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대학알리

한림대학교

지성의 상징 한림인 되기

한림대학교 커뮤니티인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라)’ 분노의 폭발 게시판을 자주 보는 학생은 알 것이다. 매년, 매학기 똑같은 일들이 되풀이되며 학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것을. 무엇이 학생들을 화나게 했는가, 또 무엇이 학생들이 글을 쓰게 만들었는가. ‘나는 해당 안 되는데?’ 하지 말고 매너 있게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 한림인이 되어보자!

© 네이버영화

1. 수업시간

 

1) 출튀 (출석한 후 튀기)

대형 강의, 게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는 수업이라면 한두 명씩의 출튀 학생이 나온다. 출석은 성적에 반영되는 평가항목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출석을 다시 부르지 않는 교수들이 많아 학생들의 화를 불러일으킨다. 중간에 빠지고도 불이익이 없으니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에겐 불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출석을 다시 부르지 않은 교수를 탓하라고 말하기 전에, 비싼 등록금을 낸 만큼 배워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길 바란다.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급한 경우가 아닐 때는 수업을 끝까지 듣는 예의를 지키자.

 

2) 수업시간 중 잡담

수업을 듣다 보면 중간에 도가 지나칠 정도로 떠드는 학생들이 몇 있다. 눈치를 줘도 못 알아듣는지 계속해서 떠들고, 남들이 아무리 게시판에 지적하는 글을 올려봤자 본인들에게 하는 지적인지도 모른다. 잡담하는 소리도 크다 보니 근처에 있는 학생들은 누가 교수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오늘 점심은 어디서 먹을 건지, 어제 술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궁금하지 않다. 본인들의 사적인 이야기는 수업 끝나고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수업시간엔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3) 조별과제

조별과제의 연관검색어엔 ‘조별과제 무임승차’, ‘조별과제 보노보노’가 있을 정도로 조별과제는 학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항목 중 하나다. 어떤 조원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조별과제의 성패가 달려있다. 최근 SNS에선 ‘조별과제 치어리더’가 나타나면서 조별과제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 응원만 하겠다는 게 해당 치어리더의 입장이었다. 한림대학교의 경우 피피티를 만들 줄 모르는 신입생들이 검은 배경에 빼곡한 글씨로 피피티를 만들어 온 사례가 있다. 해당 사례는 한라에 올라와 많은 학생의 공분을 샀던 일이다. 요즘은 다양한 피피티 템플릿을 무료로 구할 수 있으니 신입생 혹은 피피티를 다루지 못하는 학생들은 검색해보길 바란다. 버스는 집에 갈 때, 놀러 갈 때만 타자!

 

수업시간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도, 조용히 경청하며 수업시간에 해당하는 질문만 하는 것도 교수에 대한 예의,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 대한 예의이다. 위에 나와 있는 사례들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 휴대폰 사용, 잠자기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들이 있다. 물론 사람의 집중력엔 한계가 있으니 휴대폰을 사용할 수도, 잠을 잘 수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 열심히 진행하는 교수님과 주변에서 집중하며 듣고 있는 학우 입장이 되어보자. 최소한 남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고, 예의를 지키는 한림인이 되자.

 

2. 기숙사

 

1) 소음

‘**호 시끄러워요’, ‘이 시간에 노래 부르시는 분 누군가요?’, ‘기숙사 앞에서 떠들지 마세요’ 에브리타임 단골 게시물이다. 무슨 말을 그렇게 신나게 하길래 밤새 떠드는지, 노래방에 안 가고 왜 방에서 노래를 부르는지 알 수 없다. 또한, 내가 왜 소음으로 피해를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유를 꼽아봤자 단지 소음을 내는 방의 옆방 혹은 윗/아랫방이라는 것뿐이다. 이런 상황에 ‘내가 옆방을 잘못 만난 탓이지’라며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다른 학우들이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조용히 생활하여 남들에게 피해 주지 말자.

 

2) 도난

공용 냉장고를 사용하는 기숙사의 경우 음식 도난 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었다. 필자도 참외 3개를 도난당해본 경험자로서 도난당했을 때의 심정을 이해한다. 공용 냉장고 안의 음식 외에도 택배 도난, 개인 물품 도난 등 가져가는 물품도 가지각색이다. 택배 도난의 경우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어떤 이유에서든 남의 물건은 가져가지 말자. 또한, 학생들은 문단속을 철저히 해 방에 외부인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 개인 서랍 잠금도 가능하니 불안하다면 사감실에서 서랍 열쇠를 받아오자!

 

3) 취객 난동

12시 통금을 지키기 위해 술을 빨리, 많이 마시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있다. 특히 자신의 주량을 모르는 신입생의 경우 술자리 분위기에 취해 취한 줄도 모르고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시는 건 자유지만 그 뒤의 행동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만 마시자. 샤워실에서 물 틀고 자는 학생, 화장실 입구에서 쓰러져 자는 학생, 화장실에서 토하다 잠드는 학생, 세미나실에서 토하는 학생 등 그들은 기억 못 할지 모를 행동들에 뒷수습하는 주변 학생들만 피해 본다. 각자 주량만큼만 마시고 안전하게 귀가해 빠르게 잠을 청하자. 혹시라도 사고를 쳤다면 주변 학생들에게 사과의 말을 꼭 전하도록 하자.

 

어렵게 3가지를 꼽았지만, 이외에도 금연 구역에서 흡연, 세미나실 더럽게 이용, 새벽에 복도에서 통화 등 기숙사생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은 주변 곳곳에 존재한다. 기숙사는 여러 명이 같이 사는 공간이니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다. 혼자 편하게 생활하고 싶다면 기숙사 생활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글= 강유진 기자(kang6652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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