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4 (목)

대학알리

한림대학교

한림인의 신호, SIGNAL의 포부는?

시그널 총학생회 포스터 ⓒ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2017년 11월 24일, 3일간 진행된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일 선본이었던 ‘SIGNAL’이 제33대 총학생회장단으로 당선되었다. ‘SIGNAL’은 4026표 중 찬성 3216표로, 총 79.9%의 찬성표를 얻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이 학교의 급격한 변화를 적응하기에 어려운 점을 나서서 해결하고,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목소리가 큰 목소리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학교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공약도 과연 그 방향을 향하고 있을까?

투표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총 21개의 공약 중 시그널의 핵심 공약을 위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창업 캠프 개최

"창업 상식에 대한 교육과 정확한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림대학교 링크사업단과 협력해 춘천지역기관에 입주한 창업기업 및 창작자들과의 캠프를 개최할 것이다. 춘천지역창업분위기 확산과 성공적인 창업자 배출이 목적이다."

알리 Q: 링크사업단과 프로그램과 취·창업캠프의 기대효과를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있나?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굳이 취업프로그램 활성화라는 공약과 분리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시그널 A: 취업프로그램 활성화는 기존에 취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취업 관련 프로그램들을 총학생회가 앞장 서 학우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 월간지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등 여러 가지 매체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1박2일 취·창업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방식과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배우고 적응해 가게 할 것이다. 프로그램은 앞으로 링크사업단과 함께 고민하고 구성할 것이며, 여러 강사를 초빙해, 각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수행해 나가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주관 특강 개최

“총학생회 주관 특강은 우선 학우들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도움이 되는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 어디로 갈지 모르는 20대의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해 우리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20대를 보내야 할지 특강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 학우들이 알아볼 수 있고 흥미를 가질만한 인물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운영

“원래의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같은 경우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학우들이 많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카카오톡, 혹은 다른 sns 채팅방을 운영해서, 한림대학교 학우들이 부담 갖지 않고 총학생회에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학우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운영하고자한다.”

 

학교와 학생의 대화채널 마련

“현재 경영, 재무금융, 경제학과 통폐합과 더불어 복수전공 필수화 등이 학생들에게 납득할만한 이유로 진행되는지에 관한 충분한 정보전달이 안된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알권리가 있고, 그것이 바로 공약을 실행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이 공약의 목표는 총학생회가 발 빠르게 뛰어 학교 제도 변경의 방향성을 이해한 후, 이를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그것에 관한 의견을 듣는 것이다. 또 문제에 대한 방안은 유동적으로 할 생각이다. 어떤 방법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해야하는지가 제일 어려운 부분 같다. 때문에 방안을 여러 가지로 마련해 가면서 지속적인 소통의 창구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수강신청 제도 개선

“이 공약은 서버 터짐 현상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특정시간대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 강의 매매현상을 예방하고자 생각한 공약이다. 먼저 장바구니제도는 사전 수강 신청 때 미리 과목을 담아두어 실제 수강 신청 때 실패할 확률이 적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마일리지제도는 신청하는 학점에 4배수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만약 18학점을 수강하면 72점을 받게 되고 자신의 중요도에 따라 과목에 마일리지를 분배한다. 이 공약은 교무팀과 어느 정도 상의가 끝난 내용이다.”

알리 Q: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여러 가지 제도(마일리지, 장바구니 제도 등)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그널 A: 우리가 이 제도를 가지고 교무팀을 방문을 했을 때, 팀장과 계장이 이것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장바구니 제도’에 대해 말을 꺼냈다. 이에 동감은 한다고 했지만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 때 우리가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말을 꺼냈는데, 교무팀도 이 방법으로 이미 바꿀 생각이었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학우들이 개선된 제도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교무팀에 새로 외부업체를 고용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다.

 

학점 SAVE제도 도입

“같은 등록금을 내고 수강신청을 실패하여 듣고 싶은 만큼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해소하고자 직전학기 18학점을 다 채워 듣지 못한 학우들을 대상으로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한 학기 최대 3학점까지 save가 가능하고 직전학기 학점만 save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는 21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적립된 학점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 save된 학점이 자동 소멸한다. 참고로 4학년 2학기 학점은 save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단순히 제도 시행뿐만이 아니라, 수강 및 졸업계획에 다양한 선택지까지 제공하도록 하겠다.”

알리 Q: 3.75 학점을 넘겨서 21학점을 듣는 사람이 불리해지는 부분 아닌가?

시그널 A: 그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로 3.75가 넘어서 18학점 이상을 듣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학업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과연 그것을 형평성의 문제로 보고 따질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부로 21학점 들을려고 3.75를 넘었는데 “딱히 안 들어도 되겠네.” 하고 SAVE제도를 이용하지 않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형평성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Q: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공약은 부족해 보인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민은 어떻게 해보았나?

A: 현재 복수전공 필수화에 대해 고민 중이다. 대표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내용은 교수1인당 학생 수 문제다. 복수전공 필수화에 대한 여파로 특정 학과에 학생들이 집중되는 현상을 맞이하게 되었고, 이에 특정과의 교수1인당 학생 수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Q: 기존의 총학생회의 공약들 대부분을 시그널의 공약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기존 공약들을 시그널의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공약 자체는 긍정적인 취지였지만 참여율이나 내용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실행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교류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 기숙사 외국인 문제와 결합하여 한국의 문화와 기숙사 예절 교육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림알리가 시그널의 공약에 대해 인터뷰한 바는 여기까지이다. 시그널은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플라이 총학생회에 비해 많은 수의 ‘소통’항목 공약들이 눈에 띈다. 위에서 언급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개설, 학교와 학생의 대화채널 마련은 그간 학교와의 소통에 목말라 하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총학생회 월간지 발행과 같은 공약 역시 소통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 총학생회 측은 이에 관해 “(소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리플라이의 후발주자로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될 ‘시그널’. 리플라이와 겹치는 공약들이 많아 공약 전반에 대한 신선함이 부족하기도 하고, 아직 공약에 대한 숙지도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시그널은 학생들과의 소통 공약에 큰 중점을 두고 있는 총학생회이다. 때문에 그들이 한림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시그널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을 거라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정합니다.

한림알리 12월호 (지면)의 '취·창업 캠프 개최' 관련 글에서 “취·창업캠프의 기대효과와 링크사업단과의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굳이 취업프로그램 활성화라는 공약과 분리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문단을 "창업 상식에 대한 교육과 정확한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림대학교 링크사업단과 협력해 춘천지역기관에 입주한 창업기업 및 창작자들과의 캠프를 개최할 것이다. 춘천지역창업분위기 확산과 성공적인 창업자 배출이 목적이다." 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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