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빗속에서 물풍선 던져…글캠 ‘Fall in HUFS’

20일부터 이틀간 한국외대 글로벌캠 축제 열려
우천 속 학과별 부스는 ‘북적’…”그래도 즐거웠다”
“선장없는 배에서 선원이 열심히 했다”...총학생회 부재⋅교통통제 등 지적도 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글캠)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대동제 ‘Fall in HUFS : 외대에 빠지다’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 3월 총학생회 사퇴 이후 운영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에서 진행됐다. 축제 기간 캠퍼스에는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학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비대위와 각 단과대학 및 학과의 부스 운영, 학생회관 앞 푸드트럭, 세계민속문화축전(세민전), FBS가요제, 초청 연예인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틀간 진행된 부스에서 각 단위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준비하기도 했다. 사학과의 경우 “을사오적 물풍선 맞추기”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고, 아프리카학부는 “아프리카 타로 점술”을 진행하는 등 각 학과는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부스를 운영했다.

 

 

당초 첫날인 20일에는 노천극장에서 세민전이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강우로 인해 공연이 21일로 연기됐다.

이튿날 열린 세민전에서는 마주르카(폴란드어과), 로스호베네스(스페인어통번역학과), 샨다르(인도학과), 깔리나(우크라이나어과), 트윔보(아프리카학부), 오니로빼야(그리스불가리아학과), 폴카(체코슬로바키아어과), 텝티다(태국어통번역학과), 나빌렐라(한국학과) 등 9개 학회가 참여해 각 나라의 전통 의상과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죠지, 이바다, 유라, 히코 등 초청 가수 공연과 FBS(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육방송국)가 주관한 ‘FBS 가요제’가 진행됐다.

 

 

빗속에서 진행된 축제였지만, 참가자들은 저마다 축제를 즐겼다. 축제에 참여한 강모(루마니아어⋅20) 학우는 “처음에는 비도 오고 안 좋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분위기가 좋고 다들 활발하게 열심히 참여해서 좋은 것 같다”고 축제 소감을 전했다.

 

김모(우크라이나어⋅23) 학우는 “비가 오는데도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신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스 운영을 담당한 사학과 A학우는 “비가 오는 걸 감안하더라도 학우들이 많이 와줘서 좋았다”며 “(지난해에 비해) 과별 부스에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고 느꼈다”고 호평했다.

 

악천후 속에도 상인들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에 미소를 보였다. 한 푸드트럭 상인은 “손님이 많이 왔다”면서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기간 중 운영 주체인 비대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A학우는 “그들(총학생회)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컸다”면서 “비대위밖에 없는 상황이라, 마치 선장 없는 배에서 선원들끼리 똘똘 뭉쳐 항해를 나선 느낌이었다”며 총학생회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는 또 “아무리 비대위라도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작년보다 차량 통제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과별 부스 운영이나 전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사전 공지도 부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 학우들 사이에선 축제 기간 교내 차량 통제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전 10시 학교 측은 한국외대 앱을 통해 차량 통제와 함께 통행 가능 차량을 명시했지만, 부스 운영 학우들은 계속된 차량 진입 때문에 오히려 위협이 된다고 일갈했다.

 

이날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차량 통제한다더니 셔틀과 차들이 왜 다니냐” “차량통제를 안 하면서 어떻게 축제를 즐기냐”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학우는 “중간에 차가 지나가거나 학우들이 이동할 때 통제가 쉽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찬빈 기자 (nova_aetas@naver.com)

오기영 기자 (oky98@daum.net)

장유민 기자(kell17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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