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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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만나고 온.ssul - 제34대 총학생회 '바로' 인터뷰

총학생회 만나고 온.ssul - 제34대 총학생회 '바로' 인터뷰

바로를 '지금 바로', '바로' 알아보자

('알'은 회대알리, '총'은 여현주 총학생회장, '부'는 장희정 부총학생회장입니다.)

 

장희정 부총학생회장(왼쪽)과 여현주 총학생회장(오른쪽). 사진=강누리 기자

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총: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여현주라고 합니다. 투표를 하루 연장했는데 마지막 날까지 투표 종료를 위해 많은 분들께서 노력해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당선과 개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크게 느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응원, 비판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 부총학생회장 장희정입니다. 현주 씨께서 하신 말씀과 비슷한데, 진행을 하며 학생 분들을 많이 만나고, 마지막날까지 많은 분들께서 투표 독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말씀드린 것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볼 공약

총: 가장 먼저 만나볼 공약은 교육권 관련 공약이다. 총학생회 교육실천단 Right-UP 모집을 오늘 올렸다. 사업은 오늘과 내일(4월 15일에 진행한 인터뷰임. - 편집자 주) 학부, 학생회, 동아리, 소모임 등과 함께 진행하는 4.16 기억의 날 행사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다음 주에는 중간고사 야식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대동제 기획 및 개최할 예정이다.

Right-UP 캠페인 실천단은 4월 30일까지 모집을 받는다. 사진=성공회대학교 제34대 총학생회 '바로' 페이스북 페이지

부: 7개월간 빡빡한 일정 속에 공약 실천에 돌입하게 되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총학생회 깃발을 들고 광화문광장에서 모여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 참여했다.

 

공약

알: 정책토론회에서는 소수자 관점 및 공약이 부족하다 지적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소수자 정책을 보충하거나 새로 시행한다면 어떤 정책이 있는가?

부: 정책토론회 때 소수자 공약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수용한다. 인권이란 공약, 사업보다는 당연하게 지켜져야 할 권리고, 선거본부 내에서는 인권이 문화로 정착하길 바란다. 인권 관련 정책은 인권위원회와 월별 테마 행사로 협의하여 같이 꾸려나갈 것이고, 강의실에 관해서는 일체형 책상을 개선하도록 학교랑 협의할 예정이다.

총: 총학생회 산하에 모두의 화장실 TF팀이 있다. 총학생회 당선 후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정리해야 하는데, 모두의 화장실 TF팀과 이전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정리하려 논의 중이다. TF팀원 분들과의 활동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으며, TF팀 내부에서 저희의 요청을 받고 논의 중이다. 앞으로 총학생회와 TF팀이 계획 나눌 예정이다. 인권위랑 부회장이 얘기했듯 다양한 사업, 일상적 부분 개선을 통해 (소수자 공약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한 피드백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 모두의 화장실 TF팀과는 논의 중이며, 인권위랑은 접촉한바 있는가?

총: 만나서 함께 의논하기로 약속을 잡았습다.

 

여현주 총학생회장. 사진=강누리 기자

 

알: 8월부터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성공회대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교수들이 해임되었으며 강의 수가 대폭 축소되었다. 정책토론회에서 학교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의 대안은 무엇인가?

총: 먼저, 교육실천단을 4월 15일부터 모집한다.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며 교육 5대 공약(강의 수 복구, 교육과정 안정화, 성적산출근거 시스템 도입, 졸업요건 열람 시스템 개편, 절대평가 수업확대)을 실현할 교육실천단 모집을 기획 중이다. 실천단 모집 뒤 함께 공약 실천 방안을 구상하려 한다.

알: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교육권 공약을 실천하겠다 했는데, 협의를 통해 공약 실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어떠한 방안을 계획 중인가?

총: 초기 단계에서 논의했던 전체학생총회, 총장 간담회 등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강의 수 복구는 비정규직 교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생각한다. 대화를 해야 할 때는 대화를 해야 하지만 학교와 학생들의 입장이 극명히 다르다. 학우들의 입장을 파악하고 총학생회의 강력한 대응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고 학교에 제시했을 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거나 무시되는 걸 지난 몇 년간 경험했다. 방안에 대해 많이 고민 중이다. 무조건적인 대화가 아닌 싸울 때 싸우고 협상할 때는 협상할 것이다.

알: 비정규직 교수님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가? 또한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임기가 짧다. 구체적인 공약 시행 계획을 이야기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총: 비정규직교수노조 성공회대학교 분회장인 홍영경 교수님과 면담을 진행했었다. 해직된비정규직 교수님들 일부와도 만났었고, 현재 강의하고 계시지만 문제에 공감하는 교수님들과도 방학 중에 뵈었다. 또한 장희정 부회장이 방학 중 지속적으로 관련 기자회견, 간담회에 참여하고 발언도 했다.

부: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8월 중으로 시행된다. 강경하게 활동 계획 중이신 분들과도 연대하여 같이 활동 이어나가는 걸로 몇몇 교수님들과도 이야기했다.

알: 앞서 이야기한 교육실천단 모집을 비롯하여, 논의 일정 성과 제시 등 구체적으로 몇 월에 결과가 나오는 것인가? 강사 분들과 연대 등 계획도 궁금하다.

부: 이번 주에 교육실천단 모집을 시작한다. 모집 기간은 4월 30일까지며, 5월 2일에 발대식을 연다. 문의나 연락은 오픈채팅을 통해 받는다. 실천단 분들과 학교에 제출할 연서명을 받을 것이다. 5월 첫째 주부터 대동제 기간까지 연서명 등 기획 단계를 거칠 것이며, 실천단 모집 후 구체적 방안 마련할 것이다. 간담회 요청, 전체학생총회 소집도 그 때 논의하고자 한다. 대동제 중간에 축제와 동시에 교육권 캠페인 진행하려 구상 중이다. 대동제 첫 날에 학교 측에 학생들의 활동 등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절대평가 확대 같은 공약도 당장 다음 학기부터 적응될 수 있도록 5월 중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총: 절대평가는 교수회와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를 통해 질의하고자 한다. 공감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을 파악하고, 수업에서 절대평가 도입을 실현하고자 하면 어느 과목에서 실현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예체능 과목이 상대평가로 진행 중인 것에 대해서는, 2학기 강의계획서 확정 이전에 절대평가 도입을 위해 학교와 논의할 예정이다. 5월 2일 발대식 이후로는 실천단과 하게 될 업무다.

알: 학교 측과 논의도 5월 중으로 시작되는가?

총: 학사제도개선협의회가 열리는 중이다. 어떠한 방안이 협의되고 정리되고 미흡한 부분이 있음. 당장 전공 선택이나 18학번 분들과 맞닿는 전공 운영방안, 전체적으로 논의 중인 강의 수 부족 등 여러 사안이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전공 선택 방안과 같은 시급한 문제는 당장 논의할 것이며,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건 교육환경개선협의회로 학교에 확대발전한 형태로 제시하여, 그 안에서 논의하고자한다.

알: 5월 중으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질 것 같다.

총: 그렇다. 교육권 복구는 2학기 중으로 체감할 수 있게끔 진행하려 한다.

 

장희정 부총학생회장. 사진=강누리 기자

알: 정치학 전공 예정자들과 경제학 전공 예정자들이 전공 폐지를 우려하여 서명 운동을 받았다. 총학생회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응책을 계획 중 인가?

부: 학사제도개선협의회에서 학교, 학생이 각자의 입장만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비인기 전공 축소 및 폐지가 다양성, 자유로운 전공 선택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전공 선택 때 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전공에 쏠리는 현상을 막을 수 없으며, 학교의 정책방향은 모순적이라 생각한다. 학교 측이 철회하도록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실천단을 모집하고, 학생회 차원에서 교육환경개선협의회을 통해 비인기전공 축소 및 폐지하도록 이야기 하고자한다.

총: 저번 주 학사제도개선협의회에 참여해 학교의 전공 폐지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가 이야기하는 전공 폐지 논리 자체가 모순적이다. 학부제는 다양한 전공과 학습을 통한 융복합적 인재 양성을 위한 것이지만, 전공 폐지와 맞물리며 융복합적 인재 양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결국 ‘취업이 잘 되는’ 학과만 비대해진다거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게 성공회대의 가치라 생각한다.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 교육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전공 폐지와 다른 결의 입장이지만, 학교가 융복합적 인재를 이야기하며 “본인이 선택하는 수업을 듣게 하겠다, 근데 비인기는 폐지하겠다.”는 건 모순이라 생각한다. 전공 폐지 자체에도 그런 논리를 통해 힘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 토닥토닥 장학금의 지급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천방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 이 필요해보인다.

부: 학교 활동이 아닌 학교 생활을 다루는 에세이를 쓰게 된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 뿐만 아닌 학내 활동, 아르바이트 등 에세이 주제에는 자유가 있고, 학교 생활 중 내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내부에서 얘기했을 때에는 글쓰기 주제보다는 글을 쓰는 정성을 이야기했다. 어떠한 정성이 들어가는지를 평가하기로 했다.

총: 많은 분들께서 토닥토닥 장학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는데 해설이 잘 안 되었다. 정책 설명이 잘 안 된 것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다양한 것들이 학교 생활이라 생각한다. 통학, 학점, 구직활동을 비롯하여 지급 기준에도 포함시켰다. 학내 동아리, 활동뿐만 아닌 대학을 다니며 드는 생각들을 쓰도록 초기 단계에서 구상했다. 실력이나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평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 글쓰기 실력 등이 반영되지 않도록 고민 중이다. 단계가 추가되거나 지급 기준이 구체화된 건 없다. 정책토론회 이후로 변동은 없다. 지급 기준을 강화한다면 처음 구상했던 ‘문턱 없는 장학금’을 실현할 수 없어져 문제 제기, 피드백 해주신 것들을 잘 반영하여 장학금 기준 자체를 보완하고자 한다.

알: 토닥토닥 장학금의 정확한 목적과 지급 대상이 궁금하다.

총: 처음 고민한 건 학교 지급 장학금이 성적과 소득 분위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었다. 성적도 어느 측면에서는 내가 학교에 얼마나 충실한가 보는 것이다. 소득 분위도 사실은 학우들의 생활 수준을 평가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어떻게 장학금 문턱을 낮출까 고민하던 중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학교를 다니며 쓸 수 있는 에세이를 시작으로 해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 결국에는 문턱 없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을 만들고자 한다.

알: 어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가?

부: 문턱 없는 장학금을 추구한다. 좋은 수업 에세이도 장학금이 일부 나오는데 받게 되는 학생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총: 사회진출지원실 역량강화처나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에세이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지원한다. 토닥토닥 장학금은 생활에서 당장 이번 달 영화 한 편 더 볼 수 있는 정도라 해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준비했다. 장학금이라 하니 어느 수준으로, 누구에게 지급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 이걸 보완해서 장학금을 공약으로 가져온 취지를 잘 해설하는 게 과제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교 장학금 확대 등과도 연장선상에 놓고 논의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알: 공약은 언제 시행되는가? 5월에 실천단 활동하며 교육권도 논의하고, 장학금도 그 때 논의하게 될 텐데.

총: 예산은 학생회비가 아니라 참여예산, 학교 교비를 통해 지급하고자 한다. 이 달 안으로 학생복지처와 논의하여 실무 협의를 진행하려 한다. 예산 편성 또한 학생복지처 팀장과 이번 달 안에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월, 6월 안에 1차로 장학금 제도를 시도해보고, 결과를 통해 2학기 때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 5, 6월에 시행 후, 학우들의 참여를 보고 개선을 통해 2학기에도 진행하는 것인가?

총: 그렇다.

 

알: 총학이 학우들을 대표해 해야 할 행동들 있다. 강경대응도 하겠다 했는데 이에 대해 학우들이 총학이 무얼 할지 제시해줘야 안심하지 않을까. 총장실 점거 등 어떤 행위 고려 중인지.

부: 과정에서의 비민주적 행태가 나온다면 대응하는 건 맞다고 생각하며,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생각한다.

총: 실천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걸 할텐데, 그 과정에서 총장실 방문이나 2017년, 2018년 때 총학 단위에서 했던 활동에 참여하며 지켜본 것도 있다.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 해야한다. 공개질의서, 성명서를 총학 명의로 부착하고 총장과 간담회 갖는 게 단계적 첫 단계라 생각.

알: 바로는 단계적 행동을 중요시 하겠다는 것인가? 대화를 해보고, 대화가 되지 않으면 과감한 행동을 하겠다는 걸로 알겠다.

 

알: 인터뷰를 통해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학우들의 기대 및 우려에 대해 대답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부: 방금 답변에서 말씀드린 것도 있고, 단계적 대응을 얘기했는데 기존에는 학우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전달할 소통 창구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총학실에만 있는 게 아니라 많은 학우들을 만나며 소통 창구의 역할이 되고 싶다. 오늘부터 교육실천단 모집을 시작했다. 7개월간 할 일이 많은데,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총: 총학생회장이라는 자리를 학우들이 만들어주셨고, 의견을 잘 전달해달라는 의미로 뽑아줬다 생각한다. 학우들의 교육권, 학내에서 총학이라는 기구의 권리, 책임을 최대한 실천하고자 많은 행동으로 보여드릴 테니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교육권리 실천단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지니, 그리고 한 2년간 없었던 총학인 만큼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취재=강성진 기자, 강누리 기자, 박상혁 기자, 양희윤 기자

사진=강누리 기자

속기록 정리=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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