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몸이 나옵니다. 마른 몸, 장애가 없는 몸, 탄탄한 몸이 등장하죠. 그리고 소위 ‘정상적’이라고 분류되는 몸에 속하지 않는 몸들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혹은 우스꽝스럽거나 ‘문제’가 있는 것처럼 그려지곤 합니다. 다양함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당연하게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 주장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는 정상적인 몸, 아름다운 몸을 규정해 놓고 미디어 역시 그러한 인식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미디어 속 몸이라는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다른 몸들을 잊고, 다양성을 앞세운 채 정상성의 규범을 답습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번 인터뷰에서 소개할 팀은 ‘다다름네트워크’로 영화라는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몸을 조명하고 몸 다양성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팀입니다. 우리 사회는 얼마나 외모지상주의, 정형화된 몸에 길들여져 있던 걸까요? 그리고 다양한 몸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미디어는 어떻게 변화해나가야 할까요? ‘다다름네트워크’의 기푸름 공동대표, 김문경 프로그래머 님을 통해 다다름네트워크가 몸 다양성, 모든 몸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걸어온 길을 들어보았습니다. Q. 팀명과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
쓰레기는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발견됩니다. 우리는 바로 그 ‘쓰레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대부분은 손대기 싫은 것, 치우기 귀찮은 것, 아무 의미 없는 나머지, 나와는 관계없는 쓸모없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알맹 상점’은 ‘제로 웨이스트’운동을 통해 플라스틱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는 과정과 더불어 커뮤니티와의 관계 속에서 문화적 활동을 전개하는 비영리스타트업 팀입니다. ‘쓰레기 버리지 않기’라는 개인적 행동을 넘어 자원회수센터를 운영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물건을 리필할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껍데기’를 줄이고 ‘알맹이’만 살 수 있는 상점, 알맹 상점입니다. 알맹 상점의 활동과 쓰레기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고금숙 대표에게 들어봤습니다. Q. 팀명과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알맹입니다.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는 의미로, 플라스틱을 줄이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활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망원시장에서 알맹이만 살 수 있는 장바구니와 용기를 무료로 대여해드리는 알맹 망원시장 캠페인입니다. 두…
여러분은 ‘이주’, ‘이주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우리의 일상은 사실 “이동”으로 가득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과 통학을 하고,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사소한 이동부터 지역과 지역 간의 이동까지 이동의 범위는 다양합니다. 한국에 사는 이주민들 역시도 이러한 ‘이동’의 결과로 “이주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액트-잇(ACT IT)”은 이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캠페인 영상 제작 그룹으로, 이주민의 다양한 삶과 이야기를 더 가까이 전하는 '이주 인권 컨텐츠 랩'을 지향하는 단체입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액트-잇(ACT IT)”의 이율도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Q. 먼저 “액트-잇”이라는 팀명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이름 자체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었어요. 미디어를 다루는 그룹의 이름이다 보니 트렌디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또 저희 미디어가 이주 인권 활동가들이 만든 것이라는 의미도 전달하고 싶었어요. ‘미디어’가 풍기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제작하는 미디어가 계속해서 발품을 팔고, 행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싶
우리는 스무살을 경계로 청소년에서 벗어나 성인이 됩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많아짐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처음 투표장에 갔을 때 느낀 설렘 반 두려움 반의 감정들이나, 각종 사회 현안들을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의견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도 있죠. ‘프로젝트 시민’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시민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청소년들이 민주사회 구성원이 되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게임 콘텐츠를 통해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시민의 ‘시민’은 ‘Citizen’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See, I’m in”, ‘봐! 우리가 여기 있어’라는 뜻이 담긴 문장을 축약한 ‘Seemin’이라는 숨은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청년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위해 나아가는 프로젝트 시민의 이야기를 안효근 공동대표에게 들어봤습니다! Q. <프로젝트 시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 시민은 ‘청년이 만드는 시민’을 모토로 2018년 7월 설립된 청년단체입니다. 시민교육을 통한 청소년과…
우리는 하루에 몇 개의 플라스틱을 쓸까요? 행사에 가서 식사를 해결할 때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한 경험, 다들 한 번은 있을 겁니다. 행사에 참여한 입장에서, 식기를 일일이 챙겨 다닐 수 없어 주최자가 준비한 대로 따라가게 되니까요. 이런 식으로 쓰는 플라스틱 한두 개는 적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두 모아보면 얼마나 될까요? ‘별 거 아닌데?’라며 아무렇지 않게 소비한 것이 쌓여 지금 지구의 환경을 만들진 않았을까요? 이러한 반성 안에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일회용품을 대체할 방법일 텐데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여러 번 쓸 수 있는 식기를 사용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은 귀찮다고 느낄 것입니다. 식기를 일일이 준비해서 세척하고, 다시 가져다 놓는 일은 생각보다 번거로우니까요. 그래서 그 일을 대신하고, 여러분과 함께 미래의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바로 ‘피넛’입니다. 피넛은 ‘Plastic free, not that difficult’라는 의미로 플라스틱에서 벗어난 세상을 꿈꾸는 단체입니다. 다른 뜻으로는 플라스틱을 사소한 심심풀이 땅콩(peanut)처럼 쓰지 말자는 의미도 담고 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옷’.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얼마나 입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수치를 따져보았을 때, 옷 한 벌을 평균적으로 7번 정도 입는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적은 횟수이지 않나요? 게다가 20년전에 비교했을 때 오늘날 의류 생산량 증가율은 400%고, 이렇게 생산된 옷 중 땅에 묻히고 불에 타는 옷은 73%라고 해요.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옷이 생각보다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비영리 스타트업 4기팀 ‘다시입다’는 옷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고 옷의 폐기물은 최대한 줄이자는 캠페인입니다. 옷의 낭비와 의류 폐기물이 환경오염을 생각보다 심각하게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이 문제의식을 널리 알리고자 시작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심한 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2위, 바로 ‘패션 산업’.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다시입다’ 팀의 정주연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Q. 패션산업이 이렇게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줄 몰랐어요. 실제 자료를 보고 생각보다 영향이 커서 놀랐어요. 맞아요. 사람들이 음식, 플라스틱을 줄이고 ‘제로 웨이스트’라는 트렌드를 알고 있기도 하지만, 옷이 심각한 문제라고 깨닫는 사람은 얼마 없어
*편집자주: [대학알리]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4기 지원사업' 활동을 조명합니다. 지난해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공익활동에 첫발을 내딛은 '비영리스타트업 4기' 6개 팀의 모습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 19. 환경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사람들의 일상이 잠시 멈추면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들도 나오지만,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 배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2020년 비영리스타트업 네트워킹 포럼 두번째 시간은 ‘제로웨이스트 – 대안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기존에 없던 참신한 아이디어로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들의 활동, 그리고 비영리스타트업 4기에서 환경을 주제로 참여하고 있는 3개 팀의 도전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활동이 정말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듣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던 네트워킹 포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트래쉬버스터즈: ‘일회용품과의 전쟁. No plasti
*편집자주: [대학알리]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4기 지원사업' 활동을 조명합니다. 지난해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공익활동에 첫발을 내딛은 '비영리스타트업 4기' 6개 팀의 모습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지난 7월 3일 포레스트 구구에 비영리스타트업 4기가 함께 모였습니다. 첫 교육으로 진행된 주제는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활동 시작하기>인데요. 적정마케팅연구소 김철환 소장님과 함께 비영리 단체로서 온라인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디지털 캠페인이 무엇인지, 캠페인의 이슈를 매력적으로 어떻게 스토리텔링 하는지 등 온라인 활동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기인 만큼 교육에 참여한 비영리스타트업 4기 팀들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강의는 크게 두 파트로 진행되었는데요. 전반부는 비영리의 디지털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후반부에서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의 조건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PART 1. 비영리의 디지털 캠페인 먼저 강의의 첫 시작은 디지털 캠페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