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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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알권리] 행복기숙사 살면 행복해질까요? - 총무처장님께 물어보았습니다.

행복기숙사 살면 행복해질까요? - 총무처장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으어어.. 나도 기숙사 살고 싶다.. 통학.. 1호선.. 지옥..

뭐? 우리 학교에 새로운 기숙사가 만들어진다고...?

얼른 알아봐야겠는 걸?"

 

행복기숙사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 기법과 일반 건축 기법을 병행하여 사용했다. ⓒ 김연준 기자

 성공회대학교의 새 기숙사, ‘행복기숙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외관은 마무리 되었으며, 페인트칠, 가구 설치 등 내부 시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행복기숙사의 완공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올해 7월 말로 계획되었던 완공은 10월 말까지 미뤄졌으며, 현재는 더 미뤄진 12월로 계획되어 있다.

 완공이 한 달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회대알리는 임영인 총무처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은 10월 21일부터 열흘간 받은 독자들의 질문을 추린 것이다.

 

Q. 왜 행복기숙사인가? 행복기숙사만의 특징은?

A. 국가에서 청년주거정책의 일환으로서 행복기숙사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붙인 것이다. 행복기숙사라는 이름 외에 또 적절한 이름이 있으면, 붙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학교 행복기숙사는 그냥 일반 기숙사만으로 운영되기보다는 ‘레지던스 콜리지’ 개념을 이용하려 한다. 레지던스 콜리지는 주거하면서 대학교육도 함께 이루는 개념을 말한다. 기숙사를 주거공간만이 아니라 학습공간으로도 만들려고 한다. 따로 튜터, 조교를 붙여 학생들의 학업상담도 해줄 수 있도록 생각 중이다. 단순한 기숙사가 아닌, 우리 학교의 공동체 정신을 잘 살려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다.

 

Q. 추후에 도입이 되는 건가?

A. 초기부터 레지던스 콜리지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기숙사 학생들을 위해 상담도 운영할 것이다. 영성과 같은 프로그램도 생각 중이다.

 

사생실로 채워질 5층부터 10층까지의 평면도. ⓒ 김연준 기자

Q. 행복기숙사 총 수요인원은?

A. 340명이다. 수용인원이 미가엘관 기숙사보다 배로 많아진다.

 

Q. 행복기숙사에 성공회대학교 학생들 이외의 사람들이 입주할 수 있나?

A. 원칙상 그렇긴 하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 기숙사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이 우선순위이고 여유가 있으면 다른 분들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성공회대학교 학생들 다음으로 순위에 있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성공회대학교로 오는 유학생들, 해외에서 오는 성공회대학교 외국교수들이다.

 

Q. 기숙사 배정기준은? 이번에도 거리인가?

A. 아직 논의 중이다. 확정되지 않았다. 가능한 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들어오게 하겠다. 대학원생들도 많이 입주하고 싶어 한다.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 모두 함께 생활하게 하겠다. 거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겠다. 집과 너무 가까우면 사실 특별한 이유 없이 입주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추가적으로 서울에 살더라도 학교와 거리가 좀 있으면 기숙사에 들어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미가엘관의 경우 기숙사 신청인원이 수용인원을 초과했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기준을 거리로 뒀던 것이다. 이제 학교 쪽에서 학생들의 요구와 바람을 다 들어주려 생각 중이다.

 

Q. 기숙사 비용은? 얼마 정도?

A. 이것도 아직 확정 못 했다. 논의 중이다. 이전 기숙사보다 시설이 훨씬 좋기 때문에 조금 더 비쌀 것 같다. 2인 1실이기도 하고.

 

Q. 기존 미가엘관 기숙사에 냉장고는 층마다 공용으로 썼었다. 이번엔 어떻게 사용되나?

A. 고민이 크다. 냉장고가 필요 없는 사람, 필요한 사람이 갈라지기도 하고, 또한 냉장고는 여름엔 꼭 필요하고. 각 층에 하나씩 놔줄 수도 있고, 아니면 원하는 사람만 각자 방에 구매해 따로 놓아야 할 수도 있고, 어쨌든 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 중에 있다.

 

Q. 현재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는 미가엘관 기숙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

A. 지금 기숙사에 대한 요구가 너무 많아서, 당분간은 계속 기숙사로 사용될 것이다. 원래는 교수님 연구실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 등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기숙사로 사용될 것 같다. 새로운 기숙사는 방학 중에도 있을 수 있는데, 1년 단위로도 계약할 수 있다. 방학 중에만 있을 수도 있고, 학기 중에만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수요가 많을 것 같다. 미가엘관 기숙사도 계속 기숙사로 이용될 예정이다. 논의 중에 있지만, 거의 확정적이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성공회대 건물 중에서는 이례적이다. ⓒ 김연준 기자

해당 건물은 특별한 건물이 아닌 사생실이다. ⓒ 김연준 기자

Q. 행복기숙사 건물 중에 일부분이 노출콘크리트가 아니다. 이유는?

A. 건설회사에서 건물을 예쁘게 만들려고 그런 것 같다. 노출 콘크리트가 아닌 곳 또한 사생실이다. 미가엘관도 일부분이 노출콘크리트가 아닌 것과 같다.

 

지상 1층 평면도. 사감실과 경비실이 따로 존재하는 걸 볼 수 있다. ⓒ 김연준 기자

Q. 기존 기숙사는 사감 분들께서 부재 중인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사감 분들은 어떻게 배정 되는가?

A. 사감 분들께서 많아진다. 행정실이 따로 있어서 그렇다. 사감 분들 뿐만 아니라, 조교, 튜터 분들까지 같이 있게 된다. 조교, 튜터 분들은 생활적으로, 교육적으로도 상담도 가능한 분들로 고용할 것이다. 물론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해진다. 기존 사감 역할을 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다.

 

Q. 와이파이는 잘 터지는가?

A. 새로 선을 깔고 설치할 것이다. 이후에 기존 학교 건물들도 와이파이를 개선하려고 한다.

 

세탁실의 모습. 세탁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 김연준 기자

Q. 세탁기와 건조기는 유료인가?

A. 이번에도 비용은 동전을 넣고 사용하게 될 것 같다.

 

공용주방에는 취사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 김연준 기자

취사시설은 식당 자리에 들어온다. ⓒ 김연준 기자

Q. 취사시설은 어떻게 되나?

A. 지하 1층은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구성할 것이다. 같은 층 한 쪽 옆에 따로 칸을 나누어 테이블도 놓고, 취사시설도 만들어 놓을 계획이다. 대신 사생식당은 없다.

 

Q. 통금이 있는가?

A. 사실 그것도 아직 의논 중인데, 고민이 무척 많다. 해야 되긴 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사감 분께서 계속 상주하시고, 경비하시는 분들도 따로 있다. 그래서 기존 미가엘관 보다는 통금이 조금 엄격해질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행복기숙사는 ‘레지던스 콜리지’라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수용 인원은 340명. 미가엘관 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한다.

배정기준은 미확정, 하지만 거리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기숙사 비용은 이전 미가엘관 기숙사보다 비싸진다.

사감 분께서 상주하신다. 기숙사 통금이 엄격해질 가능성이 크다.

취사시설을 공용주방 한쪽에 마련해 놓는다. 대신 사생식당은 따로 없다.

 

 12월, 행복기숙사 완공 시점에 새로 취재를 진행하려 합니다. 현재 계획 중, 확정되지 않은 내용들을 확답으로 다시 채워오겠습니다. 질문은 계속 받습니다. 페북 질문 받는 링크,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취재 = 강정택 기자, 김연준 기자, 김형훈 기자, 엄재연 기자, 정민기 기자

글= 김연준 기자

사진 = 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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