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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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년 6월 14일부터 7월 15일(현지 기준)까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된다. 우리에게 올림픽으로 익숙한 ‘소치’,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포함하여 총 11개의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모스크바에 2개의 경기장이 있어 경기장은 총 12곳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자가 추천하는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국가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1. 피파 랭킹 1위, 독일

 독일은 현재 FIFA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다.(2018.05.17. 기준) 그에 걸맞게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월드컵에서는 무려 우승을 4회나 하였고(1954, 1974, 1990, 2014), 올림픽에서도 은메달 1번(2016), 동메달 2번(1964, 1988)을 획득했다.

 독일의 별명은 ‘전차군단’이다. 이는 통산 15회, 연속 13회 월드컵 본선 진출 3회 우승, 3회 준우승의 전적으로 얻은 별명이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우수한 전차를 바탕으로 전투에서 승리했다. 독일 축구도 이처럼 강인한 경기를 하므로 외신들이 이를 보고 전차에 비유하여 ‘전차군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감독은 올해도 변함없이 ‘요하임 뢰브’가 하고 있다. 그는 독일의 통일 이후 최초로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감독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수들과 만나고 있다. 체너 시스템, 4-2-3-1, 4-4-1-1과 같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하고, 유로 2012 이전에 열린 우크라이나전에서는 메르데자이커-프리드리히가 빌드업(축구공을 상대편의 진영까지 전개해나가는 과정)에 약해 훔멜스나 바트슈투버를 기용하는 등 많은 교체를 통해 대회를 대비하는 철저한 준비성을 지닌 감독이다.

 독일 축구의 특징은 안정된 수비진과 미드필더 진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 중심의 축구다. 특히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를 주축으로 보아텡, 훔멜스, 조나단타 등의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통해 안정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2. 아트싸커, 프랑스

 프랑스는 현재 FIFA 랭킹 7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다.(2018.05.17. 기준) 월드컵에서 우승 1회(1998), 올림픽에서 금메달 1번(1984)을 획득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축구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축구는 ‘아트싸커’로 불린다. 그 외에도 ‘파란 군단(Les Bleus)'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청색 유니폼이 조합된 모든 프랑스 스포츠 국가대표팀의 별칭으로 사용된다.

 감독은 ‘디디에 데샹’이다. 6년째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부임 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여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지난 3월 24일 서울 아디다스 브랜드 센터를 방문한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램퍼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으로 프랑스를 꼽았다. 독일도 강력하지만, 프랑스가 더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축구의 자랑으로는 모든 종류의 축구 대회에서 적어도 1회 이상의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흑인 선수들이 대거 분포해 있다는 점이다. 이는 프랑스가 과거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확보했기 때문이고, 유럽 내에서 프랑스가 흑인에 대한 차별이 덜한 편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표팀 중 흑인 선수로는 캉테, 시소코, 코망 등이 있다.

3. 최다 우승국, 브라질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다.(2018.05.17. 기준) 월드컵에서 우승 5회(1958, 1962, 1970, 1994, 2002), 올림픽에서 금메달 1번(2016)을 획득했다.

 FIFA 월드컵의 유일한 전 대회 출전 국가이자, 최다 우승국이기 때문에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별명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셀레상(Selecao)’이라고 부른다. 이는 ‘선발된 이들’이라는 뜻이다.

 감독은 ‘아데노르 레오나르두 바시’이다. 본명보다는 ‘치치(Tite)'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7년 3월까지 월드컵 예선을 포함하여 A매치 8연승을 달리며 브라질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치치는 부임 이후, 제주스를 공격진 중앙에 배치하고, 사이드백(좌우 측면에 배치되는 수비수)에 마르셀루를 중용하는 등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리뉴 감독은 브라질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았다. 또한, 네이마르를 비롯하여 윌리안, 제주스 등 모든 선수가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눈 여겨볼만한 선수로는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 3일에 복귀전을 치를 ‘네이마르’, 맨체스터 시티FC에서 활약하고 있는‘가브리엘 제수스(제주스)’, 첼시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윌리안’ 등이 있다.

4. 태극 전사,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현 FIFA 랭킹 6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국가이다. 또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국가이다. 아시아 대륙 중 월드컵 최다 연속 진출국(9회)이며, 아시아 대륙에서 축구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국가이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은 '붉은 악마'라고도 불린다. 이름의 유래는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대회로 올라간다. 당시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서 외국 언론들은 우리 대표팀을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 부르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표현이 국내에 번역되는 과정에서 '붉은 악마'로 표기되면서 만들어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이끌게 되었다.  신태용 감독은 2017년 7월 슈틸리케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8월 31일 이란전에서 데뷔전을 가졌으며, 이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의 특징은 ‘많이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축구’이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박하고 역습하는 전술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은 기성용 선수는 “이번 월드컵은 즐기고 싶다. 당연히 경기는 경기대로 잘 준비해서 후회가 남지 않게 싸울 것이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즐거웠던 대회로 기억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믿는다. 운이 따르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선수(2018.05.23. 국가대표팀 명단 기준)로는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FC),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FC),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FC) 선수가 있다.

 오반석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2011년부터 뛰고 있는 원클럽맨(선수 경력을 한 클럽에서만 하는 선수)으로, 중앙 수비수를 담당하고 있다. 큰 키(189cm)를 바탕으로 헤딩을 이용한 골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문선민 선수는 2017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좌측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선수이다. 5월 28일에 있던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전에서 침착하게 온두라스 선수들을 제치고 공간을 만들어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승우 선수는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뛰어난 축구 재능을 가졌다. 특히 드리블 능력이 매우 돋보이는 선수이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5월 28일에 있던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전에서 이승우 선수의 어시스트로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의 선제골을 완성시켰다.

 

 지금까지 주목할 만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에 대해 알아보았다. 축구공은 둥글기에 어떤 우승 예측도 가능하다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여기 나온 예측 이외에도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모든 국가가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번 방학 동안 월드컵과 함께 축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신현정 기자 prihyun07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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