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에 있을 때, 외대 같은 걸 한번 해보자고 했다. 쥐마켓에서도 하는 해외봉사, 우리가 특별하게 해보자고 했다. 업체 끼지 말고, 틀에 박힌 거 말고, 우리가 장소 선정하고 직접 연락해서 모든 걸 진행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미얀마와 태국국경지역 메솟으로 떠났다. 개발협력에 조예가 깊었던 교육학교수님께 지도를 부탁하고, 현지답사 및 사회단체를 통해 연구하고, 교육을 받았다. 모든 커리큘럼은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 매끄러운 진행은 아니었지만, 외대에서 학생들 손으로 직접 만든 해외봉사라는데 자부심이 있었다. 외부심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 봉사가 사라졌다. 학교에서 경비 영수처리 등을 이유로, 결국 아시아교류재단이라는 곳에 모든 걸 맡기고 행사 진행하듯 해치웠다. 내 외부심은 갈 곳을 잃었다. 프랑스어교육과와 독일어교육과가 폐과된다고 이틀 만에 결정됐다. 그리고 반발하자 학교는 이를 계열화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프랑스어교육과와 독일어교육과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없애는 이유와 방법은 무조건 잘못되었다. 외대에서 외국어교육을 ‘시장논리로’ 학교에서 폐과라는 절차를 &lsquo
사고 많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군인들도,한창 꿈을 펼쳐야 할 시기에, 다치고, 죽고,주변 사람은 울고, 힘듭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사건 사고를 보며 다음은 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월호 사건은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28사단 구타 사망사건뒤에도 자살과 각종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세월호 사건을 보고 배를 못 타겠다는 사람이 늘어나야 할까요? 28사단 구타 사망사건이 뉴스에 나오는데, 왜 같은 부대원들은 자살을 택한 걸까요? 잘못된 것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 이제 해결되겠다는 희망이 아니라, 나에게도 일어날 거라는 불안감이 돌아오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오답을 받아들일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답노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의지를 가져봅시다. 우리,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봅시다. 다음 소를 위해서라도. 조봉현 편집장chop0116@hanmail.net
|외대알리| 의도를 가진 행동을 정치질이라고 한다. 구라는 아닌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식’에 가까운 행동을 할 때(특히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정치’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정치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남 생각해서 맞춰주겠다는 것 아닌가? 오히려 좋다고 본다. 하지만 일대일 관계가 아닌 세상에 대고 이런 짓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상식’을 이용한다. ▲ 정치질하는 조정치인면수심의 범죄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재판관을 욕하기 시작한다. 무기징역 아니 적어도 징역 20년은 때려야 한다고, 판사 혹시 돈 먹은 것 아니냐고 욕한다. 하지만, 사실 판사는 법과 판례라는 ‘기준’을 가지고 판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준을 만드는 사람은 ‘국회의원’이다. 이를 바꾸려면 범죄와 형량이 알맞은지 연구를 하고, 국회의원이 법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구체적으로 깊게 따지지 못하고, 그냥 일반적인 ‘상식’으로 “판결은 판사가!&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