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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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권리]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 프리뷰

 

- 비슷한 두 팀의 만남

한화와 넥센이 서로 다른 성격의 팀이라면, SK와 넥센은 장단점이 같다. 두 팀 모두 장타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약한 불펜을 가지고 있는 것도 똑같다. 따라서 플레이오프는 힘VS힘의 내용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 팀의 투수들은 불붙은 상대타선을 막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 투수진은 SK가 좋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 켈리-김광현-박종훈-문승원 4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넥센은 SK킬러 최원태는 시즌아웃, 예전의 모습은 아닌 해커, 올해 200이닝 넘게 던진 브리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한현희의 선발진이다. SK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발이 짧게 던지고 롱릴리프가 이닝을 길게 책임지는 작전도 이미 노출되었다. 두 팀 모두 불펜진이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발이 더 안정적인 SK가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

- 경험도 SK가 많다.

준플레이오프 프리뷰에서 말했듯이, 넥센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적다. 선수들의 나이가 적어 연차가 많이 쌓이지 않은 것이 원인. 팀의 중견 타자인 김하성이 1995년생이고, 99년생인 김혜성, 안우진이 핵심선수로 활약할 만큼 팀의 평균 연령이 적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좋지만, 당장 단기전에서의 승부에서는 불리한 점이다.

코칭스태프의 경험도 SK가 강점을 보인다. SK는 전 넥센 감독인 단장 염경엽의 영향인지 코칭스태프가 2014년 넥센에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던 스태프와 잔뼈 굵은 힐만 휘하의 스태프들로 구성되어있다. 반면 넥센의 코칭스태프는 허문회 수석코치를 제외하면 거의 지도자 초년병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도자로서 첫 해의 한용덕 감독이 경기 운영에 약점을 보이며 투수 운용에 문제가 생긴 만큼, 코칭스태프의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넥센은 선수와 스태프의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 뼈아픈 선수이탈

넥센은 과장 조금 보태, 선수가 없다. 시즌 중에 주전 포수와 핵심 불펜이 사생활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토종 선발 최원태가 이탈했다. 베테랑 이택근도 나올 수 없게 되었고 핵심 리드오프 이정후는 어깨 관절와순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이탈했다. SK역시 리드오프 노수광이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넥센에 비하면 생채기에 불과하다. 5경기를 치르고 지친 넥센이 선수의 연속적인 이탈을 이겨낼 수 있을까?

- 넥센, 믿을 것은 기세 뿐

경험, 투수진, 선수이탈 등 거의 모든 면에서 SK가 유리하다. 넥센은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얻은 기세와 실전감각을 바탕으로 SK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중심타선이 지금까지는 계속 부진한 점, 체력적으로 열세인 점이 너무나 아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이런 불리함도 극복할 수밖에 없다. 4위의 기적을 쓰려는 넥센, 기적적인 승부를 만들 수 있을까?

 

| 글 : 홍승완 기자 h2004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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