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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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권리] 2018 한국시리즈 프리뷰

10년 전인 2008년, 한국시리즈는 두산과 SK의 맞대결이었다. 10년 후인 2018년도 두산과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두 팀의 위치는 달라졌다. 10년 전에는 두산이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SK가 도전자가 되었다.

- 어차피 우승은 두산?

두 팀은 정규시즌 1, 2위 팀이다. 하지만 두 팀의 승차는 14.5경기 차로 차이가 많이 난다. 가을야구 경험에서도 두산이 앞서면 앞섰지 밀리지 않는다. 당장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 두산이다. 그리고 SK는 넥센을 상대로 너무 힘을 많이 소모했다. 마치 2010년 포스트시즌을 생각나게 한다. 그 당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전 경기 1점 차 승부라는 혈전을 벌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4대0으로 패배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우승팀은 SK. SK는 8년 전 승부의 상대 입장과 비슷한 처지에서 시리즈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SK도 순순히 물러날 팀은 아니다. 정규시즌에서 SK는 두산과 8승 8패의 호각을 이루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으레 겪는 경기 감각 문제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그리고 경기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SK는 자신들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넥센을 기억하며 플레이해야 한다.

- 객관적인 전력은 극복이 가능할까

두산은 93승 51패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먼저 투수진이다. SK가 켈리-김광현-박종훈-산체스의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면, 두산은 린드블럼-후랭코프-이용찬-이영하가 있다. 올 시즌 부진하긴 했지만 유희관, 장원준도 컨디션에 따라 투입 가능하다. 불펜 역시 SK는 시즌 내내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9대4 리드를 신재웅이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내줬고 10회 초에는 역전까지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정적으로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불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해졌다. 반면 두산은 길어진 플레이오프로 인해 체력적인 비축을 충분히 하고 나올 수 있다.

타선은 홈런 이외에는 두산이 우위다. 0.309의 타율로 유일하게 3할의 팀타율을 넘겼다. 홈런은 SK가 233개로 191개의 두산을 앞선다. 하지만 팀 득점은 SK가 829개로 944개의 두산보다 100점이 넘게 차이난다. 결국 세밀한 플레이에서 SK가 밀리는 듯하다. SK의 약점, 홈런 아니면 득점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다. 두산의 홈 경기장이 홈런이 정말 안 나오는 잠실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SK는 홈런 이외의 다른 득점 경로를 생각해야 한다.

수비는 두산 압승이다. 두산은 최소 실책 77개로 1위, 수비율 0.986으로 1위다. SK는 최소 실책 116개 9위, 수비율 0.978로 9위다. 승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실책은 SK에서 나올 확률이 통계상으로는 높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실책으로 인해 경기가 꼬이고 자멸하는 상황이 많이 나온 만큼, SK는 실책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 글 : 홍승완 기자 h2004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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