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적립금’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단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단어이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대학을 위해 쌓아놓는 돈’ 정도로 대강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대학 적립금’은 무엇일까? ‘대학 적립금’은 특정 목적을 위해 별도기금으로 축적해 놓은 ‘적립금’을 말한다. 이는 기부금과 수익용 기본재산의 이자수익· 법인 전입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립학교법 제32조의2에 따르면 ‘학교육기관의 장 및 대학교육기관을 설치하는 학교법인의 이사장은 교육시설의 신축·증축 및 개수·보수·학생의 장학금 지급 및 교직원의 연구 활동 지원 등에 충당하기 위하여 필요한 적립금을 적립할 수 있다. 다만, 등록금 회계로부터 적립은 해당 연도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을 교육시설의 신축·증축 및 개수·보수 목적으로 적립하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4년제 사립대학 및 법인이 축적한 이월·적립금 총액은 9조 9,418억원이다. 적립금은 적립 목적에 따라 연구, 건축, 장학, 퇴직, 기타 적립금으로 구분된다. 2016년 기준으로 사립대학 적립금은 건축적립금이 3조 5,958억원으로 가장
“수업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특정 학과, 학년에게 성적 높게 줘” “개인적인 업무까지 교수 지위 이용해 시켜” 지난 8일 교직 과정을 이수중인 학생 여러 명에게 J 교수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 제보 학생들은 교양기초대학 소속 교직과 J 교수는 그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받은 학생들이 모여 카카오톡 단톡방을 꾸렸고, 피해 학생들은 서로의 피해 내용을 그곳에 토로하고 있었다. 이에 한림알리는 제보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과 3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끊임없던 지각, 휴강 그리고 도 넘은 출장횟수 피해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J 교수는 수업일수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J 교수는 2018년 2학기 기준 총 5개의 교직과목 수업을 담당했는데, 학기 동안 수업 시작 시간을 지킨 일이 거의 없다며 “수업 시작 후 평균 15분에서 30분 지각은 기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잦은 휴강과 수업 대체 특강 등으로 J 교수가 실질적으로 수업한 횟수는 5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휴강은 면담으로 대체하겠다던 J 교수는 면담 약속을 잡아놓고 이를 잊어버려 학생을 2시간 넘게 기다리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학생들과의 사전 협의나
"우리가 노는 것을 방해하지 마세요. 당신 같은 분을 보고 소위 '꼽사리'라고 하는 겁니다." 성공회대학교 퀴어모임 아스가르드 인터뷰 -성공회대학교 퀴어모임 레인 페이스북 페이지 성공회대학교 퀴어모임 ‘레인’이 겨울방학 종료일을 기점으로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평범한 모임이 사라지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성소수자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개하는 것만으로 숱한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며, 인권과 평화의 대학, 성공회대에서도 그럴 수 있다. 성소수자에게는 성정체성을 표현하고 서로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공동체가 소중하다. 학교에서는 레인이 공개적으로 그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레인이 사라지며 성소수자가 기댈 몇 없는 공간이 줄어들었다. -성공회대학교 퀴어모임 아스가르드 페이스북 페이지 레인 활동 종료 선언 이후 비공개모임이었던 퀴어모임 ‘아스가르드’가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레인의 뒤를 이어 학내 유일 공개 퀴어모임이 된 아스가르드는 어떤 목적을 가진 단체일까. 회대알리가 아스가르드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아스가르드가 만들어진 년도와 배경은? A. 아스가르드는 2017년 2학기 처음 만들어졌다. 처음엔 체계성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 당사자
법학관에서 사회과학관으로 가는 길목에 걸린 '박철해임 규탄' 현수막. 얼마 전 외대에 촬영을 온와썹맨도 이 현수막을 보고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사진 - 외대알리) 3월 11일 서울캠퍼스 제52대 총학생회 ‘푸름’ (이하 총학생회)은 ‘박철 전 총장 명예교수 임용 철회’ 성명문을 게시하고, 임용을 철회하지 않은 김인철 총장과 학교 본부를 비판하는현수막을캠퍼스 내에 걸었습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에서 “박철 전 총장을 명예교수직에서 해임하라”는 요구와 함께 2016년 7월 박철 명예교수 임명을 반대하며 총장실 점거를 진행했던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들에게 내린 징계에 대해 사과하라”는 촉구안을 작성했습니다. 지난 11일 총학생회가 게시한 '박철 명예교수 해임 촉구 성명문(좌)/ 성명문에 대한 김인철 총장의 서신(우) (출처 - '푸름'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이틀 뒤인 3월 13일, 김인철 총장은 성명서에 대한 답변 형식의 서신을 총학생회에 전달했습니다. 김인철 총장은 서신에서 ‘2016년 총장실 점거 당시 징계를 받은 학생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철 전 총장 명예교수 해임에 대해
얘, 너 그거 데이트폭력이야. (2부)(*기사의 내용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 데이트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는 어떡하지? 한국외대 성평등센터에서는? 데이트폭력을 비롯한 대학 내부 성폭력 사건은 크게 학내 처리와 경찰 조사,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돼. 그중에서도 학내 처리와 관련해서 우리는 한국외대 성평등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받는지 성평등센터 김지원 상담연구원께 여쭤봤어. 성평등센터에서 피해자는 크게 세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의료 분야에서 성평등센터는 심리적 상담을 제공해준대. 상황이 위급할 경우에는 피해의 유형(정신적, 물리적 등)을 파악한 후에 해당 병원을 소개해줘. 다음으로는 법률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어. 성평등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변호인단은 재능 기부의 형식으로 법률 상담을 해주신대. 가해자를 소송하기 전까지, 즉 법적 준비와 관련해서만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그 이후로는 피해자가 개인적으로 선임한 변호사와 함께 신고와 소송을 이어나가면 된다고 해. 마지막으로 학내 행정적 차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물론 가해자가 같은 학교의 구성원일 경우에 한하지만 말이야. 학내에
미러링이 불편하다고요? 한남충, 6.9, 소추소심. 소셜 네트워크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불쾌한가? 한국 남자가 모두 혐오주의자라고 비하당할 이유도 없으며, 성기의 길이로 희롱당하고 싶지도 않고,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신체적 특징을 내면과 연관짓는 건 억지다. 그런데 위 단어들의 맥락은 모두 어디서 본 것 들이다. 김치녀, 절벽, '가슴이 작아서 속도 좁다'. 이렇게 여성을 혐오하는 단어들은 오랜 기간 큰 방해 없이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었다. 이를 문제라고 여기고, 단어를 반사시켜 기존의 단어들을 다시 보게 만드는 전략이 미러링이다. 미러링을 통해 남성중심적, 여성혐오적 언어세계에 맞선다. 남성중심적인, 폭력적인 말들을 약자의 말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돌려준다. PC(Political Correctness의 줄임말, ‘정치적 올바름’으로 나아가는 운동 방향을 의미)처럼 올바름을 향하지만, 그 올바름에 도달하는 방법은 다르다. PC는 모두에게 무해한 말하기를 표방한다. 반면에 미러링은 여성혐오적 언어,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한다. 그렇기에 미러링은 언어를 통해 실천하는 ‘정치적 올바름’이며, 실천을 통한
8,350원, 이게 다 누구의 뜻이냐고요? 7,530원으로는 와퍼 세트 못 먹어요. 8,350원으로는 번개치킨에서 후라이드 하나 못 먹어요. 하지만 오른 게 어디입니까. 와퍼 먹을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 겁니다! 한 시간 동안 일하면 10분간 와퍼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정신승리냐고요? 다 기준이 있어서 이러는 겁니다. 최저임금제란 1. 근로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2. 일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이다. 최저임금제는 올해로 도입 31년째고, 꾸준히 올라왔다. 2000년부터는 근로자를 고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최저시급은 7,530원. 월 최저임금(주 40시간, 월 209시간 + 주휴수당 포함 기준)은 1,573,770원이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이다. 월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은 기준으로 산출하여 1,745,150원이다. 대학생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다. 옷도 사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은데 생활비는 빠듯하다. 등록금도 내야하고 전공서적도 사야 한다. 이 때문에 돈을 벌고 싶지만 학교공부와 병행하려면 상대적으로
10월 초, 서울캠퍼스 사회과학관에 본인이 데이트폭력 가해자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어. 데이트폭력이 뭘까? 일반적인 폭력과 어떤 점이 달라서 ‘데이트’폭력이라고 적었을까? 데이트폭력이 무엇인지 같이 알아보자. (*기사의 내용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 데이트폭력이 뭔데? [서울캠퍼스 사회과학관에 붙여진 데이트폭력 사과 대자보] 데이트폭력은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성적, 언어적, 정서적, 경제적 등 모든 폭력이야. 데이트 관계란 1) 연애를 목적으로 만나고 있거나 2) 만난 적이 있는 관계, 3) 만남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만나는 관계까지 포함해. 연인뿐만 아니라 맞선, 부킹, 소개팅, 썸을 통한 관계에서의 폭력도 데이트폭력이야. 당장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사귈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그 사이에서 일어난 폭력은 데이트폭력에 해당하지. 데이트폭력은 일반적인 폭력과 달리 ‘데이트’라는 특정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 폭력과 분리해 다루어야 해. 사적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을 공적 차원에서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야. 특히 한국 사회의 경우 더욱더 그러하다고. 데이트라는 사적 관계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공공의
ㅣ 뉴스에 계속 등장하는 <창조>. 그리고 한국외대 지난 2월 검찰은 삼성전자를 압수수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을 받던 다스의 소송비를 삼성이 대납했는지 수사하기 위해서다. 수사 과정에서 삼성의 노조 파괴 전략 문건 6 천 건이 발견된다. 이 문건으로 삼성이 “창조컨설팅(이하 창조) 출신 변호사와 노무사”를 채용해 노조 와해를 기획했음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1년 5월 라디오 연설문을 “창조”가 써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연봉 7천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5월30일 라디오 연설에서 당시 유성기업 파업 노동자를 비난했다. 이 연설문의 근거가 된 한국경제의 기사를 창조가 작성해 한국경제 기자와 청와대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창조는 노조파괴로 악명높은 노무법인이다. 창조의 대표적 노조파괴 사례 중 하나는 최근 언론에서 재조명하고 있는 유성기업 사태다. 유성기업은 현대차 부품납품업체로 1인 2교대 시스템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이에 2009년 노사 합의로 2교대 하는 대신 자정에는 일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다. 쉽게
[기획] 2018 한국외대 미투. 2006 외대노조파업을 향하다. <3> 보직교수의 성희롱과 폭행 알렸다가 졸업직전 무기정학 당한 학생 l 12년전, 졸업 앞두고 무기정학 당한 한국외대생. 조명훈. 2006년 7월 2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수시 논술 시험날.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 방학에도 학교에 남아있는 재학생들로 북적였다. 당시 한국외대 4학년생 조명훈(영어, 99)씨는 이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유인물에는 당시 한국외대 박철 총장의 사진도 실려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학교 당국의 노조탄압을 고발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몇몇 보직교수들이 부서순회 중이던 조합원을 폭행했고 여성조합원에게 성희롱적 모욕을 했다’ <일부 보직 교수들이 부서 순회 중이던 조합원을 폭행했다는 내용과 당시 학생처장이었던 L 교수와 보직 교수들이 여성 조합원에게 성희롱적 모욕을 했다는 내용의 인쇄물> 조 씨는 유인물을 통해 학교 본부와 노동조합 간의 대립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성희롱 사건 등을 알렸다가 무기정학을 당했다. 외대알리는 지난 4월 14일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 2006년 노조파업,
[팩트체크 대상] 조선일보와 한국외대 측의 ”2006년 L 교수 성희롱 피해 여직원 해고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이후 이에 반하여 이뤄졌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정정 및 반론보도 조선일보는 지난 3월 있었던 L 교수 미투 사건에 대해 3월 16일자 기사 <외대가 감싼 ‘성희롱 교수’, 11년 만에 ‘미투’가해자로 지목>에서 “한국외대가 과거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국가인권위의 권고에 반하여 재학생 조모씨를 징계하고 성희롱 피해자(여직원)를 해직했다고 보도 했다. (사진=조선일보 기사 캡쳐) 이에 대해 한국외대 측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을 통해서 아래와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를 했다. (조선일보 기사의 정정 및 반론보도 부분 캡쳐) ㅣ1. 성희롱 피해 여직원 A 씨의 “파면 처분”은 2006년 12월 7일에 이뤄졌다? 조선일보는 정정 및 반론보도에서 “성희롱 피해 여직원 (A씨) 의 파면 처분은 다른 사유로 인해 2006년 12월 7일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대알리 확인결과 2006년 12월 7일은 A 씨에 대한 ‘파면 의결’ 날짜였다. 파면 처분 결정은 2007년 2월 1일이었다. 파면의결과 파면처분 다른 의미다. ‘의결’은 징계위원
[기획] 2018 한국외대 미투. 2006 외대노조파업을 향하다. <2> 인권위에 성희롱 제소 후 추가된 '괘씸죄' [기획의도]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에서는 3건의 미투 고발이 터져나왔다. 가해자 중 한명인 L 교수는 2006년에도 성희롱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았지만 학교는 L 교수를 비호했다. 반면에 당시 성희롱 사건을 세간에 알린 한국외대생 조명훈씨는 학교로부터 무기정학 징계를 받았으며,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는 7년 6개월 동안 두 번의 해고와 복직을 견뎌야 했다. 외대알리는 올해 상반기 외대미투 취재 중 2006년 성희롱 피해자인 노조원 A 씨와 이를 고발했던 졸업생 조명훈 씨의 이야기를 접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은 박철 전 총장의 교비횡령사건과도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외대파업의 배경에는 최근 삼성노조와해 문건이 발견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그 대표 심종두가 있었다. 2018년 외대미투와 2006년 외대노조파업. 두 사건은 서로 다르지만 외대 교수들이 돈과 권력을 무기로 직원과 학생의 삶을 짓밟았다는 지점에서 맞닿는다. 미투 가해자 L 교수를 키워내고, 노조원들을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 박철
[기획] 2018 외대미투, 2006 외대파업을 향하다. <1> 12년 전 외대노조파업 중 일어난 L 교수 성희롱 사건 [기획의도]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에서는 3건의 미투 고발이 터져나왔다. 가해자 중 한명인 L 교수는 2006년에도 성희롱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았지만 학교는 L 교수를 비호했다. 반면에 당시 성희롱 사건을 세간에 알린 한국외대생 조명훈씨는 학교로부터 무기정학 징계를 받았으며,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는 7년 6개월 동안 두 번의 해고와 복직을 견뎌야 했다. 외대알리는 올해 상반기 외대미투 취재 중 2006년 성희롱 피해자인 노조원 A 씨와 이를 고발했던 졸업생 조명훈 씨의 이야기를 접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은 박철 전 총장의 교비횡령사건과도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외대파업의 배경에는 최근 삼성노조와해 문건이 발견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그 대표 심종두가 있었다. 2018년 외대미투와 2006년 외대노조파업. 두 사건은 서로 다르지만 외대 교수들이 돈과 권력을 무기로 직원과 학생의 삶을 짓밟았다는 지점에서 맞닿는다. 미투 가해자 L 교수를 키워내고, 노조원들을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
오늘 게시된 아시아언어문화대학 기사 내용 중 이란어과 영수증 관련으로 17년도 이란어과 학생회장이 추가적인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기존 기사에 충분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여 추가 보도합니다. 17년도 이란어과 학생회장은 기사 내용 중 2017년도 하반기 개강 총회를 졸속 처리했다는 부분에 대해 '과비 사용 내역에 대해 알려 드리겠다고 안내했으나 실제로는 열 명도 되지 않는 학우들이 참석하였고, 이후에도 사용 내역을 단톡에 올리거나 따로 문의하면 답변해 주었다'고 해명하였습니다. 그는 제목으로 사용된 노가리 59개를 59만 원으로 결제하였다는 부분은 '홈커밍데이 총 비용은 89만 9천 원이 나왔으며, 과 지원비 30만 원으로 사용한 내역 외의 나머지 59만 9천 원의 영수증을 따로 발급받기 위해 노가리 59개라고 결제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작년 이란어과 집행부원 8명이 버스를 대절한 사항에 대해서는 '처음 MT 참여 의사를 밝혔던 것은 17명이었으나 실제 참여 인원이 8명으로 줄어서 발생한 일이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 박원희 기자 (bagooooni@gmail.com) 허예진 기자 (adastravvb@gmail.com)
나는 2016년, 11월의 감동을 기억한다. 넘실대던 촛불의 물결 속에서 함께 휘날리던 우리 대학 깃발들을 기억하고 있다. 나에게 학생회란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학생 개개인을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빛’이 되도록 만드는 곳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였을까? 학생들에게 학생회는 친숙하지 않은 단체가 되어버렸다. 학생회 임원 사이에서는 학우들이 학내 이슈나 연대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하는 소위 ‘학우 개새끼론’이 만연해있다. 반면에 일반학우들도 학생회를 믿지 못한다. ‘에브리타임’이나 ‘대나무숲’에서는 “학생회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성토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줄어드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학우들이 학생자치에 실망하고 관심을 거두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현실의 벽 앞에 학생 자치는 사치가 되어버린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학생회란 무엇인가를 자문하는 까닭은 아직 나에게 학생회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회란 무엇인가 알기 위해서는 그 개념부터 정립해야 한다. 학생회의 사전적 정의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어떤 일을 의논하여 결정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나 모임’이다. 이 말에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