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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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종이배] #2. 안산,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전

안산,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전

reborn 기억 예배, 기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 김형훈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전인 4월 15일,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 예배가 열렸다. 오후 4시 16분, 종소리와 함께 시작한 예배는 정경일 원장의 기도와 장인환 목사의 설교로 시작되었다.

ⓒ 김형훈 기자

 설교 후에는 성찬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힘이 될 것을 약속하는 의미였다. 많은 예배 참가자들이 빵을 포도주에 적셔 먹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 8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416 합창단’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 ‘그날이 오면’을 부르며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 김형훈 기자

 예배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다 함께 합동분향소로 향했다. 나무 십자가 하나와 노란 리본 두 개,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팻말을 든 이들이 그 뒤를 따랐다. 다른 참석자들도 줄을 지어 분향소로 행진했다. 행진하는 모든 이들은 줄을 지어 가는 와중에도 윤민석의 ‘잊지 않을게’를 부르며 잊지 않고자 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 김형훈 기자

 304개의 노란 팻말들의 뒤를 따라 분향소로 들어갔다. 국화꽃을 받고 들어간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올해 참사 4년째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참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줄은 길게 이어졌고, 국화꽃을 놓고 분향소를 나서는 사람들은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그 슬픔에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이 다짐은 각자의 마음속에 떠있는 세월호가 망각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지 않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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