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수)

대학알리

대학

코로나19 등록금 이슈, 직접 기자가 되어 알리다

'코로나19 대학등록금 추적뉴스 객원기자단' 활동 성료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 저널리즘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 비영리독립언론 대학알리가 공동 주관한 ‘코로나19 대학등록금 추적뉴스 객원기자단’의 활동이 지난 12월 30일 종료됐다.
 
‘코로나19 대학등록금 추적뉴스 객원기자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각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자, 낮은 강의 품질과 서버 과부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었고, 이에 대학생들이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등록금의 사용처를 공개하라는 배경 속에서 지난 9월 7일 출범했다.
 
대학알리는 객원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뉴스를 데스킹하는 역할을 맡았다. 화난사람들에서는 박재천 변호사와 함께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관리운영 실태 파악과 등록금의 사용처 파악을 위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했고, 전국 108개 대학교에 소속된 학생 23,593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프로젝트퀘스천에서는 뉴스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했고 자체 OTT ‘PQ BOX’를 통해 뉴스 노출을 도왔다.
 
덕성여자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조선대학교 소속 학생으로 구성된 객원기자단은 자신의 대학에 관한 코로나19 등록금 추적뉴스를 4개월간 제작해왔다. 객원기자단은 대학이 보내온 정보공개청구 데이터를 학생들이 보기 쉽게 가공했다. 비대면 수업의 품질에 대한 불만 및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의 이야기를 전하고, 학교의 대처 상황을 알린 뒤 여론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등록금 반환이 실제로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현직 변호사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각 대학에 소속된 학생이 기자가 되어 취재를 진행한 만큼 각 대학의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시시각각 파악하고 알맞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다.
 

 

객원기자단은 활동을 마무리하며 ‘코로나19 대학등록금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객원기자단은 각 대학에서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며 활동에 대한 소회와 취재 과정에서 겪었던 현실적 어려움, 등록금 문제에 대한 관점을 나누었다.

 

조선대학교 객원기자 황치웅
취재 자체는 되게 재미있었다. 등록금 문제는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던 주제였다. 학교 재정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등록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밝히는 것에 궁금증이 많았던 것이다. 비대면으로 학기가 흘러가다 보니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재는 조금 어려웠지만, 이외에는 생각만큼 잘 이루어졌다. 우리 대학이 생각보다 등록금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대학알리에서 객원기자단을 이번에 처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양한 이슈에 대한 객원기자단을 운영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학보사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이슈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직접 취재를 해보고 싶은 학생은 있을 것이고, 대학알리가 이런 학생들을 객원기자로 들여 활동을 지원해주면 좋겠다.

 

조선대학교 객원기자 안용현
객원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꽤나 많은 것을 느꼈다. 등록금과 관련해서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대학 기자가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학교 안에 있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많이 힘들었다.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관해서 자세한 정보들을 알기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대학에서 제공한 정보, 학교 구성원들이 말해주는 정보일 뿐이었다. 정보접근권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기사를 작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아쉽다.

 

가톨릭대학교 객원기자 정현아
나 혼자만의 관심으로 객원기자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2학기 들어서 코로나19 대학등록금 이슈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많이 줄어 취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학우들의 관심을 더 잘 끌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면 객원기자단 활동을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덕성여자대학교 객원기자 김수현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코로나19 등록금 관련해서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실제로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취재를 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사항도 많이 다루었다. 기자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걸 다루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학내 커뮤니티에 올릴 때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동안 내가 해온 취재들이 헛된 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은 기회로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생각보다 학교가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앞으로도 이슈에 관심 가지고 지켜본다면 더 좋은 학습 환경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코로나19 등록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지 않길 바란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차종관 기자

'나 그런 곳을 꿈꾸네' 제 미션은 시민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상을 작은 희망들이 살아있는 곳,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곳, 제가 사랑할 수 있고 살아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비전입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