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지킴이 팀을 만나다 우리는 대부분 산업재해라고 하면 언론이 대서특필 보도하는 화재 사고, 감전 사고를 떠올린다. 하지만 산업재해는 우리가 접하는 것보다도 자주, 또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그 가운데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 중 하나가 바로 ‘수지절단’이다. 수지절단은 말 그대로 수지(手指), 즉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의미하지만, 단순히 칼이나 전기톱 등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싹둑 잘리는 사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수지접합 전문병원인 예손병원에서는 절단부가 깔끔하게 잘려 나가는 수지절단 사고보다는 오히려 기계나 무거운 물건 등에 눌리며 발생하거나, 드릴 등의 회전 공구에 손가락이 말려들어 가며 뽑혀 나가는 형태가 잦다고 설명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역시 제조업 환경에서 수지절단에 유의해야 할 기계로 전단기(금속판을 절단하는 데 사용하는 기계)뿐만 아니라 프레스(압력을 이용해 금속·비금속을 가공하는 기계), 선반기(금속 소재를 회전시켜 갈거나 파내거나 도려내는 기계) 등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 기록·분류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산업재해는 발생형태에 따라 ‘떨어짐’, ‘넘어짐’, ‘과도한 힘·동작’, ‘전류접촉’ 등 30가지 분류코드로 구분한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의 산업재해현황 조사에 의하면 지난 2023년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113,456명, 이중 흔히 수지절단으로 이어지는 재해 유형인 ‘끼임’ 및 ‘절단·베임·찔림’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23,501명으로 전체 산업재해 피해 노동자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재해 기록·분류에 관한 지침』은 산업재해 발생형태를 1차 원인에 따라 분류한다. 즉 산업재해의 결과로 수지결손이 발생했더라도 1차 발생 원인이 ‘넘어짐’일 경우에는 ‘절단·베임·찔림’이 아니라 ‘넘어짐’으로 구분하며, 이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통계 수치 이상의 수지절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지절단은 작은 부주의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인 데에 비해 응급처치 방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고, 또 수지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한정적이기에 반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특히 수지절단이 주로 발생하는 작업 현장에는 분진, 미세먼지, 유해 화학 물질 등이 만연하기 때문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술의 성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뭉친 대학생들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두손지킴이’ 팀이다. 4개 대학 연합으로 이루어진 두손지킴이 팀은 산업 현장에서 만연하게 발생하는 수지절단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장갑 손등에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프린팅한 ‘두손지킴 장갑’을 포함하여 수지절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을 제작·보급하고 있다. 현장직 노동자들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두손지킴이 팀을 대학알리가 만나보았다. Q. 팀과 팀원 각각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손도윤 : 두손지킴이 팀은 현장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과정과 결과물을 HSAD YCC(Young Creator's Competition) 공모전에 제출하기도 했다. 현장직 노동자들 대부분이 장갑을 착용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장갑 손등 부분에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프린팅한 ‘두손지킴 장갑’을 제작하여 보급하는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지절단 응급처치 관련 캠페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팀원은 총 4명으로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손도윤, 동덕여자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김수연, 가톨릭대학교 음악과 정성채, 홍익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이희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Q. 캠페인을 처음 접했을 때, 대학생들이 쉽게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주제를 떠올리게 된 계기가 있는지. 손도윤 : 이번 YCC 공모전의 주제는 ‘우리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었다. 처음에는 네이버에 ‘공익 문제’, ‘사회 문제’ 같은 것들을 검색하다가, 이렇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주제 말고, 우리가 살아온 인생에서 문제를 한번 찾아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한 팀원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 공장에서 근무하던 당시 옆 공장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일어났던 것을 떠올렸고, 수지절단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실 해당 팀원도 사건을 기억하고만 있지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몰랐는데, 직접 자료 조사를 해 보니까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고 이 주제로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주제가 정해지고 문제가 명확해지니 솔루션까지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만약 문제를 ‘현장직 노동자들이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모른다.’라고 규정했다면 “그러면 알려 주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현장직 노동자들은 수지절단 응급처치법 교육을 받았음에도 기억하지 못하잖아.”라는 식의 악순환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반복적으로 접하지 못해서 기억하지 못한다.’로 규정하자 “그러면 반복적으로 접하게 하자. 어떻게?”라는 결론에 빠르게 도달했던 것 같다. 거기에서 현장직 노동자들이 대부분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분들의 일상과 가까운 소재를 매체로 활용해서 응급처치법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두손지킴 장갑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다. Q. 사실 이 캠페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장갑을 직접 제작하여 현장직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고, 그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일 것 같다. 제작과 홍보는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했는지. 손도윤 : 직접 공장을 찾아서 “이 장갑 쓰세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캠페인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직 노동자들께서 자발적으로 신청을 해 주셨다. 신청할 때 “우리 공장도 매년 한 번씩 수지절단 사고가 납니다.”라든지, “올해 초에 수지절단 사고를 당해서 두손지킴 장갑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사연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정성채 : 사실 이번 캠페인은 대상이 구체적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 중에도 분명히 인플루언서 등 영향력 있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가장 먼저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연락을 돌렸다. 다행히 연락을 받은 분들이 이러한 캠페인을 한다는 점 자체, 그리고 현장직 노동자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 주셨다. 결국 일정이 가능하셨던 여섯 분이 자발적으로 두손지킴 장갑을 리뷰하는 영상을 만들어 주셨고 그분들의 채널에도 올라갈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을 좋게 보셨던 다양한 신문사에서 기사를 올려 주시기도 했다. 아마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사람들이 저희의 활동과 홈페이지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자발적으로 두손지킴 장갑을 신청해 주셨던 것 같다. Q. MZ세대는 SNS를 중심으로, 기성세대는 기사나 유튜브를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한 점이 성공의 비법이었던 것 같다. 웹페이지 디자인도 굉장히 간단하지만 깔끔하여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디자인 과정에서 신경 썼던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희창 : 굿즈라는 아이디어를 채택하다 보니까 하나의 제품이 나오게 되고, 또 그것을 배포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모일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웹을 제작하게 되었다. 사실 그래서 웹에 들어가야 하는 기능은 명확했다. 들어가야 할 기능이 명확했기 때문에 제작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고, 다행히 웹이 실질적인 메인 소통 창구 역할을 잘해 준 것 같다. Q. 두손지킴 장갑 외에도 수지절단 응급처치 환경 개선을 위해 수지절단 응급처치용 응급키트인 ‘두손지킴 응급키트’, ‘두손지킴 매뉴얼보드’를 제작했다. 관련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김수연 : 수지절단 응급처치용 응급키트에는 단순한 약품뿐만 아니라, 실제 수지절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넣으려고 했다. 두손지킴 응급키트는 기본적으로 생리식염수, 멸균 거즈, 밀봉 비닐, 아이스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구성품에는 이름과 순서, 사용법을 설명하는 스티커를 부착하여 응급 상황에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응급키트 케이스에 절단된 손가락을 담아서 병원에 가져갈 수 있게끔 준비했다. 손도윤 : 현행법상 사업장에는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는 구급 용품들이 있는데, 수지절단 사고를 처치할 때 필요한 물품들은 없다. 장갑으로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도구가 없으면 응급처치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응급키트를 만들게 되었다. 응급키트와 뒤에 이야기할 매뉴얼보드는 홈페이지로 두손지킴 장갑을 신청해 주신 분들께 함께 패키지로 발송했다. 정성채 : 일일이 패키지로 포장하느라 집에 한가득 쌓여있었다. (웃음) 두손지킴 매뉴얼보드는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크게 인쇄하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수지접합 가능 병원을 기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매뉴얼보드를 만든 이후 인플루언서분들이 전국에 있는 수지접합 병원 정리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고, 저희도 마침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차라 전국 수지접합 병원을 웹페이지에 정리하여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Q. 홈페이지에서 전국 수지접합 병원 현황을 확인했는데, 산업 현장이 집중된 지역보다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정성채 : 예전에 수지접합 전문병원인 예손병원 수부외과 원장님 인터뷰를 갔을 때 수부외과 의사 자체가 많이 없고, 또 수지접합이 가능한 병원이어도 제대로 하는 병원은 흔치 않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렇지만 수지절단은 응급처치가 잘 되면 이식·접합이 가능한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응급처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이셨다. 예를 들면 울산에는 수지접합 병원이 하나밖에 없는데, 이는 곧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응급처치법을 잘 따른다면 최소한 몇 시간 정도는 벌 수 있기 때문에 접합하는 데에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러한 활동들이 사람들에게 더욱 알려지고, 기업의 지원 등을 통해 한 번 더 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학생들을 통해서 현장직 노동자들의 업무 환경이나, 그분들을 위한 의료 환경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Q. 사실 공익 캠페인이라는 주제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닿지 않고, 닿는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가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번 캠페인에서 관련 주제에 집중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 손도윤 : 사실 공익이든 상업이든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 자체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캠페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타깃을 명확하게 설정해서 그들에게 맞는 솔루션을 주면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공모전에도 많이 나갔고 수상도 여러 번 했지만, 항상 아이디어와 상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이번 공모전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300만 원이라는 예산을 준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광고 분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회·공익 문제를 해결하는 슈퍼맨이 되겠어!”라는 맥락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예전에 어떤 사회 문제에 대해서 많이 들어 봤는데, 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희창 : 저 역시 항상 아트 디렉터, 혹은 제작 파트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완전히 새로운 어젠다를 찾기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아이디어를 구축하는 데에 조금 더 특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익이냐, 상업이냐를 구분하기보다는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의 능력을 사용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 자체에서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것 같다. 결국 공익․상업 캠페인을 나누기보다는 둘 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활동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이번 캠페인은 공익적인 측면을 강조했지만, 장갑 회사에서 현장직 노동자를 위해 제작했다면 상업적인 측면이 강조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 대부분의 공익 캠페인은 인식 개선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데, 사실 인식 개선은 끝이 없지 않은가. 한 번의 활동으로 인식이나 제도를 완전히 바꿀 수도 없다. 만약 이번 캠페인도 넘쳐나는 쓰레기를 처리하자든가, 탄소 배출을 멈추자는 식의 추상적이고 거대한 내용이었다면 마치 진흙탕에서 발을 구르는 것처럼 힘이 많이 빠졌을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주장보다는 명확하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라고 느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대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않는 문제다 보니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 같다. 정성채 : 모든 팀원들도 공감하겠지만, 처음에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는 식의 대학생 마인드로 캠페인에 임했다. 그런데 캠페인을 실행에 옮기고, 현장직 노동자분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정말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거 수지절단 사고를 직접 당하신 분의 이야기, 20대에 네 손가락을 절단당해 결국 좋지 않은 선택을 한 주변인의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그때부터는 아이디어가 좋다, 나쁘다를 내세우기보다는 ‘진정성’을 캠페인의 방향성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단순히 ‘손가락이 잘린 사고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수지절단이라는 사고가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맥락에 무게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하다 보니 물품을 신청해 주신 많은 분들, 또 홍보에 도움을 주신 인플루언서분들도 따뜻한 문자들을 많이 보내 주셨다. “너무 응원합니다.”, “이런 캠페인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감사하고 저희가 더 많이 홍보하겠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보면서 우리의 진정성이 그분들에게 닿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희창 : 마찬가지로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를 몸소 느낀 것 같다. 사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나 대회는 대부분 통통 튀고 상큼한 아이디어들, 아기자기하거나 귀여운 결과물이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우리도 수지절단 문제를 그러한 방식으로 풀어야 하나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직접 두 발로 뛰고, 다 같이 인터뷰를 하면서 광고라는 업계에 뛰어든 이래에 처음으로 책임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진정성 있는 어젠다, 진정성 있는 접근, 사실 광고나 캠페인을 하는 사람들은 들어 보지 않을 수가 없는 키워드이다. 그렇지만 그 진정성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정말 인생에 몇 번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수연 : 10월 셋째 주,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캠페인을 홍보하러 방문한 적이 있다. 캠페인을 소개하는 동안에도 실제 수지절단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다. 수지절단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박람회에 계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만큼 수지절단 사고라는 것이 만연히 발생하는 일이고, 또 그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수지절단 사고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들이 다시 조명되고, 사회적인 논의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과 관련한 향후 계획이 있는지. 손도윤 : 2가지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하나는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을 더 키우자는 방향이다. 일단 지금보다 두손지킴 장갑을 더 알리고, 조금 더 많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장갑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만약 이 방향을 채택한다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캠페인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꼭 수지절단 응급처치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캠페인을 계속해서 진행해 보자는 방향이다. 사실 직접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보고, 본인들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내용으로 지자체 교육청에서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온 것이 있다. 이러한 형태처럼 꼭 수지절단 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 정성채 :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둘 중 무엇이든 간에 모두들 함께할 용의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희창 : 사실 모든 팀원들이 광고만 생각하고 달려온 친구들이고, 광고에 미친 사람들이라 (웃음) 어떤 캠페인이었더라도 다들 진지하게 임하고, 최선을 다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광고 쪽을 이미 오래 공부한 친구들이고, 꿈이 명확한 친구들이어서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진정성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김수연 : 사실 경험이 많은 다른 팀원들과 달리 나는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고, 기획을 실행에 옮겨본 것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기획을 직접 실천해 보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기획서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찾아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성채 : 보통 대학생 공모전에서는 역할을 나누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 팀은 명확하게 역할을 구분했고, 나는 도윤·수연과 함께 기획 및 커뮤니케이션 파트를 담당했다. 원래의 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분야는 맞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파트이다 보니 한 치 앞을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마다 팀원들이 열심히 다독여 주고, “성채야 빨리 가서 잘 얘기해 봐.”라고 이야기도 해 주고, 그런 지지 덕분에 한 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일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많은 변수를 맞이하게 될 텐데, 그럴 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나 역시도 누군가의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료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한 것 같다. 손도윤 :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물품을 신청하신 현장 노동자분들도, 인터뷰를 해 주시는 기자님들도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캠페인은 처음 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사실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캠페인은 처음이 아니다. 모든 공장이나 건설 현장마다 볼 수 있는 ‘안전제일’ 현수막, 이것도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안전 캠페인의 일환이지 않은가. 그런데 왜 사람들이 처음이라고 이야기할지 생각해 보니, 진정성이 중요한 차이를 가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쩔 수 없이, 실적 채워야 하니까, 위에서 시키니까, 이렇게 시작한 캠페인은 결국 캠페인을 위한 캠페인이 된다. 그러다 보니까 돈은 많이 쓰는데, 진정으로 캠페인 대상을 위한 솔루션은 나오지 않는 구조가 된 것은 아닐까. 사람들이 공익 문제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그래서 결국 똑같은 주제에 전부 똑같은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익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나의 주제에 하나의 캠페인을 하더라도 진정성을 가지는 것, 그것이 이번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에서 가장 깊이 배운 점이다. 진정성이라는 등불을 들고 대학생과 현장직 노동자, 대학생과 수지결손 사고, 대학생과 공공의 이익은 얼핏 보면 전혀 연결고리가 없고, 생뚱맞은 조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손지킴이 팀은 ‘진정성 있는 캠페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들을 하나로 묶는 데에 성공했고, 결국 산업 현장을 조금씩이나마 안전하게 만드는 과정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손지킴이 팀이 두손지킴 장갑과 두손지킴 응급키트, 두손지킴 매뉴얼보드를 전달한 사업체는 총 100개, 두손지킴 장갑을 사용하는 노동자는 1천5백 명에 달한다. 그저 장갑에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인쇄하는 것, 응급처치 키트에 없는 구성품을 채우는 것, 검색 한 번이면 찾을 수 있는 수지접합 병원을 미리 기록하는 것, 누군가는 별것도 아닌 아이디어라며 폄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간단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문제를 떠올렸고,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매체를 결정했고, 캠페인 대상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미팅을 계속했다. 또한 현행 제도의 허점과 개선 방식을 고민했고, 이 모든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그들의 삶 가까운 곳에 놓을지 고민을 거듭했다. 점차 좁아지는 취업의 문을 뚫어내고자 대학생들은 오늘도 끝도 없이 내려오는 ‘취업 피라미드’의 한 부분을 채워나간다. 취업을 위한 인턴, 인턴을 위한 대외활동, 대외활동을 위한 교내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문득 내가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서 평생 들어 보지도 못한 이름의 스펙을 쌓고 있는지 멍해질 때가 있다. 길을 잃고 어두운 늪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허우적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무언가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내가 문제의식을 느껴서, 내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만의 방식으로 무언가 해낼 수 있도록, 진정성이라는 등불을 들고 나아가라. 두손지킴이 팀은 우리에게 분명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김태섭 기자(taesub01@naver.com)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 저희를 따로 불러서 말씀하셨어요. 우리 과에 내년부터 신입생이 없을 거라고."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한세정(22·여) 씨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학과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은 학생회 출범식 날이었다. 각 학과의 학생회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폐과 소식을 접한 한씨는 "허탈한 기분에 친구와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올해 학생회가 된 한씨는 업무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Memorial Party(학과 장례식)'을 준비해야 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021년 신입생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은 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학생을 위해 취업에 유리한 실용학과를 늘렸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학과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한씨가 재학 중이던 사회학과도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 학과 중 하나였다. 학교 측은 일방적으로 폐과 예정을 통보했다. 학생들에게 아무런 논의나 질문도 없었다. 한씨는 "앞으로 학과 학생 수가 적어질텐데, 그럼 정규 수업도 줄어들지 않겠냐"며 "적어도 3년은 학교를 다녀야 하는 신입생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들은 전과나 편입을 준비하거나 기존의 졸업 계획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갑작스러운 폐과에 대응하고 있다. 한씨의 사례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지역대학일수록, 기초학문일수록 폐과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22년 도종환 의원실에서 일반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3년 간 총 700개 이상의 학과가 폐과 또는 통폐합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대학의 학과 통폐합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약 3.3배에 달하는 539건의 통폐합이 지역대학 학과에서 이뤄진 것이다. 통폐합 건수가 가장 많은 학과는 인문사회와 공학, 자연과학 계열이었다. 특히 기초학문인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은 3년 간 통폐합 건수가 200% 넘게 증가했다. 인문사회 계열에서는 총 284건, 자연과학에서는 130건의 통폐합이 이뤄졌다. 지역대학의 기초학문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경남대와 대구가톨릭대, 청주대 역시 현재 사회학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조선대학교 수학과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상태로, 2026년 완전 폐과를 앞두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결정 앞에 '을'이 돼 버린 학생들 학생들은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힘든 실정이다.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단 사실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올해 폐과가 확정된 을지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씨(가명·여)는 "통폐합 소식을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학교로부터 관련 소식을 들은 것이 전혀 없었다"며 "학교의 이익만을 위해 강압적으로 통폐합을 진행한 것 같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씨와 학우들은 서명운동과 대자보 게시를 통해 통폐합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는 "학교의 결정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측의 소극적인 차후 대책에 막막함을 느끼기도 한다. 현재 대구대 사회학과는 신입생 모집 중지 이후의 학생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안내서가 없는 상황이다. 대구대 사회학과 3학년 심현지(22·여)씨는 "학생회가 학교에 공식 문서를 요청한 상태"라며 "공식 문서에는 다른 학과로의 소속변경 보장 등 폐과생에 대한 차후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내용을 약식으로 알린 것을 제외하고는 공식 문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선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도 말한다. 심씨는 "사실 폐과는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며 "수요가 없는 학문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대학으로 인원이 몰리면서 기초학문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지역으로 오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과 기초학문 수요 부족이 학생들로 하여금 학과 폐지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게 한 셈이다. 지역대학, 전문 취업기관이 되다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온전히 수용할 수 없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정부 정책이다. 현재 지역대학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대부분 지역 산학협력과 취업률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례로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대학 10곳 중 6곳이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혁신안을 제출했다.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혁신 등을 내세운 지역대학 30곳을 선정해 1곳당 5년간 1000억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파격적인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지역대학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대학협의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비수도권 사립대 91개교 중 74개교(81.3%)가 운영수지 적자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학교는 취업률이 높지 않은 학과를 통폐합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폐과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취업률과 산학협력 중심의 대학 운영은 기초학과 학생들에게 화살이 됐다. 대구대 사회학과 학생회장 김민정씨는 "기초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전공으로 먹고 살 수 있겠냐'는 시선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막상 선배들은 졸업 후 나름대로 각자의 길을 찾아갔다"며 "그럼에도 입학 초에는 그런 시선들 때문에 정말 뭐 해 먹고 살아야 할 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학과 장례식을 다룬 기사에는 '이제 기초학문은 수도권에서만 배우면 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에 김씨는 "인서울을 해야만 기초학문을 배울 수 있는 미래가 올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겸비 기자(gyeombi116@gmail.com) 최세희 기자(darang1220@naver.com)
지난 2일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파도'는 문과 대 이과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단과대 경쟁이 아닌 문과와 이과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체육대회 종목으로는 피구, 축구, 이어달리기 종목과 제비뽑기 소개팅, 일일호프와 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체육대회 참가자들은 가톨릭대 1855 Hall에서 오전 10시까지 집합하여 개막행사를 진행하고 11시부터 본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본교에서 오랜만에 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체육대회는 총학생회 '파도'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이번 체육대회를 부활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들어갔는지 정재민 총학생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 먼저 가톨릭대에 오랜만에 정식적인 체육대회가 개최되어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특히 “문과 대 이과“ 컨셉이 눈에 띕니다. 이러한 체육대회 행사를 준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문과 대 이과”로 체육대회의 컨셉을 잡은 것은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여 더 많은 호응을 얻기 위함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SNS등을 통해 이미 문과 대 이과의 견제는 확산된 컨셉이기에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참가자의 몰입도가 높으면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며, 행사의 분위기 또한 뜨거워질 것을 기대하고 “문과 vs 이과 체육대회”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2.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인력과 노력이 들어가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어떠한 점을 신경 써서 준비하셨나요?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문과 vs 이과 체육대회” 컨셉에 충실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에서만 체육대회 응원 디자인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문과, 이과 또한 응원 디자인물을 제작할 것을 체육대회 단과대 분들께 부탁했습니다. 체육대회 단과대 대표분들께서 문과와 이과 서로를 코믹하게 견제하는 응원 디자인물을 제작해 주셔서 컨셉에 충실한 체육대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3. 아무래도 체육대회가 가톨릭대에 활성화되지 않은 행사고, 총학생회로서 처음 준비하시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 또한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한계점이 있었을까요? 참여 인원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체육대회는 땀 흘리는 경기를 열심히 응원하고 즐기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참여 인원이 적어서 보다 저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사실 참여인원에 따라 사용 가능한 행사 준비 자금에도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총학생회 행사는 가톨릭대학교 전체 학우분들을 위해 진행하기에 학생 수가 적은 행사에는 많은 예산을 사용하기가 어려워 행사의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체육대회가 앞으로 가톨릭대 연내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한 지속가능성을 고려 중이신지, 있다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총학생회에서 하는 활동들은 모두 코로나19 이후로 침체되었던 가톨릭대학교 학생사회를 활기차게 만드는 포문을 여는 의미로 진행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잠잠하던 가톨릭대에 “우리 학교도 이런 행사들을 할 수 있다”라는 걸 학생들에게 계속하여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후 학생들이 원하게 되면 다음 대 학생회들이 체육대회 역시 진행 할 거라 믿습니다. 5. 이번 체육대회로 학생들에게 바라는 기대효과가 있을까요? 단과대간 교류입니다. 문과 이과 각각 응원 디자인물과 당일 복지 물품들을 단과대에 맡겼습니다. 단과대 대표들끼리도 이를 준비하기 위해 교류를 할 것이고, 참가자 분들도 함께 앉아 하나의 목표를 보고 응원하고 종목에 참여하며 가까워지셨길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한 기획단과 참가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번 체육대회가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학생회 분들, 단과대 대표자 분들까지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던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휴식시간으로 배정된 시간에는 참가자들과 학생회 인원들이 섞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진행하며 놀았습니다. 그러한 작은 활동들이 학생들 간의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동대문구 3대학 정치외교학과/국제관계학과 교류전 ‘POLITICA(이하 폴리티카)’가 막을 내렸다. 올해 3회차를 맞은 폴리티카는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정치외교학과,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 국제관계학과가 교류하고 화합하는 연합 교류전이다. 폴리티카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교류 문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시작됐다. 기존 세 학교의 교류전인 트로이카의 이름에서 착안해, 정치학도들의 교류전이라는 뜻에서 폴리티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외대에서 학과 단위로 타 대학 학과들과 연례 교류전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외대알리는 제3회 폴리티카를 심층 취재하여 세 학과의 건강한 교류 현장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자 한다. 1일 차 학술교류 ‘정책 해커톤’: 더 나은 청년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동대문구를 위해 올해 폴리티카는 학술 교류로 막을 열었다. 학술 교류전은 보통 기술, 창업 등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해커톤 방식(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 주로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을 정치학 분야에 적용한 ‘정책 해커톤’으로 진행됐다. 3개 학과 40명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약 10시간 동안 초청 연사가 제안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동대문구 내 현실 문제와 청년 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올해 행사에는 안규백 동대문구(갑) 국회의원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초청 연사로 참석해 논의 주제를 제안했다. 그들은 주제에 대해 소개하고 각 조를 돌며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안 의원은 청년 문제에 집중해 △인구 절벽 현상 진단과 극복 방향 △청년 세대 인식 변화에 따른 남북 관계 및 평화 통일 접근 방향을 주제로 제안했다. 반면 이 청장은 동대문구 문제에 집중해 △동대문구 전통시장 활성화와 탄소 중립 정책의 방향성 △지상철도로 인한 동대문구 분절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를 내놓았다. 학생들은 총 네 가지 주제 중 가장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10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책 제안서와 발표 자료를 완성해야 했다. 학생들은 넘치는 열정으로 식사 시간조차 반납한 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짧고도 긴 여정이 끝이 났다. 세 학과 총 네 명의 교수진이 참석해 학생들의 정책 제안 PT를 심사했다. 심사에 앞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표로 참석한 최현진 교수는 “벌써 3회째인데 나 역시 학생들의 창의로운 아이디어로부터 배울 수 있는 자리이기에 초청될 때마다 늘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한다. 오늘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을 기대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 경쟁 끝에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로드맵’을 제안한 7조와 ‘TIE 전통시장 (Traditional, Influential, Eco friendly)’을 제안한 5조가 동대문구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 동대문구 국회의원 최우수상을 수상한 7조의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이세영 학생은 “정신없고 힘들긴 했지만, 팀원들과 협업해 좋은 주제로 발제할 수 있어서 유익하고 뜻깊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동대문구청장상은 ‘덤대문시장: 시장에서 덤으로 문화를 얻다’라는 정책을 제안한 1조와 ‘지상 철도로 인한 동대문구 분절 해결 방안’을 제안한 3조가 차지했다. 심사를 마친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한성민 교수는 “사실 처음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정책을 제안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생각도 다 다를 텐데 말이다. 대회로 만나긴 했지만 세 학교가 한데 모여 이렇게 젊은 세대의 생각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심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교수는 “‘해커톤’이라는 포맷을 통해서 늘 신선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재밌다.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된 대회로 지쳤을 텐데, 올해도 기대 이상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책 해커톤을 맡아 기획한 시립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I:D’의 김도현 문화기획국장에게 기획 소감을 물었다. Q. 3년 째 참여도가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비결이 있나요? 아무래도 작년 선배들의 경험담 덕분인 것 같아요. 행사에 대한 좋은 이야기 많이 전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참여율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행사를 오랫동안 기획하셨을 텐데, 오늘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어떠셨나요? 사실 그동안 시립대는 주로 폴림픽이나 하나되는 밤을 맡아 기획해와서 정책 해커톤을 기획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처음엔 초청 연사 섭외 등과 같은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배들이 남겨준 레퍼런스와 더불어 외대나 경희대 동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참여율이 저조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2일 차 폴림픽(Polympic)과 하나되는 밤: 대장정의 마무리, 화합의 시작 행사 둘째 날이 밝았고, 경희대 운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찬 움직임으로 가득했다. 두 번째 프로그램 ‘폴림픽’의 시작이었다. 폴림픽은 체육 교류를 통한 세 학과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올림픽 형태로 기획해 더 많은 학우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일정으로 진행된 축구 예선에서는 경희대가 시립대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서 진행된 꼬리잡기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시립대가 1등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축구 결승이 진행됐다. 앞서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외대 선수들은 예선에서 시립대를 꺾고 올라온 경희대 선수들을 마주했다. 그렇게 시작된 전반전, 외대가 연거푸 두 골을 넣으며 쉽게 승부가 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에 질세라 경희대가 후반전 종료 2분 전 두 골을 완성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정규 시간에 승부가 나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끝내 승부차기 7-6으로 경희대가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축구 경기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음 종목인 3파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3파 줄다리기는 세 팀이 동시에 줄을 당겨 끝에 있는 주자가 바닥에 있는 휘슬을 먼저 두 번 울리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지는 경기에 학생들은 지친 기색을 표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각자 앞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혹은 이전 패배를 만회하고자 끝까지 열정을 다해 폴림픽에 임했다. 치열하게 힘 대결을 이어가던 세 학과는 첫 세 판 동안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줄다리기 우승팀을 결정짓는 마지막 휘슬이 울리고, 약 1분이 넘는 대결 끝에 외대가 ‘줄다리기 1등’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마지막 종목은 폴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계주’다. 각 학과당 8명(남녀 각 4명)이 출전해 대결했다. 이때까지 시립대와 외대 총점 100점, 경희대 총점 125점이었다. 계주에는 점수 100점이 배정됐고, 우승팀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경주 레인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삑’ 계주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리자 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치열하게 다음 주자를 향해 달렸다. 결국 압도적인 격차로 외대가 1등을 차지했고, 마지막 주자를 앞두고 시립대가 경희대를 추월해 2등을 차지했다. 모든 일정 마무리 후 점수 카운트가 시작되고, 그 결과 총점 200점으로 외대가 제3회 우승을 차지하며 1회에 이어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축구와 줄다리기 경기에 출전한 외대 정치외교학과 나민석 학생은 “벌써 행사가 3회를 맞이했는데, 건전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게 참 좋다. 폴림픽이라는 세 학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끝에는 하나되는 밤이라는 행사로 화합할 수 있는 게 인상 깊다. 폴리티카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며 폴림픽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폴림픽이 마무리되고, 마지막 프로그램인 ‘하나되는 밤’을 위해 경희대 오비스홀에 불이 밝혀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학과에서 약 80명의 학생들이 모였고, 공간은 이내 그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하나되는 밤은 세 학과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이틀 간의 교류에 대한 회포를 푸는 행사다. 올해 하나되는 밤에서는 각 학교에 관한 퀴즈, 블라인드 줄 서기, 빙고 게임 등 다양한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과 레크리에이션 콘텐츠 진행으로 세 학과 학생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게 도왔다. 취재를 마무리하며 하나되는 밤을 맡아 기획한 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푸름’의 이민지 문화기획국 차장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Q. 행사를 오랫동안 기획하셨을 텐데, 기획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약 3개월 간 준비했는데 사실 준비하면서도 잘하고 있는 건지 고민이 끝이 없었어요. 폴리티카는 동대문구 3대학이 모여 진행하다 보니 다른 행사보다 부담감이 정말 커서 기획 과정 내내 확신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같이 일했던 학생회분들 덕분인 것 같아요. 모두가 각자 맡은 바 이상으로 열심히 임해주었습니다. 좋은 공동체 속에서 행사를 기획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오늘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어떠셨나요? 준비 과정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어 속상하기도 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보니 매우 뿌듯하고 값진 경험이었음을 느낍니다. 참여해주신 학우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We’re POLITICA, Aim the world ‘우리는 세계를 목표로 하는 폴리티카’라는 기조로 진행된 제3회 폴리티카는 총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책 해커톤에서 제안된 젊은 정치학도들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동대문구의 현안과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정책 제안은 세 학과 간 학술 교류의 성과였다. 또한, 체육 교류인 ‘폴림픽’을 통해 학생들은 경쟁 속에서도 끈끈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고, 마침내 마무리 행사 ‘하나되는 밤’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서로 다른 대학, 다른 배경을 가진 세 학과 학생들이 한데 모여 협력하고 화합하는 모습은 폴리티카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줬다. 외대에서 타 대학과의 연례 교류전은 아직 낯선 경험일 수 있지만, 폴리티카를 통해 본 타 대학과의 교류는 하나의 건강한 대학 문화이자,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청년들에게 원동력을 제공하는 잠재력을 가졌다. 폴리티카를 시작으로 더 많은 학과가 협력하는 교류 문화가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화합의 장을 이어 나갈 동대문구 3대학 정치외교학과/국제관계학과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토픽알리] 택배 기사들이 명절마다 쓰러지는 이유 [토픽알리]는 키워드로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명절 연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 연휴. 이 시기만 되면 빠지지 않고 들리는 소식이 있는데요. 바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입니다. 2020~2021년 사이에만 25명이 넘는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약 30%가 명절 연휴 전후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상해를 입은 사람의 수는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택배 관련 종사자 산재 신청 수는 3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611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며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획/제작: 안재현
서울을 형용하는 화려한 브랜딩과 거대 담론들. 그 뒤안길에 되려 서울을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이 존재한다. 그 속에 각자의 서울이 있다. 회대알리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수집하는 @seoul_soozip을 만나 서울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사는 서울’에 대해 물었다. 영상을 보며 각자가 경험하는 ‘서울’에 대해 생각해보자. 출연 : @seoul_soozip (이경민)기획 : 황바우 PD 취재 : 권동원 PD, 정인욱 PD, 장채영 PD, 황바우 PD 촬영 : 권동원 PD, 장채영 PD, 황바우 PD 디자인 : 황바우 PD편집 : 황바우 PD
나른한 주말, 홀린 듯이 들어간 드라이브에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보다 시간이 휙 지나간 경험이 있나요? 우리 같이 드라이브 속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출연 : 이서현, 정인욱, 황새연 기획 : 정인욱 PD 취재 : 고은수 기자, 정인욱 PD 촬영 : 권동원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디자인 : 장채영 디자이너, 정인욱 PD 편집 : 정인욱 PD
하루를 곱씹어 볼 때 몇 시간이나 식물과 함께 있나요? 관심사부터 고향까지 모두 다른 도시청년들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모였습니다. 농사를 통해 자연을 가까이서 지켜본 기후변화 청년단체 GEYK의 도시농업지식인 팀을 만나봅니다. *인터뷰는 10월 중순 진행되었습니다. 출연 : 기후변화 청년단체 'GEYK'(원정혜, 정나랑, 이시현) 기획 : 권동원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취재 : 권동원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촬영 : 권동원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디자인 : 황바우 PD 편집 : 황바우 PD
[휴스쿠] ”사회를 기획하는 꾼, 사기꾼" 김환주를 만나다. 회대알리는 성공회대학교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 성공회대판 휴먼스, ‘휴스쿠Humans of SKHU’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휴스쿠가 만난 열 번째 인물은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고 싶은 '김환주'다. 그는 설득을 위해 당위와 필요, 두 가지를 함께 가져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매력적인 설득이란 무엇일까. 의미를 넘어 설득을 시도하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획 : 정인욱 PD 촬영 : 정인욱 PD, 권동원 PD 편집 : 정인욱 PD, 권동원 PD 디자인 : 정인욱 PD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찰구 통과 후 10분 내 재승차 시 환승 처리가 돼 추가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입니다. 서울시 설문조사와 지하철 이용자 인터뷰 결과 홍보와 적용 조건 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보았습니다. 기획: 유예은 촬영: 유예은 편집: 유예은 도움: 안재현
지난 2023년 5월, 성공회대학교 동아리문화제, <응답하라 나의 청춘>이 성황리에 마쳤다. 길었던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시작된 학내 축제인 동문제를 통해 빛나는 청춘의 반짝임을, 뜨겁고도 찬란한 청춘의 목소리를 전달한 제33대 동아리연합회 '온화'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연 : ‘온화’_강민정, 이예은, 조민영, 주현지 기획 : 권동원 PD, 임현장 PD, 정인욱 PD 촬영 : 권동원 PD, 임현장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편집 : 임현장 PD
휴스쿠가 만난 일곱 번째 인물은 지난 5년간 실천여성학회 열음, 실천환경학회 공기네트워크, 노학연대 가시, 사회융합자율학부 학생회, 36대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모두의 화장실 TF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루어온 '문봄'이다. 하나의 문제에도 다양한 의제가 교차되어있기에 함께 이야기 할 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의제와 의제를 '연결'하며 나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5월 23일,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 가시(이하 가시), 실천환경학회 공기 네트워크(이하 공기 네트워크), 실천여성학회 열음(이하 열음)이 모여 성공회대학교 적녹보라 연대(이하 적녹보라 연대)의 첫 행사를 열었다. 적녹보라 패러다임이란 노동, 생태, 여성의 패러다임을 교차적으로 사용하여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다. 공기 네트워크, 열음, 가시에서 모두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녹보라 연대라는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 가시 대표 문봄 활동가를 만났다. (본 기사의 인터뷰는 23년 7월 4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노학연대 가시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문봄입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최근엔 운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시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어서 서울에서 할 일을 해놓고 본가에 내려가야 해서 조금 바쁘네요. 아무래도 종강한 지 아직 2주도 안 돼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데 아쉬워요. 성공회대학교에서는 그간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처음 입학했을 때는 열음이라는 실천 여성학회에서 활동했어요.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어서 성공회대학교에 진학했거든요. 페미니스트들을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실천하고 싶은 마음에 들어가서 학회장까지 맡아서 열심히 활동했어요. 공기 네트워크에서도 활동했어요. 고등학교 때 환경운동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서 환경운동에 잠시 거리 둔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대학교에 오고 난 뒤 기후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다시 실천적인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기 네트워크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그다음에 시작한 게 가시 활동이에요. 최근까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느 날 행복기숙사를 지나가면서 경비 노동자분이 블라인드가 없는 환경에서 주무시는 걸 보게 됐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경비 노동자분이 주무시는 걸 볼 수밖에 없는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 소속된 청소, 경비 노동자분들의 고용 환경이 좋지 않다는 소식도 들었죠. 그동안 노동 문제에 너무 관심이 없었다는 생각에 노동 문제와 관련한 어떤 활동이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가시’를 만들고 활동하게 됐어요. 학생회 활동도 꽤 오래 했는데요. 사회융합자율학부 학생회 ‘공존’에서 활동하면서 인권국장을 맡았었고 2021년에는 제36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인권국장을 맡아 꾸준히 학생회 활동을 했어요. 총학생회에서 ‘모두의 화장실’ 활동을 하며 많은 걸 느꼈어요. 한 단계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활동 영역을 계속 넓혀오셨는데,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인가요? 사회 문제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아요. 모든 의제가 다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잖아요. 페미니즘을 공부하는데 노동 문제를 모르면 여성 노동자에 대해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기후위기에 대해 활동을 하는데, 페미니즘을 모르면 감수성이 부족한 말을 했을 때 그걸 알아채기가 힘들 수도 있죠. 그것뿐만 아니라 학생 사회 안에서도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공부가 필요해요. 그 문제에도 다양한 의제가 엮여 있으니까요. 이런 걸 바로 교차성이라고 하잖아요. 의제들이 교차하는 지점이 있고, 그 지점에 대해서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의제를 모두 알아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활동하면 할수록 모든 문제에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났어요. 페미니즘을 공부하면 성폭력 피해, 그냥 일상에서 듣는 혐오 발언들에 너무 화가 나요. 또 노동 문제에 조금만 발 담가보면 차별받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얘기에 너무 화가 났어요. 더 많은 부분이 교차하는 걸 깨닫게 될수록 ‘이 부분도 내가 더 알아야 하겠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가 활동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아요. 최근 지금까지 활동해 온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적녹보라 연대를 기획하는 데 참여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적녹보라 연대라는 개념은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어요. 진로수업 중에 소개된 지식순환 협동조합 대안대학에서 적녹보라 연대를 주요한 가치로 삼고 있었어요. 그 개념을 처음 듣고 충격받았죠. 진보적인 가치들이 연결돼 있고, 그 가치들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힘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한 거예요. 그때부터 다양한 의제들을 연결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드는 걸 하고 싶었어요. 처음 입학했을 때는 가시가 없어서 적녹보라 연대를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그때 열음에서 활동했던 졸업생이 페미니스트 연말 파티처럼 학내에 페미니즘 이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연대하고 힘을 얻는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는 얘기를 계속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1학년 때부터 학내에서 생각 맞는 사람들끼리 같이 뭔가를 하면 좋겠다고 상상해 왔어요. 그러다 가시가 생기고 적녹보라 연대의 요소인 기후위기, 페미니즘, 노동을 다루는 단체가 모두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그 뒤로 언젠가는 이 세 개의 단체를 모두 모을 수 있는 행사나 교류의 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꾸준히 생각했어요. 그 결과로 이번에 적녹보라 연대가 출범할 수 있었던 거죠. (웃음) 이전까지의 활동이 적녹보라 연대를 기획하는 데 영향이 있었나요?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나타난 성공회대학교 지형이 적녹보라 연대를 기획하게 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팬데믹으로 인해서 단절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단절이 되는 것과 동시에 혐오도 많이 커졌던 것 같아요.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프라인 공론장이 아니라 에브리타임이라는 익명 커뮤니티만이 학교의 유일한 공론장인 것처럼 됐는데, 익명인 상태에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쉽게 혐오할 수 있는 거예요. 그 혐오를 보면서 많은 사람이 아마 상처받고 또 고립됐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에 절실하게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서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자리나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첫 행사로 윤석열 뒷담회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석열 뒷담회는 가시에서 처음으로 낸 아이디어에요. 정권이 바뀌고 나서 답답한 심정을 나누면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랑 막 떠들고 싶은데 그런 장이 없었잖아요. 특히 작년까지도 계속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기가 힘들었어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한번 속 시원하게 좀 이야기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어요. 그랬는데 노동 이슈뿐만 아니라 여가부 폐지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응도 없이 오히려 더 후퇴하는 공약만 내세우고 있는 게 현실이더라고요.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이랑 기후위기도 분명히 할 얘기가 많을 텐데 가시에서만 하기엔 아쉬웠어요. 그래서 가시가 먼저 해보고 잘 되면 다른 단위들까지 제안해서 같이 이 행사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석열 정부라는 주제가 포괄적이면서도 또 진입 장벽이 낮으니까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연대를 꾸려나가기 적절해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윤석열 뒷담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단절돼 있었잖아요. 같은 학번끼리도 단절돼 있고 다른 학번끼리는 말할 것도 없이 서로 교류하기가 어려웠어요. 교류하고 연대하는 게 성공회대의 진보적인 학풍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코로나19로 그 연결이 단절되어 있어서 아쉬웠었어요. 근데 이번에 윤석열 뒷담회를 하면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했던 분이 “용기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나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나도 이제 용기를 내서 이렇게 발언하게 됐다.”고 말해주셨던 게 생각이 나요. 이렇게 모이고 서로 존재를 인식하는 것 자체만으로 용기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열음, 공기, 가시 그러니까 성공회대학교 내의 적, 녹, 보라에서 모두 활동해 본 활동가로서 적녹보라 연대가 성공회대학교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세 가지 의제가 모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게 지속되면 엄청나게 뿌듯할 것 같아요. 학교라는 공간은 의제를 지속하기가 어렵잖아요. 구성원이 계속 바뀌어서 하나의 주제를 꾸준히 이어 나가는 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적녹보라 연대가 끊어질 수도 있겠지만, 끊어진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어느 순간이 되면 다시 또 연결될 수도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노동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페미니즘과 기후위기를 빼놓을 수 없고, 다른 의제에서도 똑같단 말이에요. 그러니 세 개의 이슈를 연결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와 전혀 동떨어져 있는 의제가 아니라 우리는 사실 서로 연결된 의제이고,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성공회대학교 안에서 더 큰 연대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다른 의제가 모이니 좀 더 발전된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활동가로서 문봄의 지향점과 활동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활동하는 게 너무 재밌고 또 제가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게 저의 인생의 목표에요. 활동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목표로 계속 달려 나가고 싶어요. 활동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버티는 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은 쉽게 안 바뀌잖아요. 내가 아무리 죽도록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고 아니면 나는 별로 안 했는데 갑자기 바뀌기도 해요. 이게 바뀌는 타이밍까지 우리가 계속 잘 버티고 버티다가 정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 버틴 힘을 모아서 세상을 확 바꾸는 거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 그 기회가 올 때까지 너무 지치지 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과 꾸준히 의지하고 연대하며 즐겁게 활동해 나갈 거예요. 본인의 활동이 어떤 의미가 되었으면 하나요? 타인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타인을 바꾸는 게 아니라 그 사람 스스로 바뀌어야 하죠.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목표를 잡고 활동하는 순간부터 지치고 힘들어져요. ‘모두의 화장실’ 활동할 때 김순남 교수님께서 ‘활동은 사람을 바꾸려는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랜덤으로 뻗어나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모두의 화장실’ 활동을 하며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현장이 TV에 약 3초 나왔어요. 누군가 그 3초를 보고 화장실이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고 한 번이라도 생각하게 하는 것이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하는 활동을 누군가 우연히 보고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하는 활동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계기가 될 거에요. 고등학교에 제일 친한 친구가 저한테 편지를 써줄 때마다 ‘나도 봄이처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편지를 써준다든지, 모두의 화장실 활동을 하면서 다른 학교에서도 우리 활동을 보고 화장실을 만들기 시작하는 거 같이요. 그분들한테 가서 만들어 달라고 한 거 아니거든요. 우리는 그렇게 그냥 활동했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이 바뀌는,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바뀌는 것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활동가 문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활동가라면 나서야 할 것 같고 목소리가 커야 할 것 같고 주도적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뒤에서 기획하고 서포트하는 걸 잘해요. 그래서 그런지, 전에는 서포트로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서야 할 것 같고 눈에 띄는 사람이어야지 좋은 활동가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적녹보라 연대를 만들고, 윤석열 뒷담회를 기획, 진행함으로써 이렇게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이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인정받고, 나도 스스로를 인정하게 된 거죠. 그래서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 나갈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라고 해주고 싶어요.(웃음) 기획: 정인욱 PD 취재: 정인욱 PD 촬영: 정인욱 PD 편집: 정인욱 PD 디자인: 장채영 디자이너, 강성진 기자
[알리고리즘:기후] 1편 벗, 꽃_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회대알리가 우리 일상의 경험을 다양한 시선에 연결하는 '알리고리즘(알리+알고리즘)'을 시작합니다! 첫 기획은 [알리고리즘:기후]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우로 인한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일상이 된 기후위기 속 청년들은 어떤 경험들을 전해줄까요? 여러분들은 마지막으로 언제 벌을 보셨나요? 벚꽃은 예전보다 이르게 맞이하지는 않으셨나요? [알리고리즘: 기후] 1편, '벗, 꽃_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에서는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5명의 청년들의 시선을 따라 '일상의 기후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인터뷰는 5월 중순 진행되었습니다. 출연: 김소희, 안해인, 이가현, 오현주, 최민혁 기획: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취재: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촬영: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디자인: 장채영 디자이너, 정인욱 기자 내레이션: 황바우 기자 편집: 황바우 기자
지난 7월 1일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 그곳에서 수많은 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부스를 열어 축제를 즐겼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 부스 단위로 참가하는 경희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AKHUA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과학기술대학교와 합동 부스를 열어 축제 참여자들을 맞이했습니다. 대학교를 비롯한 학교에서 퀴어를 말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기, 우리는 똑같이 존재한다고 계속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AKHUA에서 국제캠퍼스 회장을 맡고 있는 엄기훈씨가 대학생 퀴어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획: 반주희, 안재현 촬영: 반주희, 안재현 편집: 반주희
지난해 10월, 서울시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8개월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질문 목록 1.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2. 정치 뉴스나 소식을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접하시나요? 3. 평소 어떤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나요? 4. 알고 있는 공약이 몇 개인가요? 5. 가장 기대되는 공약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6. 가장 비판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7. 내가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기획: 최지호 촬영: 김민제, 이래희, 조수근, 차종관, 최지호 편집: 최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