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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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언어문화대학 학생회비 문제 또… 이란어과 노가리 59개가 59만 원?

아시아언어문화대학 학생회비 문제 또… 이란어과 노가리 59개가 59만 원?

  

 

 

  국제학사 건물 3층의 아시아언어문화대학 게시판에는 여섯 부의 문서가 붙어 있습니다. 모두 자치회비 학생회비 감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과 결정문입니다. 그 중 네 장은 아시아문화대학 소속 과에서 공금을 사용하면서 필히 제출해야 영수증을 누락한 것에 대한 인정 및 사과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해당 게시판에서 특히 이목을 끄는 두 장이 있습니다. 감사위원회의 결정문 두 장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이뤄진 2017년도 하반기 감사 이후, 감사위원회는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소속의 몽골어과와 이란어과에 다음 학기 자치회비를 지급할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학과가 미제출 영수증에 대한 소명 요청에 불응했기 때문입니다. 몽골어과는 위와 같은 결정 직후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반면 이란어과의 경우, 해당 결정에 책임이 있는 2017년도 이란어과 학생회 측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란어과는 2017 상반기에 51, 하반기에는 19건의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반기 중앙감사가 진행 이후 감사보고서가 올라왔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란어과 학우들은 사실을 모른 지난 해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반기 감사 결정문이 내려온 직후, 학생회가 영수증이 누락된 금액에 대한 사용 내역을 결산안에 기재하여 감사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해당 결산안에 따르면 교비 사용의 주된 내용은 집행부의 회식과 홈커밍데이 지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제출 영수증 19 6건이 집행부 회식, 8건이 홈커밍데이 지원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제출된 영수증에서도 부적절한 사용이 의심되는 내역들이 드러났습니다. 단적인 예로, ‘노가리 59라는 명목으로 59 원을 결제하고, 8명의 집행부원이 MT 위해 버스를 대절한 사실이 이에 속합니다. 해당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공금 사용이고 뒤늦게 작성한 결산안 역시 수준 이하라며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2017년도 이란어과 학생회장은 영수증 관리가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나, 영수증에 있는 내용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 결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은 없다.’고 말하며, ‘지급 중지된 자치회비를 사비로 변제할 의사가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게시판의 사과문들을 보면 이란어과뿐만 아니라 아시아언어문화대학 학과들의 전체적인 예산 운영에 심각한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음을 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언어문화대학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몽골어과, 베트남어과, 태국어과의 학생회는 정확한 운영회칙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이란어과의 경우 공금관리와 관련된 장부나 예산안 없이 학생회가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예산 사용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학과 개강총회 역시 5분 만에 졸속으로 끝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몽골어과는 감사에 대한 결정문이 나온 이후에야 해당 상황에 대한 사과문이 작성되었습니다. 17년도 몽골어과 학생회장이 감사 당시 해외 파견 중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소명과 사과가 늦게 전달되었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미 자치회비 지급 정지가 결정된 이후이기 때문에, 해당 사과문은 어떠한 효력도 가지지 못합니다. 결국 해당 사건에 대한 여파는 현재의 학생회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역시 지난해 학생회비의 부적격한 사용이 밝혀져 비상총회가 개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교비 사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상황에 대해 현 아시아언어문화대학 학생회장 김송은 학우는 대략 작년부터 중앙감사가 제대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단위의 감사 역시 회칙이 조정 중에 있고, 현재는 과도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까지만 해도 학과의 학생회장들은 금액을 공개해야 하거나 감사를 받는다는 뚜렷한 생각이 없이 금액을 사용해왔다고 들었다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단과대학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 단과대학 감사위원회의 권한으로는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권고했고, 자치회비를 지급정지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학과의 학우들이 내주신 학생회비이므로 이후의 조치는 학과 내부의 비상총회로써 진행될 있다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적은 인원수의 학과이고 같은 학과의 선배이다 보니 쉽게 비상총회를 소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덧붙이며, ‘단과대학도 더욱 확실한 감사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지금의 사태는 모두가 뭉쳐서 비상총회를 성사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인 같다.’ 학우들의 합심을 당부했습니다.

 

  자치회비 학과 학생회비는 학생 모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합니다. 특히 학생회비는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회는 그것을 반드시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혹시 모를 실수에 대해서는 모두를 이해시킬 있는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뒤따라야 합니다. 무질서하게 공금을 사용해오던 관행을 끊어 내기 위해 현재 많은 학우가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고 투명한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희 기자 (bagooooni@gmail.com)

허예진 기자 (adastravv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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