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오후 7시, 성신여자대학교 제34대 총학생회 찬란으로(이하 총학생회)는 성북구 돈암수정캠퍼스에 위치한 성신관 앞에서 이사회 규탄을 위한 시위를 진행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지난달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12대 총장 선거가 시행됐다. 그 결과 성효용 교수가 50.2%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했지만,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득표율 2위를 기록한 이성근 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되었다. 선거 후 1위 두고 2위 득표자 선임한 이사회 "20년 전 사태 반복되나 " 이에 총학생회는 즉각 반발하였고, 1위가 아닌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는 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달 23일 “전국의 몇 안 되는 총장 직선제 시행 대학교,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학생 투표 반영 비율 등 성신여자대학교는 언제나 학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는 모두 학생과 여러 구성원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런 수년간의 노력을 이사회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부담금도 납부하지 않아 각종 대학 평가 지표 중 ‘법인 책무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오던 성신학원은 총장 선거에서만 ‘이사회의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이하 청년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날 청년행동 측은 "어떤 후보도 청년의 어려움을 인식하거나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현 대선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한데 이어 멸종위기종 청년을 살리는 가상의 대선후보 '박곰'이 출마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년없는 청년 대선... '진짜 청년'들은 분노한다 '박곰' 후보의 출마 선언에 앞서 사회를 맡은 송민호 대학생기후행동 집행위원장은 "현재 청년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고르지 못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는 "2030 표심이 다가오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서 주목받는 가운데, 정작 후보들은 '포퓰리즘' 전략에 치우쳐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도 모자라 그들을 갈라치고 있다"라며 현 대선 후보들의 행보를 지적했다. 지난해 ‘청년행동'은 1천 명 가량의 인원이 모여 ‘분노의 깃발 행동’을 함께하며 ‘후보자 토론회’를 각 대선 후보 캠프에 두차례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회견자리에서 송민호 집행위원장은 “당시 주요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의 참석 여부만을 묻고 불참했다”라고 주장했다. 청년을 위한다고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공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4학년 이준호씨는 홀로 '공부시위'에 들어갔다. 올해로 4학년인 그는 임용고시를 앞둔 예비교사다. “자라나는 아이들을위한, 자라나는 교사들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두른 책상에 앉은 이준호씨는 이날을 기점으로 사흘 동안 시위를 이어나갔다. 목적형 양성체제의 붕괴와 행정부의 인지 부재 교원양성체제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에 필요한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제도다. 교원양성체제는 크게 ‘목적제’와 ‘개방제’라는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 목적제는 교원양성이라는 단일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교육양성기관 (교육대학∙사범대학 등)을 설치해 일반대학 체제와는 달리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다. 반면 개방제는 특정 목적대학을 설치하지 않고 일반대학에서 다양하게 교원을 양성하는 형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성전문기관인 교육대학 △전문기관인 사범대학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을 통해 교원을 양성한다. 교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같은 기관은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형 양성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준호씨의 말에 따르면, 최근 교육당국의 경향 또한 목적형을 지향하는 추세로, 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 '뿌리'의 공식 SNS 계정에 성평위 폐지 안건에 찬성한 학생 대표자 59명의 실명과 학적이 그대로 공개됐다. '뿌리'는 '2021 중앙대학교 성평등 어워즈(AWARDS)'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성평위 폐지 안건의 찬성과 반대 측 투표자들에게 각각 '걸림돌상'과 '디딤돌상'을 수여하였다. 이를 두고 "하루 종일 너무 무서워서 SNS를 다 비활성화했다"라며 자신을 걸림돌상 수상자라고 주장한 한 익명의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회원의 글이 외부로 퍼지면서 ‘뿌리’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번졌다. 동시에 “성평위가 내부 자료인 찬성측 명단을 유출해 걸림돌상을 만든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한 커뮤니티 포털을 통해 유포되었고 논란이 짙어지자 ‘뿌리' 측은 지난달 31일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SNS 계정 또한 일시적으로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지난 1일 ‘뿌리’는 SNS 계정을 공개 상태로 전환함과 동시에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날 ‘뿌리'는 '걸림돌상 수상자'라는 지칭으로 대표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지적에 대해 "여성단체와 지자체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의 형식을 차용한 것"
지난 달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베어드홀 앞에서 교내 언론탄압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주최 측인 숭대시보 언론탄압사태 대응 TF(이하 TF)는 숭실대학교 신문사 숭대시보의 기자 전원을 해임시키고 사전검열과 발행 불가 통보를 감행한 대학의 언론탄압을 규탄했다. 회견 이후 TF는 언론탄압에 의한 민주주의 사멸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숭대시보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강석찬 숭대시보 편집국장은 그간의 대학이 자행한 언론탄압의 경과를 보고 했다. 지난 10월 19일 “교육부 가이드라인과 상관없이 수도권 최초로 11월부터 전면 대면 수업을 하겠다”라는 장범식 숭실대 총장의 인터뷰가 <매일경제>에 게재됐다. 그 결과 지난 11월 16일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의 주도로 거짓 홍보에 사과하지 않는 총장과 집행부에 대한 규탄 시위가 전개됐다. ‘직필’하니 해임됐고 ‘정론’하니 발행 막혀 당시 강석찬 편집국장은 인터뷰 속 장 총장의 발언이 실제 대학 정책과 상이함을 확인한 후 문제 제기를 위한 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측으로부터 ‘학교의 명예와 위신에 관련된 문제’라며 대학 측으로부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9일 자교 정문에서 교내 권력형 성폭력과 대학 당국이 구성한 성폭력대책위(이하 대책위)에 대한 대응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회견에는 김민석 공동행동 대표를 비롯한 5명이 함께 했다. 이날 공동행동은 회견 자리에서 학교 관계자들의 2차가해적 발언에 ‘F학점’을 매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행동 측 손문숙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피해자를 지원하며 파악한 A 교수의 가해 사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실에 따르면 A 교수는 약 2018년부터 수업 중 피해자들에게 성희롱과 외모 비하를 일삼았고 사근사근하게 굴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너는 내 옆에 묶어놔야 한다'라며 피해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또한 A 교수는 자신에게 잘못 보이면 미술계에서 매장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손문숙 활동가는 "A 교수가 피해자들을 사적으로 불러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과 A 교수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여 이를 성폭력으로 연결되게 한 패턴이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행동 측 이시온 미대의외침 회원은 "사건 조사 과정에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