하거나, 출석체크 이벤트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모두들 수업시간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 창피했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수업 듣지 말고, 빠르고 간편하게 편의점을 이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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