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동아리 시리우스 방상우 회장
타로동아리 시리우스 회장 방상우 씨를 만나 나의 앞날을 점쳐보았다. 금전운부터 학업운, 연애운, 진로운 등등 다양한 타로 중에 어떤 걸 볼까 많은 고민을 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연애운과 학업운이라고 하셨지만 휴학생인 나에게 학업운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연애운과 앞으로 6개월의 총운을 보게 되었다.
다음 순서는 카드 고르기. 카드 종류는 두 종류로 유니버셜 웨이트 카드와 비볼레 카드가 있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보는 카드는 유니버설. 그림 자체에 의미도 잘 담겨있는 것이 이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에 파볼레 카드는 일러스트에 초점을 둔 카드로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나는 유니버셜 웨이트 카드를 선택해 타로를 보게 되었다.
우선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연애운을 먼저 점쳐보았다. 연애운은 전체적인 연애의 흐름과 특정 인물과의 궁합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누구와의 연애운을 볼까 하고 고민하던 끝에 요새 연락을 하던 사람과의 궁합을 보기로 결정했다. 자신을 나타내는 카드 3장과 상대방을 나타내는 3장, 그리고 둘의 궁합을 나타내는 카드 1장, 총 7장의 카드를 뽑았다.
먼저, 나 자신을 나타내는 3장의 카드를 보았다. 내가 처음 뽑은 카드는 바로 ‘스워드 식스’카드였다. 이 카드의 배경은 회색으로, 처음에 색을 보고 안 좋은 카드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유니버셜 카드는 색깔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노란색처럼 밝을수록 좋은 카드이고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안 좋은 카드이기 때문이다. 시리우스 회장님이 이런 내 생각을 아셨는지 이 카드는 절대 나쁜 카드가 아니라고 하셨다. 물론 카드 색은 어둡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카드의 의미는 전반적으로 나쁜 것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카드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카드를 보아 하니, 내가 책임감 있고, 소유욕이 많은 타입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제는 다음으로 뽑은 카드도 소유욕에 대한 카드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난 상대에 대한 소유욕도 꽤 있고, 매력 어필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대는 생각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며 내가 느끼기보다 더 노력하고 잘하고 싶어 한다는 카드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고른 카드는 타로카드에서 유명하다는 더 러브어즈 카드가 나왔다. 매우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카드로 두 사람의 궁합은 좋다고 했다. 요즘 연락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타로를 봐서 그런지, 러브어즈 카드가 나와서 많이 놀랐고 설렜다. 이처럼 특정 누군가를 생각하고 타로를 보는 것은 일반 다른 타로를 볼 때 보다 더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우려와 달리 나의 매력이 잘 어필되고 있고, 상대 또한 나에게 잘하려고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이 사람과의 연애에 성공했다!)
러브어즈 카드가 나왔다!
다음으로 본 운세는 6개월간의 총운, 즉 11월부터 4월까지의 운을 보는 셈이다. 진행 방법은 6가지 카드를 뽑고 각 달별로 카드 해석을 해주는 식이다. 카드를 뽑자, 연애운을 봤을 때 나왔던 카드가 한 번 더 나왔다. 11월 운세로 뽑은 카드는 막대기가 쏟아지는 형상인데, 이것들이 바로 일과 스트레스들이라고... 그러나 다행히 카드 배경이 어둡지 않은 걸 보아 많은 일과 스트레스도 잘 이겨낸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 카드를 앞선 연애운과 연결해 보자면, 나의 성격은 ‘힘든 일을 안고 가는 타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잘 표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도 한다.
12월은 더 썬 카드로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내년 1월은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거나 기존에 알던 사람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연말, 연초에 일이 잘 풀리고, 좋은 사람들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안심과 설렘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나 좋은 시기가 있으면 나쁜 시기도 있는 법. 2월은 위험한 카드라고 했다. 이 카드로 보아 앞서 11월과 연결되어 있는 일이 끝날 듯 끝나지 않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주변을 잘 살피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조심하란다. 다음 3월에 해당하는 카드는 일의 흐름이 잡히고 목표한 것에 집중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이 카드에 나오는 검은고양이는 조력자 혹은 힘들게 할 사람을 뜻하며 내가 대하는 것에 따라 적이 될 수도 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4월은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평소 타로보기를 즐겨하던 나로서는 시리우스 회장인 방상우씨를 만나 타로를 보는 것 자체가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 일반 타로 집에서는 사실 카드의 의미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집어주기 보단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주는 편이다.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것도 물론 간단하고 좋지만, 카드 하나하나의 의미를 나는 잘 모르기에 카드가 맞게 해석 된 것인지, 내 상황과 맞는지 대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타로는 카드가 가진 의미 하나하나 세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다른 타로들에 비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앞날이 궁금할 때나 잘 안 풀리는 일에 대한 조언이 듣고 싶을 때,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을 때 시리우스가 생각이 날 것 같다.
*시리우스에서 타로가 보고 싶다면 축제 때 시리우스 부스를 찾거나 콜라 1.25L를 들고 시리우스 동아리방을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