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러시아 정교회를 이용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지속적으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내외가 스포츠카를 구매했다는 가짜뉴스를 AI로 제작해 살포하기도 하며, 적국과 타국에 전쟁을 합리화하는 인지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AI 기술과 SNS 등의 뉴미디어뿐만 아니라 종교 역시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의 해외 선교지들을 이용해 각국에 선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도 2018년 정교회 교회법상 러시아 정교회가 불법적으로 한국에 진출한 ‘대한정교회’를 이용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합리화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는 1956년부터 정식으로 진출한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총대주교청의 ‘한국정교회대교구’가 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정교회 내 규칙을 무시하고 한국에 ‘대한 정교회’를 설립했다. 한국정교회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를 비판하는 등 대한정교회와 엄연히 다른 단체다. 현재 정교회의 교구 설정 원칙은 ‘한 지역에 한 교구
이화여자대학교와 독립예술극장 아트하우스 모모가 개최 반대 집단의 항의에 결국 퀴어영화제 대관 불가를 통보하자, 재학생과 시민사회단체가 학내에서 직접 퀴어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화여대 내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는 지난 4월 30일 예정됐던 퀴어영화제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극장 측은 이러한 결정이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하는 영화제가 이화여대 교육 공간에 들어올 수 없다”는 학교 측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관 거부의 배경에는 ‘이화여대를 사랑하고 지키는 이화인 일동’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대학과 극장에 민원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이화여대가 ‘동성애 홍보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이화권리단위연대체 ‘이음’의 퀴어영화제 대응 실무 TF팀은 시민 연서명, 릴레이 성명서, 대학 본관 항의 방문, 피켓팅 등을 진행하며 이번 대관 취소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이번 대관 취소가 비민주적이고 퀴어 혐오적이라는 항의 차원의 행동이다. 그러나 이러한 항의에도 이화여대 측은 캠퍼스가 “분쟁과 갈등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말 이외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 혐오 세력은 영화제 대관이 취소되자, 총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성공회대학교에서 2025 대동제가 열렸다. 부스는 이틀간 새천년관과 승연관 주변 공간에서 운영되었고, 공연은 23일 하루 동안 나눔관 앞 주차장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대동제는 각 학부 학생회와 동아리, 소모임 등이 참여해 먹거리, 체험,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의 부스를 구성했으며 평등, 인권 존중, 생명 존중, 환경 보호, 나눔 실천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기획 부스들도 참여했다.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어흥’의 실천 동아리 ‘어흥’은 대동제 기간 실 팔찌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원폭 국제 민중 법정’과의 연계 활동을 소개했다. ‘원폭 국제 민중 법정’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시민사회 주도로 열릴 예정인 모의 법정으로, 2026년 뉴욕에서 개최된다. ‘어흥’은 실 팔찌에 원폭 피해자의 상징인 종이학 모양의 비즈를 더해,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의미를 담았다. 부스를 찾은 학우들은 직접 팔찌를 만들며 평화의 메시지에 동참했을 뿐만 아니라, 원폭 피해자들의 역사와 ‘원폭 국제 민중 법정’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부스는 단순한 체험
올봄 서울은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만큼 많은 눈이 내렸고, 3월부터 5월까지는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이례적인 날씨가 7주 연속 이어졌다. 지난 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이번 봄은 유례없는 기온 변동성과 이상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난 계절이었다.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하루 안팎으로 추위와 더위가 오가는 ‘날씨 널뛰기’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대기 파동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불규칙하게 유입되어 우리나라의 일상적 기후 리듬을 크게 뒤흔들었다.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분석에 따르면, 개나리, 진달래, 개복수초 등 주요 봄꽃의 개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생태계 전반의 생식·수정·결실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일시적인 이상현상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자연의 이상 신호가 반복되는 지금,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떤 행동으로 응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국민 3명 중 1명, 식물과 함께 산다 최근 몇 년 사이, 2030 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식집
갈수록 심해지는 사이비 종교 문제에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불법 행위를 밝혀달라는 신천지 피해자 연대 '리커버'의 민원을 받아들여 사안 별로 정부 각 부처에 배당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직접 소관 부처 등에 이를 배당해 부당노동행위 등에 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커버가 제기한 불법행위는 △이만희 교주와 간부들의 성범죄 △부당노동행위 △횡령 △신천지 베드로지파의 2014년 실업급여 불법 수령 △신천지 소유 건물 불법 용도변경 등 5개 의혹이다. 권태령 리커버 대표는 23일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알바, 무료 교양교육 등 사람들이 현혹하기 좋은 주제로 다가온다"며 "특히 성경해석에 관해 성경과 관련 없는 내용을 성경과 결합시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생들이 권 대표의 당부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천지 포교와 불법 행위로 인한 피해는 대학가에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세상 문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며 사이비 종교에 몰두할 수 있는 존재"라는 명목으로 대학생들에게 거짓 선교(타로, 인문학, 운동모임 등 신도 포섭 과정에서 사
최근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의 인구 10명 중 7명이 무교라고 응답했으며 종교를 믿는 청년 중 개신교는 평균 13%, 천주교는 7%, 불교는 8.5%, 기타 종교 2%에 그쳤다. 이러한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외부적으로는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여준 각종 범죄행위와 과도한 정치 참여, 저출산과 경제적 여건 등이, 내부적으로는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와 갈등, 수직적인 구조, 제도의 규율화와 종교의 재정적 세속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청년들의 ‘종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교를 예시로 들 수 있는데 나는 절로, 뉴진스님, 불교박람회는 청년세대에 큰 관심을 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도 자신의 종교를 믿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믿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종교활동을 하며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세 번째로 소개할 종교는 ‘불교”다. 불교는 전통과 수행을 중시하고 부처의 마음을 따르고자 노력하는 종교다. 불교의 이야
지난 27일 오전 11시, 잠실센트럴파크 청년주택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 경매 중인 청년안심주택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 및 주거권 보장을 위한 서울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년안심주택은 서울시에서 주거 안정 및 주거난 해소를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공임대·민간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30~70%, 민간임대의 경우 75%~85% 수준의 낮은 임대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많은 참여자들이 입주를 희망한다. 그러나 청년안심주택으로 공급된 잠실센트럴파크 청년주택이 강제경매에 넘어가는 사태가 발생하며, 입주 청년 134세대가 총 238억 원 규모의 보증금 피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기자회견에서 민달팽이유니온 서동규 위원장은 “서울특별시는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인데 정책사업에서조차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고 경매 사태가 발생했다”며 “서울시가 당장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증금 미반환 위기에 처한 당사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잠실센트럴파크 청년주택 비상대책위원회 노OO 공동대표는 “전세사기가 많아 불안하다는 부모님을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이니 믿어도
최근 종교를 믿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의 인구 10명 중 7명이 무교라고 응답했으며 종교를 믿는 청년 중 개신교는 13%, 천주교는 7%, 불교는 8.5%, 기타 종교 2%에 그쳤다. 이러한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외부적으로는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여준 각종 범죄행위와 과도한 정치 참여, 저출산과 경제적 여건 등이, 내부적으로는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와 갈등, 수직적인 구조, 제도의 규율화와 종교의 재정적 세속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청년들의 ‘종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교의 나는 절로(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주관한 미혼 남녀 커플 매칭형 템플스테이), 뉴진스님(오랜 불교 신자였던 코미디언 윤성호 씨가 승복을 입고 활동하는 캐릭터), 불교박람회는 청년세대의 큰 관심을 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도 자신의 종교를 믿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믿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종교활동을 하며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네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온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은 여름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번 달 경남 밀양은 낮 최고 36.9도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울은 28.1도에 머물렀지만,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0.3도까지 올라가 벌써 ‘지친다’라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기후위기는 국가적인 문제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가 이미 아열대 기후에 접어든 만큼 주요 농산품과 어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배추는 2030년 이후로 북한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식 어업의 경우 꾸준히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작년에만 218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어민들의 생계와 국민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역대급 폭염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은 뉴욕이 37도를 찍으며 중부와 동부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영국은 이미 지난주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프랑스에서는 폭염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이상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폭염 현상의 원인은 ‘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