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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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동화] 평화로운 경남나라가 2천만원 도둑맞은.ssul

[알리동화] 평화로운 경남나라가 2천만원 도둑맞은.ssul

 

본 기사는 2019년 3월 30일에 열린 경남 FC와 대구 FC의 K리그1 4라운드 경기 하프타임 중 발생한 4.3 보궐선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출마자 강기윤 후보자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의 경기장 무단 출입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실제 상황 및 발언과 사건 진행 등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2019년 보궐선거를 앞둔 어느날, 한 정치인은 고민에 빠진다.

"음... 이번에 우리 후보를 당선시켜야 할텐데..."

 

"저 선관위이지요? 축구장에서 선거유세 해도 되나요?"

 

(뭐 축구장 밖에서 한다는 거겠지...) "네 가능하지요."

 


'오우케이~'

 

"자자, 사람들 많이 모였으니 안에 가서 제대로 해보자고~"

 

"??? 왜 안으로 들어가? 안으로 간다 한 거였어?"

 


"저기요. 들어가시려면 표 사고 들어가셔야 돼요. 선거운동도 경기장 안에서 하면 안 된다고요."

 

"선관위에서 축구상 유세 이상없다고 했어요. 들어갈 거예요."

 

"헤헤 지지해주세요~"

 

"아니 뭐하세요? 이거 프로연맹 정관에 걸리고 공직선거법에도 걸리는데?"

 

 

"엥?"
 
"ㅈㅅ.."
 
4월 1일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를 한건 잘못된 거야. 경기장 안은 티켓을 가진 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장소야. 즉, 공개된 장소가 아니니까."

 

"그런데 글쎄, 우리는 진짜 경기장 안으로 갈지 몰랐지. 우리가 사전에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네.."

 

"그래서 우리는 이상 없다고 판단하고 선거운동 했어."

 

"엄연히 금지된 정치적 행위입니다. 사과하세요."

 

"연맹 분들,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제재했는데도 티켓도 없이 막 들어가서 선거 유세 했어요."

 

"내일 상벌위원회을 열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 2일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하겠습니다. 경남FC가 선거 유세를 막지 못하였지만, 고의가 아니었기에 경남FC에게 2000만원의 징계를 내리겠습니다."

 

"아니 만우절은 어제라니까요?"

 

"어쨌든 선관위에선 괜찮다 했으니까.."

 

"너네 팀 이제 벌금 이마아아아안큼! 물어낸다!"

 

"축구장 안에서 선거유세 할 줄은 누가 알았겠어..."

 

"논란을 일으킨 정당대표 및 후보자에게 경남FC의 명예 실추에 대해 도민과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글=정민기 기자 (alsrl54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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