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직원과 만나지 않고 비대면 형태로 소비하는 언택트 소비와 플랫폼 경제가 급증하였다. 5월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했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고 한다. 전체적 소비는 감소했지만, 코로나 19로 온라인 소비는 활성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언택트 소비와 플랫폼 경제는 확대 적용되어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직접 구매하지 않고 단순한 검색 몇 번과 클릭으로 상품을 한번 구매해본다면, 예전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 더욱이 불편함을 극도로 싫어하는 현대인의 특성상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사람과의 감정 소비 없는 언택트 소비의 특성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280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소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언택트 소비를 컨택트 소비보다 더 선호한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로 ‘결제나 구매 절차가 간편해서’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서
연인과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주말에는 비가 왔고 질척거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지를 맞출 생각이 신이 나 있었다. 가난한 20대들이었기에 직접 발품을 팔아 구매할 계획이어서 교동으로 향했다.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나름 평이 좋던 쥬얼리샵에 들어갔다. 커플링을 맞추러 왔다고 하니 직원 분께서 여러 디자인의 반지를 꺼내서 보여주셨다. 반지를 주로 나에게 끼워주시긴 했지만 처음에는 별 말이 없으셨다. 그러다 내가 애인에게 ‘언니’는 뭐가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자 갑자기 직원 분께서 우정링이라고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참고로 언니는 투블럭이다.) 결혼반지는 18k로 하자는 말과 함께 디자인을 고르고 구매까지 진행한 후 나가는 길에도 직원 분은 변치 않는 우정 되시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집에 가는 길에 자본주의도 이기지 못한 호모포비아라며 농담조로 웃어넘겼지만 속이 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러한 일들은 사실 드물게 일어나지 않는다. 레즈비언인 나의 일상에서도, 무성애자나 양성애자와 같은 퀴어들의 일상에선 꽤나 빈번하게 발생한다. 21세기인 현대, 과거보다는 날것의 혐오를 품는 사람들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에 비해 혐오발언이 줄었다고 볼
1. 우리의 풍경, 집 안 나는 이 기사를 쓰면서 한가로이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본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나를 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고양이(이하 C)는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눈이 마주쳤다고 착각했지만, 눈을 흐릿하게 찌푸려 보니 C는 내 머리 위쪽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비슷한 기억들이 있다. 본가의 강아지(이하 D)는 늘 나를 바라봤다. 적어도 나는 D가 우리 집에 온 후 몇 년 동안은 그랬다고 생각했다. 한참이나 서로를 마주 쳐다보다가, D의 작은 동공이 실은 항상 내가 아닌 내 머리 위에 흐릿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그녀의 다섯 번째 생일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D에게 백내장이 발병했다는 걸 안 것도 아마 그때쯤이었나. 그래서 하는 말인데,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정말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 때로는 한껏 멍한 눈으로, 때로는 적의가 가득 담긴 눈으로 어딘가를 본다. 이에 대해 이미 몇몇 현명한 어른들은 그럴듯한 대답을 내놓은 적이 있고 나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지점이 있다. 그러니까 할머니는 언젠가 D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걸 가리키며, D가 귀신을 보고 있는 거라고 말했다. "흰 강아
▲사진 출처= pixabay ‘Veganism’, 우리 사회에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말로, 넓게는 동물 착취를 거부하는 사상, 좁게는 유제품과 달걀을 포함해 모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의 한 유형을 가리킨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비건 지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비건 베이커리, 비건 브런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넘어 비건 패션, 비건 화장품 역시 주목을 받으면서 식품 외 업계에도 채식주의 흐름이 일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기호를 넘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식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러한 사상이나 가치관을 ‘환경적 비거니즘’이라 한다. 환경적 비거니즘은 인간의 과도한 육식과 자원 낭비가 불러일으키는 지구 환경 파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환경 보호를 위해 채식을 지향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절약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은 기후위기를 더 촉발하고, 비인간 동물들이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되며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전염병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육식 위주의 식사는 암과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채식은 개인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포함하
성공회대학교 제36대 총학생회 학생회장 후보자는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에 맞서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되었지만, 대학사회 내에서 이 같은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2015년 서울대에서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당선된 김보미 학생회장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연세대, 계원예대에서도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임원이 선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포항공대 대학원에서는 외국인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중앙대에서는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총학생회 산하 장애인권위원회를 설립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대학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 속에는 소수자의 모습이 많이 지워진 듯하다. 현재 국회 구성을 보면 성소수자나 외국인은 찾아볼 수 없고, 장애인은 4명(1.3%)에 그친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소수자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될 수 없는 현실이 존재하는 것이다. 개인의 정체성과 대표자의 역량은 다른 영역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학생회장이었던 김보미 활동가는 성소수자 인권 증진 단체 ‘다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표자는 공동체를 대표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음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같은 인식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2018년 환경 국민의식 조사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오직 2%만이 농업과 연관된 환경문제를 꼽고 있을 뿐이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환경 보전을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환경 농산물’ 혹은 유기농 인증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은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발의된 그린 뉴딜 사업에서 농업 관련 이야기는 주요 내용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반면에 유럽연합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농부가 있다. 바로 ‘논밭상점’의 박푸른들 대표(이하 ‘박 대표’)다. 박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귀농한 2년 차 새내기 농부다. 그가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판로 확보’다. 아무리 좋은 토지에서
(출처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지난 6월 23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의 인권 침해 및 성희롱 사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월 총학생회 청원게시판을 통해 ‘스칸디나비아어과 M교수 인권침해 및 성희롱 사건’을 인지하였으며 신고인과 면담을 진행하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칸디나비아어과 비상대책위원회 및 서양어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공유하고 신고자의 동의를 얻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총학생회 성명문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M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상습적으로 학과 조교실에 방문하여 학과 업무 외 사적인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 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학과 조교들에게 부탁했다. 새벽에 TV케이블선 연결 문제로 연락하거나 핸드폰 개통을 위한 통신사 동행과 어린이 집 방문 및 예약을 부탁하는 등 학과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업무를 수차례 대신 수행할 것을 종용했다. 이외에도 출입국관리소나 은행에 동행할 것을 요구하고, 교수 자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이에 2017년 학과에서 사적인 부탁과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이 수차례 있었지만, M교수의 행동은 시
작년에 한국에 들이닥쳤던 각종 태풍과 장마, 7월 온도가 6월에 비해 낮은 기온역전 현상, 호주와 시베리아 등에 발생한 각종 대형 산불, 중미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허리케인 등, 지구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상학자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상승한다면 우리가 상상했던 그 어떠한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 전망한다. 학자들에 따르면 2도 이상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수준은 450ppm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는 417ppm이다. 현재 추세로는 20년 안에 450ppm을 넘을 것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환경에 부담하는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19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에 시작됐지만, 1970년대까지 진지하게 연구되지 않았고, 1980년대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의 20-30대 청년들이 태어난 시기는 1980-1990년대이다.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간 환경 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떠안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 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오늘날의 청년들은 자신들의 환경 주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저마다의 청춘이 모인 대학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아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차별 없이 받기 위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대학은 지난 몇 년 동안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바로 군인이다. 사실 학내에서 군복 입은 군인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선배, 동기 혹은 후배가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이 절대 잊혀서는 안 된다. 현역 병사 뿐만 아니라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자 등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젊음을 태워가는 학생들에게 과연 우리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충분하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을까? (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 현재 군과 학교는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군 복무 중 대학 원격 강좌’를 통한 학점 취득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시 2019년 2학기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햇수로 3년차에 접어든 한국외대의 군 원격 강좌. 주목해야 할 것은 제도가
많은 학자들이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축산업을 지목하고 있다. 하버드대 로스쿨 헬렌 와트 교수는 축산업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2030년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총 탄소배출량의 절반에 다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축산은 공기·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생물학적 다양성을 파괴하며 기후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식주의(동물성 식품 섭취를 지양하는 생활양식)는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채식 인구 증가, 사회적 기반은 그대로 한국에도 채식주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약 150만 명이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상승한 결과다. 한국 사회 내 채식주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채식을 향한 주변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가별 채식전문점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채식전문점 수가 현저히 적은 걸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채식 인구에게는 외식의 기회가 줄어들고, 지속적인 채식 실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채식주의자 비율은 높아지는데 사회적 기반은 미비한 상태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성공회대는 채식인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채식에 대한 장벽을
오는 25일까지 비영리단체 임팩트비(IMPACT BEE)가 청년 임팩트 프로젝트 역량 강화프로그램인 드림랩(DREAM LAB)의 참가 팀을 모집한다. 드림랩을 주최하는 임팩트비는 201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에게 필요한 환경, 배움 등을 지원한다.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체인지메이커 등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임팩트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드림랩’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연 프로그램 ‘임팩트 클래스’, 체인지메이커 정체성 수립을 위한 활동인 ‘체리’ 등이 있다. 드림랩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을 대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전문성과 해결을 위한 팀만의 방법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팀을 결성하고, 구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임팩트 프로젝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프로그램은 ▲팀의 문제 정의와 팀빌딩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 토론 등이 이루어지는 ‘교육 세션’ ▲팀별 1:1 맞춤 면담으로, 팀의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인 ‘Office Hour’ ▲팀의 문제 정의를 토대로 솔루션을 기획해보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 ‘트루먼’처럼 살아가는거겠죠.” -김동휘(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소속)강사 인터뷰 中- 2019년 육아정책연구소가 12개월 이상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3%는 자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미디어의 보급이 어린 나이부터 쉽게 이루어짐에 따라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필요하고 관심 있는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은 누구나 게시할 수 있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하고 허위정보나 과장된 정보가 많다. 다양한 허위정보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대학생 12명에게 미디어를 통해 거짓된 정보를 접한 적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모든 응답자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SNS를 통해 접하는 허위사실이 있었다. 특히 부모세대 이상에서 거짓된 정보를 믿어 자식세대에게 공유하는 사례를 많이 들었다.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으로는 댓글을 확인하거나, 같은 내용을 다양한 기사로 접하는 등의 방법이 있었다. 이렇듯 미디어를 통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지난 5월,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기숙사 청소부 아주머니 이야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코로나19 이후 기숙사 청소노동자 수는 줄었지만,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증가한 쓰레기가 청소노동자의 업무강도를 가중시킨다고 했다. 늘어난 쓰레기로 인해 기숙사 청소노동자들은 휴일에도 다음 날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 양이 감당하기 힘들어 출근을 한다는 것이다. 함께 올라온 사진 속 쓰레기는 하루에 배출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쌓여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택배와 배달음식 주문이 전국적으로 늘어난 현재, 기숙사도 다를 바 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배달음식 용기와 택배 박스가 쌓이고 있다. 이에 외대알리는 코로나19 이후 기숙사 쓰레기 분리배출 실태와 청소노동자가 맞닥뜨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기숙사를 다녀왔다. 애매한 분리수거 기준,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기숙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들은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을까? 기숙사생들을 만나 평소 기숙사 내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는지 물어봤다.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훕스돔(HUFS Dorm)의 경우 분리수거 시스템은 ‘일반쓰레기’, ‘재활용 쓰레
지난 5월 15일, 건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페이스북 페이지에 입장문이 올라왔다. 2021학년도 사무국연석회의에서 비상대학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인 단과대들의 몫으로 가야 할 총학생회비(1학년 때 한 번에 내는 단과대 학생회비와는 다른, 매 학기 청구되는 총학생회비를 말한다)를 비대위 체제를 제외한 타 단과대들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분배한 것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근거에 물음을 던진 것이다. 건대알리는 이를 총학생회비 미지급금 배분 논란이라고 칭하고, 취재에 나섰다. 사건은 작년으로 돌아간다. 작년에는 비대위 체제로 돌아간 학생회만 사과대학, 문과대학(이하 문과대), 예술디자인대학(이하 예디대)로 3개였는데, 이는 이전까지 없던 사태였다. 비대위는 해당 단과대에서 선거가 무산될 경우에 구성되는데, 여태까지 5월을 넘어서 유지된 적이 없었으나 작년에는 10월까지 3개의 단과대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당연히 비대위의 총학생회비 집행 권한에 대한 회칙은 없었고, 관례 상 비대위는 총학생회비를 집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부였다. 사용되지 못하고 남아있던 총학생회비는 총학생회 사무국에서 관리했는데, 이에 문제점을 느낀 55대 중운위는
2019년, 서울대, 숭실대, 홍대 등 많은 대학가에 ‘레논 월(LENNON WALL)’*이 등장했다. 레논 월에는 홍콩 송환법(범죄 혐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청년들의 응원 문구가 수없이 게시됐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대학에서 레논 월을 훼손하려는 학생들과 지키려는 학생들 사이에 대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19년 11월 학교 본부가 교내 게시판에 부착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전량 수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내 단체들은 학교 당국의 대자보 무단철거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2020년 태국 반정부 시위 전개 당시에도 성공회대 등지에서 한국 청년들이 학생 모임을 조직하고 연대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우리 대학가는 세계 민주화 시위를 향한 연대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1년이 지난 현재, 홍콩과 태국 민주화 운동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민주화의 열기를 주춤하게 했다. 태국 또한 왕실모독죄를 내세운 왕실과 정부의 강압적 태도와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