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금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최대 스포츠 연례 행사인 ‘외대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학내 언론 및 단체, 학우들은 이른바 ‘강팀’의 승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외대알리는 ‘강팀이 아닌 약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스포츠는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려 왔지만, ‘승패를 뛰어넘는 스포츠만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조그마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체육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에 담긴 중요한 가치는 과연 ‘승리’ 뿐일까요? 외대알리는 그간 ‘약팀’으로 분류돼 왔던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FC Blaffers’의 여정을 동행 취재하며 그 의미를 찾아 나섰습니다. 2024 외대 월드컵 토너먼트에 참가한 Blaffers의 여정을 직접 좇으며 그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1편 기사 링크 :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 찾아 나선 'FC 블라퍼스' [외대 월드컵 도전기 : 1편] 2024 외대 월드컵 국제통상학과와의 첫 경기
벚꽃이 만개한 4월의 주말, 꽃구경 대신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MZ세대 봉사단체 '연봉인상'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그리고 이들이 주최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빠니보개’에 자원한 100명의 봉사자들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해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11만 마리, 이중 주인에게 다시 반환되거나 새롭게 입양, 혹은 기증되는 동물은 42%에 불과하다. 자연사·안락사 비율(43.7%)보다 낮은 수치다. 연봉인상은 “유기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더불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자로 참여한 김영준씨는 “기존에 해보지 않은 봉사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며 빠니보개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흔치 않은 봉사에 함께할 기회를 얻은 만큼 즐겁게 임하되 다치지 않게 조심하겠다”며 봉사 의지를 불태웠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보호소로 들어간 봉사자들을 맞이한 것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 신난 강아지들이었다. 봉사활동은 소형견 쉼터, 강당, 놀이터, 훈련장 네 장소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오전은 견사 청소 및 보수, 오후는 강아지들과 놀아주는 활동이
지난 5일 금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최대 스포츠 연례행사인 ‘외대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학내 언론 및 단체, 학우들은 이른바 ‘강팀’의 승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외대알리는 ‘강팀이 아닌 약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스포츠는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려 왔지만, ‘승패를 뛰어넘는 스포츠만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조그마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에 담긴 중요한 가치는 과연 ‘승리’ 뿐일까요? 외대알리는 그간 ‘약팀’으로 여겨졌던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FC Blaffers’의 여정을 동행 취재하며 그 의미를 찾아 나섰습니다. 2024 외대 월드컵 토너먼트에 참가한 Blaffers의 여정을 직접 좇으며 그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23일 토요일 오전 9시, 서울 한강 뚝섬유원지 축구 경기장이 오렌지색 물결로 물들었다. 주인공은 바로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Blaffers’(이하 블라
*이 기사는 2024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8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학생회의 위기는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 학생회는 실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2021년, 사상 처음으로 후보자가 없어 총학 선거가 무산되었다. 해당 연도까지 한양대학교는 총학생회장 4년, 총여학생회장은 7년째 공석이었다. 성공회대학교도 19년도 보궐선거로 당선된 제34대 총학생회 <바로> 이후 계속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부 학생회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소집 공고문에는 궐석이나 겸직이 빼곡하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제 일상이 됐다. 기성 언론은 이를 학생 자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해석한다. 동아일보는 “총학 위기 원인은 취업난과 개인주의로 인한 학생들의 무관심”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개인이 부상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졸업하고 취업하는 게 중요해지고 사회 구조나 체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까지 이어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말 학생회의 위기는 단지 학생들이 무관심하기 때문에 찾아온 걸까? 학생회가 무너지면 학생 자치가 무너지는 걸까? 왜 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했을까? 2018년도 이후 성공회대학교에서는 ‘
영화_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한 인간과 가정의 이야기가 마을로, 지구로, 우주와 이웃 우주로, 우주의 우주로 확장한다. 휴먼 드라마, sf, 액션, 메타버스, 이민자 가족의 지독한 현실, 딸과 엄마의 관계, 각종 인간 사이의 갈등과 화해, 삶의 허무와 후회까지 전부 한데 모아 베이글 위에 올린다. 중간이 뻥 뚫린 원형의 베이글은 영화를 관통하는 소재다. 허무와 실존의 모순을 전부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베이글의 형태로 상영된다. 이 영화는 미친 듯이 환상적이라서 현실이고, 지긋지긋할 정도로 현실적이라서 환상이다. 수만 갈래의 가능성과 현실 영화는 선택의 갈림길이 생길 때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평행우주를 제시한다. 선택의 순간마다 세계는 분열하고 우주는 새롭게 탄생한다. 가능성의 우주는 유리 조각처럼 깨진다. 그 분열의 파편은 가늠할 수 없는 곳 구석구석으로 튀어 있다. 양자경의 메타버스에서 모든 가능성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실현되고 있다. 만약 미래를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선택의 결과를 아는 사람은 늘 최선을 고르기만 할까? 과연 도착지를 파악한 채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이는 항상 가장 지혜롭고 선하고 정의로우며, 책임과 용기 있는
새천년관 앞 느티나무가 제거됐다. 4월 4일, 성공회대학교(이하 성공회대)는 원활하지 않은 수분 공급과 병해로 몸살을 앓던 느티나무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제거 작업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시작됐다. 나뭇가지를 자르는 것으로 시작한 제거 작업은 두 시간가량 만에 느티나무의 뿌리까지 제거하며 마무리되었다. 느티나무의 건강 악화 문제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느티나무 뿌리 주변이 보도블록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로 인한 수분 부족과 시멘트 독이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공회대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보도블록을 들어내 잔디를 심고 영양소 주머니 부착, 주기적인 수분 공급 등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죽어가는 느티나무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약 5미터의 10년생 초목을 새롭게 심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제거된 새천년관 앞 느티나무는 성공회대의 교목이자 보호수로 50년 이상 성공회대와 함께했다. 제거 작업을 진행한 작업 노동자는 나무 수령이 70~75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학우(사회융합자율학부∙17학번)는 “입학했을 당시만 해도 느티가 풍성하게 늘어져 있었다. 오랫동안 만남의 장소였던 느티가 사
*이 기사는 2024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8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국내동물원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해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에서 탈출해 도심을 배회하는 일이 있었다. 얼룩말은 원래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로, 세로는 부모를 잃은 뒤 혼자 생활하다 결국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 얼룩말이 나타난 비현실적인 상황에 사람들은 동물원이라는 공간에 주목했다. 동물원 탈출 사고는 지속해서 발생했다. 2005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여섯 마리가 탈출해 식당과 민가에 난입했다. 2010년에는 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 곰 ‘꼬마’가 탈출해 인근 청계산을 활보하다 포획됐다. 서울대공원에서는 2013년에도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육장에서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대전 오월드에서 암컷 퓨마 ‘뽀롱이’가 탈출했다 사살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동물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600건이다. 동물이 탈출하거나 다친 사고는 61건, 직원과 관람객의 안전사고는 각각 151건과 388건 발생했다. 환경부 동물원 등록 현황(2022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동물원 114곳 중 공공 동물원은 24곳, 민간 동물원은 90곳이다. 전체
지난 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외대 글캠) 제45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정후보 ‘김민재' 학우와 부후보 ‘박상우' 학우와의 정견토론회가 있었다. 약 2시간동안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너울'은 많은 학우들, 그리고 학내 언론과 질의 응답을 나눴다. ‘너울'의 공약 중 ‘도서관 리모델링', ‘총장 투표 학생 비율', ‘졸업요건 완화' 등이 대담의 주요 주제였다. 이에 대해 ‘너울'은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외대알리는 학우들의 질문과 ‘너울'의 답변들을 들어봤다. 2024년 4월 리모델링 완공 예정인 글캠 도서관… 완공에 대한 ‘너울'의 방안. 지난 21년 5월 글캠 ‘총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당시 김인철 총장은 “어느 대학을 가도 도서관이 제1의 심장"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책정된 도서관 리모델링 예산은 약 170억으로, “모금과 부채, 교비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한 기초 공사도 시작되지 않았다. 올해 도서관 리모델링이 확정돼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지 걱정된다는 질문에, ‘너울'은 “현재 송도 캠퍼스가 지자체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종합부동
산들에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거리에는 연분홍 벚꽃잎이 번졌다. 산방산 앞 노란 유채꽃이 화룡점정을 찍은 아름다운 계절, 4월. 제주에 봄이 찾아왔다. 제주도민들은 꽃내음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도민들에게는 아픔의 4월이기도 하다. 그 마음을 대변하듯 형형색색 꽃들 사이 홀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꽃이 있다. 동백꽃이다.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 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4·3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이다. 꽃 이름에 겨울 동(冬)자가 들어 있듯이 동백은 추운 겨울에 핀다. 강렬한 붉은 꽃잎과 추운 겨울에도 꿋꿋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은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하지만, 꽃이 질 때는 꽃잎이 떨어지지 않고 통꽃으로 땅에 툭 떨어진다. 76년 전 제주도에서 스러져 간 안타까운 생명들의 허무함과 일맥상통한다. 천혜의 자연, 그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아픈 이야기, 못다 한 말들을 대신하여 전한다. 4·3의 발단 : 3·1절 발포사건과 민관총파업 일장기가 사라진 자리에 태극기 대신 성조기가 올라갔던 시기, 제주도에는 귀향민들이 대거 증가하여 생필품이 부족했다. 일제에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학생들이 아침까지 챙겨먹기에 돈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점을 고려한 정책으로,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대학생의 건강과 쌀 소비 증진을 위해 정부와 학교가 공동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하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은 작년 144개교에서, 올해 186개교로 확대됐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학교 네 곳 중 세 군데가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 중이며, 2024년 264개교, 397만 명 지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에서도 한 달째 시행중이다. 2017년 한 달간 시범 운영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외대 ‘천 원의 아침밥’. 외대알리는 학생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현재 서울캠퍼스 2학년 재학 중인 학생 B 씨와 C 씨는 “지난 1학기부터 아침 수업이 있는 날마다 조식을 먹곤 하는데 가격 부담이 줄어 좋다”고 밝혔다. 특히 통학생에게는 교통비와 더불어 고정 지출 비용인 식비가 줄어 좋다는 반응이 보였다. 또한, “3천 원에서 천 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양과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반찬 가짓수가 늘어서 긍정적이다"고 답했
지난 29일 가톨릭대학교 제32대 총학생회 재선거 투표 결과 선거운동본부 ‘파도’ 정재민(사회과학대·18) 정후보와 최어진(공과대·21) 부후보가 당선됐다. ‘파도’는 실투표수 3,998표 중 찬성 3,953표, 반대 17표, 기권 28표를 얻어 98.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초 이번 선거는 개표가 예정됐던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까지 투표율 미달로 투표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다. 이후 29일까지 투표율 51.44%를 기록해 개표 요건이 달성됐다. 이번 선거는 3월 31일까지 이의제기기간을 거쳐 당선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외대(이하 외대) 서울캠퍼스는 지난 26일 18시 스마트도서관 컨퍼런스홀에서 ‘무전공 모집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춘식 부총장, 유덕근 교무처장, 그리고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이 참석했다. 외대가 2025학년도부터 도입하는 ‘무전공 통합 모집안’은 기존과 달리 무전공으로 입학한 이후, 학생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전공과 교양 수업들을 접하며 추후 본인의 전공을 택할 수 있는 제도다.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무전공 통합 모집에 대한 정부 정책, 해외 사례, 기대 효과 등 정책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소개하며 “표준화된 학제나 학문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현실사회 반영의 어려움을 타파하고, 교육부가 제시하는 기조에 따라 전체 입학 정원의 25%를 통합 모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안정적 확보를 이야기하며, “23년도 8,057억원에서, 24년도에는 약 10% 증가된 8,852억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전공 비율로 인해, 대학 평가 인센티브 점수가 증가로 인한 파생효과이다. 또한 “현재 서울캠퍼스에서는 국제학부와 LD학부 간의 통합모집을 고려하고 있다”며, “
2024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재선거 선거 투표 기간이 오는 29일 18시 30분까지로 연장됐다. 제45대 가톨릭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칙 제209조 제2항 '투표율이 회원 수의 과반수 미만일 시에는 연장투표를 이틀 이내로 실시한다'에 의거해 가톨릭대학교 투표 기간을 2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27일 18시 기준 총학생회 재선거 투표율은 37.37%이며, 학생 수로는 29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본교 총학생회 선거 투표는 투표율이 50%, 총선거권자 3886명을 넘어야지만 선거가 유효하다. 한편 가대알리는 지난 25일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선거 참여방법' 특집 기사를 가톨릭대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게시했다. 관련기사 :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선거 참여방법' 권민제 기자writming0314@gmail.com
*이 기사는 2024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8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가파른 비탈길 사이로 주택들이 뒤섞여 있다. 복잡하게 얽혀 늘어진 전깃줄도 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바람 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다. 하지만 이 고요함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곳은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가리봉 중심1구역(가리봉동 115일대, 이하 1구역)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일대이다. 착공을 몇 년 내로 앞두고 있는 이곳은 소위 ‘벌집촌’이 있는 곳이다. 착공 전 원주민들은 이주 철거 작업을 거치며 다른 곳으로 흩어진다. 벌집은 도시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나타난 주택 유형으로, 층별로 방을 수십 개로 쪼개 놓은 것이 특징이다. 말 그대로 ‘벌집’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벌집이 없어질 상황에 처했다. 재개발로 벌집촌은 화려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한다. 그러나 재개발은 문장 한 줄로 끝나지 않는다. 이 소식에 환호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난 겨울, 재개발로 가는 길을 거슬러 벌집촌으로 향했다. 가리봉동 재개발 돌아보기 이 구역은 균형발전촉진지구라는 이름으로 2003년부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된 곳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개발 사업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한국외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육영회는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매 달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회의록은 정기 이사회가 끝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사회의 회의록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학교 이사회 결정에 대한 학생회 측의 빠른 대응과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다. 그렇기에 사립학교법 시행령에서도 회의록의 빠른 게시를 강조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8조의 3에 따르면 이사회의 회의록은 회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1년동안 공개해야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이같은 시행령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락가락한 게시 시점 준수 여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이사회 회의록은 총 13개이다. 2023년 1차 회의부터 11차 회의까지의 정기 이사회 회의록과 2024년 1차 이사회와 2차 이사회 회의록이 확인 가능하다. 총 13개의 이사회 회의록 중에서 시행령에 명시해 둔 기한을 준수해 게시한 회의록은 2023 4,5,6차 이사회 회의록으로, 총 3개이다. 이사회 측은 나머지 회의록 8개를 최소 11일부터 최장 33일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