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발생 2주기를 맞아 성공회대학교에서 기억 주간 행사가 열렸다. 제7대 사회융합학부 비상대책위원회 ‘사뿐’(이하 사회 비대위)은 사진 150여 점과 성공회대학교 희생자 유가족의 편지 4점을 포함한 전시 공간을 기획했다.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방 앞 복도부터 학생복지처 앞 휴게 공간까지 참사 1주기 성공회대 피해자 유가족 간담회, 진실대행진 등 2년 간의 기록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사진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회대알리, 미디어센터가 제공했다.
회대알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 비대위 한송연 부위원장은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실태를 확인하고 참사 이후 이어진 문제점을 학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전시의 의도를 알렸다. 기억 주간의 목적을 묻는 말에는 “참사로부터 2년이 지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 가는 사실을 인지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청년이었으며 성공회대학교 학생도 희생된 참사였기에 학우들과 함께 기억하고자 했다. 참사 발생 원인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과정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6시 23분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공회대학교 총비상대책위원회, 인권위원회, 사회 비대위가 공동 주관한 성공회대 참가단이 함께했다. 성공회대 참가단원으로 함께한 최예니 학우(사회, 23)는 “제가 방문했던 어떤 현장들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끊임없이 상처받았을 유가족 분들을 마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특히 가장 가슴 아프고 힘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함께 슬퍼하고 상처받으며 분노하는 일이 우리가 연대하면서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 아닐까 싶었다. 같이 슬퍼해 주고, 같이 분노해 줄 학교 친구들이 있어 그래도 힘이 났다.”며 실천의 힘을 강조했다.
취재, 사진 = 윤영우, 이선영
글 = 윤영우
디자인 = 유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