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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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본회의서 “SKY 낙방한 경.외.시 학생들은 지역 애착심 떨어져”

野 의원 청년정착지원금 반대토론 중 발언
與 "애정을 갖고 학교를 다니는 경희대, 외대, 시립대 학생들에게 실례" 비판

 

정서윤 동대문구 의원(더불어민주당/장안1,2동·답십리2동)이 지난달 30일 동대문구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청년정착지원금 반대토론 중 “경외시(경희대, 외대, 시립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스카이(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해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언론사와 통화에서 “학력 비하의 취지는 없었다”며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청년을 위한 기반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 의결에 이의를 제기해 청년정착지원금에 대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영상에 따르면 정 의원은 반대 발언에서 “조례의 취지 자체만은 공감하지만 지원금을 주면 우리 구에 전입해 살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서성한중경외시 다들 잘 아시죠? 우리 구는 경외시가 있습니다”라며 동대문구에 소재한 세 학교를 언급했다.

 

“저는 2017년부터 동대문구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 돈으로 공간도 만들고 각 동에 있는 청년 공간들을 발굴해 만나며 힘을 합쳐 연대하자고 해왔습니다. 수 백명 의 청년들을 만나 함께 일하고 이야기해 봤습니다. 결론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경외시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스카이 학교들을 지원했다 떨어졌기에 사실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정서윤 의원, 청년지원금 반대발언 중)

 

뒤이어 찬성 발언을 한 김세종(국민의힘/회기동, 휘경1·2동) 의원은 “상임위에서 이런 논의가 없었던 것이 의문”이라며 해당 조례안이 상임위를 전원 찬성으로 통과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희대생으로 말씀드리지만 매우 동의할 수 없다. 애정을 갖고 학교를 다니는 경희대, 외대, 시립대 학생들에게 실례”라며 정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 의원들의 찬반 토론이 마무리된 후 진행된 표결에서 해당 조례개정안은 찬성 8, 반대 10으로 부결됐다. 동대문구의회는 총 19석 중 국민의힘이 9석, 더불어민주당이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동대문구 청년 기본조례 일부 개정안은 ‘다른 시군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청년이 전입신고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집행부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동대문구는 청년 1인 당 20만 원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이승진 기자(lsg10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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