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듬해 질 녘 꽃 피는 봄 한여름 밤의 꿈, 가을 타 겨울 내릴 눈 1년 네 번 또다시 봄” 봄은 빠르다. 겨우내 아끼던 코트를 걸어둔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캠퍼스에 벚꽃이 만개했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마음이 설레는 것도 잠시. 난이도 ‘상’ 방 탈출 게임이라도 하는 듯 지금 외대생은 한 봄 캠퍼스에 갇혔다.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 하던가. 올해는 좀 빨리 피나 싶었는데, 어김없이 시험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다. 아쉬운 대로 캠퍼스를 거니는 것도 하루 이틀. 기껏해야 1주짜리 축제를 이렇게 놓칠 수는 없다. 어디로든 가야 한다. 그래서 기자가 직접 외대를 탈출했다. 왼손엔 과제를, 오른손엔 시험을 묶고 떠날 수 있을 만한 곳을 엄선했다. 주어진 1, 2시간의 공강 혹은 반나절의 여유 동안 깜빡 떠날 수 있는 벚꽃 명소. 바쁜 외대생이 당장 탈출할 수 있는 외대 인근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①중랑천벚꽃길 “팝콘 같은 꽃잎이 저 높이 날아요” 중랑천은 외대 인근 자취생이나 기숙사에 사는 학우라면 한 번쯤 가봤을 산책로다. 찹찹한 밤 공기를 맞으며 가벼운 산책하기에 이만큼 좋은 곳이 또 없다. 하지만 벚꽃을 보기 위해 품을 조금만 더 들이자. 외대
(사진=김지원 기자) 봄에는 따뜻한 바람이, 여름에는 빛나는 풀잎이, 가을에는 청명한 하늘이, 겨울에는 촉촉한 눈꽃이 아름다운 이 땅의 사계절은 발길 닿는 모든 여행지를 아름답게 한다. 비록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길어진 탓에 우리는 여행과도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변화된 방식으로 여행은 계속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언젠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자를 위해 조금은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소위 말하는 뚜벅이 여행을 할 때마다 쉽게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곤 한다. 부족한 교통편의 한계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또 보행을 방해하는 여러 장애물은 아무리 선선하고 따뜻한 바람과 함께라도 우리의 여행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여행자의 여정을 방해하는 이 요소들은 거동이 불편한 여행자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이러한 부담 요소들을 일정 부분 해소한 여행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여행지를 ‘무장애 여행지’라 부른다. 무장애 여행지는 좁게는 휠체어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여행지를 뜻하며 넓게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유모차가 필요한 영∙유아 동반 가족 여행까지, 우리 모두가 이동의 불편과 제약 없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제56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한수혜 부후보자(좌), 이민지 정후보자(우) (사진 = 이동윤 기자) “안녕하십니까,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6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이룸’입니다. 저희는 ‘함께 빛나는 오늘의 외대를 이룸’이라는 기조와 이름으로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학우들과 함께했을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이제 어떤 행동과 정책이든 학우들과 정말 함께하겠다는 기조로 나왔습니다. 학우들의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학우들이 직접 주인으로서 참여하실 수 있게끔 모든 사업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7일과 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6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11월 선거 입후보자가 공고된 이후 정후보자 이민지(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전공)와 부후보자 한수혜(중국학대학 중국언어문화전공)는 다양한 공약과 다짐으로 학우들을 만나고 있다. 제56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이룸’은 정책자료집을 통해 총장/교육/문화/등록금・재정/생활・복지/시설・안전/소통/인권・연대 총 8분야에 걸쳐 공약을 내세웠다. 외대알리는 ‘이룸’을 직접 인터뷰하여 학우들이 각 분야에서 가장 궁금할 만한 질문
출처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홈페이지 오늘(3일) 오후 5시 44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도서관 방문안내’를 게시했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코로나 확진자가 외대도서관을 방문했으며, 11월 30일엔 제1열람실, 12월 1일에는 자료실 등을 이용했다. 동 시간대 도서관 열람실과 자료실을 방문한 인원은 첨부된 표(상기 사진)를 참조하여 검사받을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학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던 ‘오미크론’확진 여부는, 기존 공지에선 오미크론 확진자가 외대도서관을 방문하였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현재로서는 코로나 확진만이 사실인 것으로 수정되었다. 해당 확진자의 오미크론 여부는 2~3일 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김지원 기자 suv110@hufs.ac.kr
사진 = 김지원 기자 그날, 외행성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이하 외행성)는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하반기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 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가인준 심의가 부결됐다. 외행성의 가인준 부결에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전동대회에서 외행성이 얻은 약 42%의 기권 및 반대표가 차별적 인식에 의한 부당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특정 동아리 분과의 과대 대표성도 지적됐는데, 특히 종교・봉사2분과를 둘러싼 의혹이 있었다. 해당 분과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외행성에 일방적인 반대표를 던져 가인준 심의가 부결됐다는 의견이다. 한편 외행성은 입장문을 통해 종교・봉사2분과장(이하 분과장)이 인준 과정에서 추천서 철회 압박 및 인권 침해를 포함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분과장은 반박문을 통해 해당 사안을 반박했으며, 사안의 중심에 있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제38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IVF 회장(이하 IVF 회장) 역시 각각 입장문을 게시했다. * 각 주체 입장문 정리 기사 링크 ☞ https://www.univalli.com/news/article.html
외행성・동아리연합회・종교봉사2분과장・IVF 회장 측 입장문 일부 (출처 : 외행성 관계자 및 SNS) 지난 10월 6일 수요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외행성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하반기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 회의에서 대의원 찬성 58.44%로 회칙에 따른 3분의 2 이상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가인준 심의가 부결되었다. 외행성 측 규탄문 외행성 측 규탄문 (제공 : 외행성) 그리고 10월 7일, 외행성은 [중앙 동아리 회원 중에도 성소수자가 있다]는 제목의 [외행성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위원장의 월권과 부당한 차별에 대한 규탄문]을 게시했다. 규탄문에 따르면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장은 타 중앙 동아리 회장에게 추천서 철회를 압박했으며 외행성 운영진에게도 사적 연락을 통해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도 나는 반대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외행성은 동아리연합회에 인권 침해 피해 사례로 신고했으나 공개 사과문 게재 결정문에 해당 분과위원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운영위원의 지위에서 추천서를 이유로 중앙 동아리 회장을 압박한 일은 전례 없는 일이기에 동아리연합회 측의 공정한 심
지난 7일 목요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외행성’은 SNS를 통해 [중앙 동아리 회원 중에도 성소수자가 있다]는 제목의 [외행성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위원장의 월권과 부당한 차별에 대한 규탄문]을 게시했다. 규탄문에 따르면, 외행성은 지난 6일 열린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하반기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 회의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가인준 심의가 부결되었다. 또한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장의 추천서 철회 압박을 겪었다. 해당 분과위원장은 외행성에 추천서를 써준 대표자에게 추천서 철회를 압박했으며, 외행성 운영진에게도 사적 연락을 통해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도 나는 반대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에 인권 침해 피해 사례로 신고했으나 공개 사과문 게재 결정문에 해당분과위원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운영위원의 지위에서 추천서를 이유로 중앙 동아리 회장을 압박한 일은 전례 없는 일이기에 동아리연합회 측의 공정한 심의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해당 분과 대의원이 전원 반대하였으며, 가인준 신청에 실패한 동아리는 2년간 신청이 불가능하기에 공정성의
(출처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지난 6월 23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의 인권 침해 및 성희롱 사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월 총학생회 청원게시판을 통해 ‘스칸디나비아어과 M교수 인권침해 및 성희롱 사건’을 인지하였으며 신고인과 면담을 진행하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칸디나비아어과 비상대책위원회 및 서양어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공유하고 신고자의 동의를 얻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총학생회 성명문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M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상습적으로 학과 조교실에 방문하여 학과 업무 외 사적인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 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학과 조교들에게 부탁했다. 새벽에 TV케이블선 연결 문제로 연락하거나 핸드폰 개통을 위한 통신사 동행과 어린이 집 방문 및 예약을 부탁하는 등 학과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업무를 수차례 대신 수행할 것을 종용했다. 이외에도 출입국관리소나 은행에 동행할 것을 요구하고, 교수 자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이에 2017년 학과에서 사적인 부탁과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이 수차례 있었지만, M교수의 행동은 시
저마다의 청춘이 모인 대학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아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차별 없이 받기 위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대학은 지난 몇 년 동안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바로 군인이다. 사실 학내에서 군복 입은 군인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선배, 동기 혹은 후배가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이 절대 잊혀서는 안 된다. 현역 병사 뿐만 아니라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자 등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젊음을 태워가는 학생들에게 과연 우리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충분하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을까? (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 현재 군과 학교는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군 복무 중 대학 원격 강좌’를 통한 학점 취득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시 2019년 2학기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햇수로 3년차에 접어든 한국외대의 군 원격 강좌. 주목해야 할 것은 제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