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MZ는 지금 N잡 중”

2개 이상 직업 가진 ‘N잡러’증가
경제적 이유, 자아실현 등의 이유

최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자)를 중심으로 ‘N잡러’ 열풍이 불고 있다. ‘N잡러’란 생계유지를 위한 본업 외에도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특히, MZ세대는 ‘평생 직장’이라는 이전 세대에게 존재했던 개념에서 벗어나 취업 이후에도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부업이나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을 보낸다.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MZ세대 응답자 중 85%가 N잡에 관심을 보였고, 5명 중 1명은 실제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N잡러가 아닌 이들이 선호하는 N잡으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는 소셜 크리에이터(4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온오프라인 판매(41%), 재능마켓(36%) 등이  뒤를 이었다. 

 

 왜 MZ세대들이 N잡에 뛰어 들려고 할까?  그 이유는 다양하다.

 

 

                  

고물가, 취업난,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가 이어지자,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절반이 생계비를 걱정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MZ세대 3명 중 1명은 돈이 부족해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지난 5월 18일 발표한 ‘딜로이트 2023 글로벌 MZ세대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 MZ세대 501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생계비 걱정’을 자신의 최대 관심사로 꼽았다. 이는 딜로이트가 전 세계 44개국의 MZ세대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에서 한국 응답자만 추려낸 결과다. 실제 송파구에 거주하는 22세 N잡러는 “고학년이 되면서 개인 지출 뿐만 아니라 생활 비용까지 혼자 부담하게 되어 더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게 되었다”면서 같은 시간을 일하고 조금이라도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한 번에 여러 직종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꼭 경제적 이유 하나로만 N잡러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직장 월급 외 소득 창출이나 자기 개발, 자아실현을 위해 퇴근 후나 주말에 부업을 뛰는 N잡러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 곳에서 일하는 투잡족과는 달리 N잡러는 퇴근 후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위해 수십만원을 들여 유튜브용 방송 장비를 장만하는 등 취미로 시작한 활동을 전문분야로 확산시킨다. 서울대 소비트렌드센터 관계자는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라는 새로운 부류가 등장했다”며 “N잡러는 생존형 업무를 병행하는 투잡족과 달리 본업에서 채워지지 않는 자아실현을 위해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유민 기자(kell17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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