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1 (목)

대학알리

세종대학교

너, 총학이 뭔지 알아?

“총학, 누가 있는데?”

2017년 11월 27일부터 제33대 총학생회 선거가 있다. 총학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구성됐을까. 이 기사를 다 읽어본 학생이라면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너 총학이 뭔지 알아?”라고 자신 있게 물어볼 수 있을 거다.

 

“총학생회의 구성원 자격은 휴학생을 제외한 모든 재학생이다.”

세종대학교 재학생은 모두 총학생회의 회원 자격을 갖는다. 회원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단,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4학기 이상 등록한 재학생만 출마할 수 있다.

 

▲ 학생회 의결기구

 

총학생회의 의결기구로는 △전체학생총회 △전체학생대표자대회(전학대회)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있다.

중운위는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각 단과대 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회장, 예비역협의회의장이 속해 있는 상임기구로 학생회비의 책정과 배분을 맡는 핵심적인 기구다.

확운위는 전학대회 다음가는 비상임 의사결정기구며 중운위 위원을 포함한 단과대학 부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각 과 학생회장 및 독립학부 학생회장으로 구성, 회칙 개정 발의권을 갖는다.

전학대회는 전체학생총회 다음가는 의결기구로 운영위원회가 인정하는 모든 직선대표자들로 구성되며 구성원에는 확운위에 각 학과의 학년대표가 추가된다. 전학대회는 전학대회 산하 특별기구 설치 등의 권한을 갖는다.

전체학생총회는 모든 학생으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총학생회 사업계획과 예산·결산 심의권, 총학생회장 탄핵권, 회칙개정의결권 등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집행부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직속기구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결정한 사항을 집행하며 제반업무를 담당한다.

산하기구에는 학생복지양성평등위원회, 대학교육위원회가 있다. 학생복지양성평등위원회는 생필품 공동구매, 치과진료 우대혜택, 종합검진 할인혜택 등 학생 복지를 주로 담당한다. 대학교육위원회는 교육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그래서, 뭘 해야 하는데?”

세종대학교 총학생회 회칙은 대학의 주인이 학생임을 명시한다. 학생의 교육과 권리 행사를 위해서 총학생회가 필요하다. 총학의 역할은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학생들을 대변하는 대의기구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이다. 총학은 학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학생을 대표해 학교의 교육활동과 학교주요정책에 의견을 제시한다. 때문에 총학은 교내 주요사항들의 공론화장을 만들어야 한다.

 

학내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학생자치기구

자율과 참여의 입장에서 조직을 구성하고, 민주적인 제도를 통해 교육활동과 의사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역할이다. 총학은 학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하기구가 각각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다양한 공론화장의 형성을 위해 산하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자치조직을 육성, 지원해야 한다.

 

행사 및 축제 주관, 주체기구

세 번째는 학교 행사 및 축제를 주관하는 역할이다. 올해 총학에서는 대동제, 농촌 봉사활동, 힘미제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인식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여러 총학에서 기획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양질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 관리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중요한다.

 

교육과 생활의 질을 보장하는 복지기구

네 번째는 교육과 생활의 질을 보장하는 역할이다. 총학은 교육환경개선캠페인 등을 열어 학생들의 불만을 듣고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총학은 서비스센터가 아니다. 단순히 접수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나서서 불편 사항을 찾아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학생사회를 구축하는 정치기구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사회적 이념을 고민하고 학생사회를 구축하는 역할이다. 과거 총학생회는 운동권 중심의 정치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민주화의 길로 들어선 90년대 이후, 총학의 이런 성격은 서서히 사라지고 학생복지 담론을 내세운 비운동권 총학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비운동권 총학이 들어서면서 총학의 정치적인 행보는 조심스러워졌다. 다양해진 학생들의 정치적 의견을 수렴하는 데 무리가 있고 학생들 스스로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총학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작년, 이례적으로 ‘박근혜 게이트’ 문제가 공론화되며 여러 대학교에서 총학의 주도 아래 시국선언을 하고 학교의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우리학교 학생회에서도 시국선언에 동참했으나,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논란이 됐다. 총학은 학내 공동체의 사회적 이념과 목소리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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