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출생은 사회 발전과 불평등 해소의 산물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저출생에 직면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34개국 중 압도적인 꼴찌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입을 모아 심각성을 설파하며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그러나 저출생을 꼭 재앙이라고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출생은 ‘교육과 경제 개발’ 그리고 ‘양성평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산물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비혼과 만혼이 증가했다. 또한 의료 기술의 발달로 영아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었고 피임 기술이 발전해 세밀한 출생 계획이 가능해졌다. 높은 질의 양육에 대한 갈망도 높다. 예전처럼 ‘부족하더라도 오순도순 왁자지껄 살자’가 아닌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자녀를 적게 낳거나 자신이 없으면 아예 가지지 않는다. 저출생은 사회 발전과 불평등 해소 과정에서 개인이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정서윤 동대문구 의원(더불어민주당/장안1,2동·답십리2동)이 지난달 30일 동대문구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청년정착지원금 반대토론 중 “경외시(경희대, 외대, 시립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스카이(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해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언론사와 통화에서 “학력 비하의 취지는 없었다”며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청년을 위한 기반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 의결에 이의를 제기해 청년정착지원금에 대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영상에 따르면 정 의원은 반대 발언에서 “조례의 취지 자체만은 공감하지만 지원금을 주면 우리 구에 전입해 살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서성한중경외시 다들 잘 아시죠? 우리 구는 경외시가 있습니다”라며 동대문구에 소재한 세 학교를 언급했다. “저는 2017년부터 동대문구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 돈으로 공간도 만들고 각 동에 있는 청년 공간들을 발굴해 만나며 힘을 합쳐 연대하자고 해왔습니다. 수 백명 의 청년들
물가 상승으로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난 6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천원의 아침밥’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정부에서 1,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지불하면 나머지 비용은 대학 본부가 부담한다. 전대넷이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대학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및 생활비 인상에 대한 전국 대학생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99%의 대학생들이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 식비가 뽑혔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29일 '천원의 아침밥'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전대넷은 "현재의 예산 확대는 전국 대학생들에게 적용하기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식 지원 예산 확대와 학식 사각지대 해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대넷은 입장문에서 "천원의 아침밥 예산 확대를 환영하지만, 사업 특성상 15억으로는 대규모 학교, 국립대학,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밖에 지원할 수 없다"며 "재정난으로 학생 식당 자체가 없는 학교나 중식비용마저
동덕여자대학교는 지난달 28일, 동인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입학식에서 설립자 조동식의 친일 행위를 미화했습니다. 친일인명사전과 친일반민족행위 704인에 올라있는 조씨의 학교 설립을 애국계몽운동과 구국운동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임세진 교무처장:]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계몽운동이 활발하던 시기에 여성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이라는 시대적소명에 입각하여 우리 동덕이 창립된 것입니다. 같은 달 21일, 새내기 배움터에서 배부된 ‘2023 학교생활 가이드북’ 창학정신에는 학교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조국과 민족을 구제하고 국가의 사업과 민족적 과업에 기여했다는 내용이 수록되었습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동식은 일제 침략전쟁 협력을 위한 여성 교육을 주장한 인물입니다. 대표적으로 1942년과 1944년, 『매일신보』에 조선의 여성들이 징병제도 실시에 부응해 전쟁을 돕고 일제에 소속되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동덕여대 제56대 총학생회 ‘파동’은 학교 측에 ‘2023 학교생활 가이드북’에 실린 설립자의 친일 행위 미화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변경하지
성공회대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오후 6시 40분, 이천환기념관 시청각실에서 학부제 개편 전체학생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학생자치기구 대표자들이 아닌 학우도 참여할 수 있는 첫 번째 자리였다. 이번 공청회에는 최영묵 교무처장, 박상선 기획처장, 진영종 연구교류처장 겸 부총장, 장영석 학생복지처장, 김명철 입학홍보처장, 이하규 IT융합자율학장이 참여했다. 최 교무처장은 지난 간담회처럼 학제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공청회 이전까지 논의한 개편안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개편안은 지난 간담회에서 발표한 두 번째 방안을 바탕으로 한다. 개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영학과를 사회융합자율학부에서 분리시켜 경영학부로 만들고, 학부 안에 글로벌경영 등 3~4개의 전공트랙을 운영한다. IT융합자율학부를 소프트웨어융합학부로 개편해 8~9개 전공트랙을 운영한다. 인문융합자율학부는 이름을 인문융합콘텐츠학부로 바꾸고,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와 합치지 않는다. 사회융합자율학부는 경영학과를 제외한 4개 학과 체제로 운영한다.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에 디지털콘텐츠학과의 영상 콘텐츠 제작 수요를 반영한 영상콘텐츠학과를 추가한다. 미래융합학부를 만들어 IT융합자율
덕성여자대학교(이하 덕성여대) 일부 학과에서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아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지 않은 학과 학생들은 교우 관계 형성과 학내 정보 교류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회 역할을 대신하는 권한대행만으론 원활한 행사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덕성여대 학과 학생회는 학과를 배정받는 2~4학년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2학년 신입생 축하 △오리엔테이션 △미리 배움터 △개강총회 등의 주요 행사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교수님 및 선배들과의 만남 △취업 정보 공유 △친목 도모 등의 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이 학과 내에서 교우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회가 없는 학과는 비상대책위원회 역할을 하는 ‘권한대행’이 행사 운영 권한을 갖는다. ‘권한대행’은 필수적으로 행사를 진행해야 할 책임이 없어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행사 운영 여부가 불확실해진다. 덕성여대는 △글로벌융합대학(글융대) △과학기술대학(이하 과기대) △아트앤디자인대학(이하 예대) △약학대학(이하 약대)으로 이뤄져 있다. 4개의 단과대학 중에 글융대와 과기대가 학과별 학생회 구성 여부와 행사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글융대 소속 22
한국외대(이하 외대)는 지난 2월 8일 2023년 제1차 이사회에서 결손 인원을 활용해 서울캠퍼스 'AI융합대학(가칭)(이하 AI대학)'을 신설하고, 산하에 첨단분야 학과로 Language & AI 융합학부 및 Social Science & AI 융합학부(입학 정원 각 49명)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학과 신설 계획서를 지난 2월 23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이사회에서 보고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도약'(이하 총학)이 3월 16일 진행한 기획조정처장과의 면담에 따르면 학교 측은 2024년 신설 예정인 AI대학에 대해 "단과대학 운영에는 학장 한 분을 두고, 세부 운영 담당은 각 캠퍼스에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총학 SNS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 2월 23일 전체교수회의 신설 학부 관련 보고에서 글로벌캠퍼스 AI대학에 AI데이터 융합학부와 Finance & AI융합학부 또한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새로 신설하는 AI융합대학은 한 명의 학장이 관리하고 서울캠퍼스에는 Language & 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가, 글로벌캠퍼스에는 AI데이터 융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공정성. 언론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나 공정성은 유독 파업 보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 지하철 노조 파업 등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파업들이 수차례 진행됐다. 언론은 파업을 보도할 때 노조와 사용자 양측의 입장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할 의무를 지니지만, 한국 언론의 파업 보도는 ‘공정함’이라는 대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공정하지 못한 노동 보도 지난해 한국 노동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화물연대 파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파업의 배경과 원인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기사는 많지 않다. 한국 화물 운송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다단계 구조 속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기 힘든 화물노동자들의 근로 실태를 다루는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언론은 파업으로 인한 사측의 피해를 다룰 때도 편파적이었다. 노사의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은 양측 모두에게 있으나 대다수의 보도는 그 책임을 노조 측
나는 18학번이다. 학부제 시행 후 첫 학번이다. 그때는 코로나19도 없었으니, 개강을 앞두고 새내기 새로배움터도 다녀왔다. 거기서 만난 선배들은 모두 학과 소속이었고 나와 동기들은 모두 학부 소속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왜 우리부터는 학부 소속이냐고.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학교가 돈이 없어 학부제라는 걸 한대." 학부제의 기원을 아시나요? 돈 없으니 학부제를 한다는데, 그 둘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내가 입학하기 한 해 전에 나왔다. 2017년 3월, 성공회대학교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학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과들을 분류해 4개 학부로 묶고, 학생을 학부 단위로 선발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게 지금의 4개 학부제다. 교육부는 일정 시점마다 대학을 평가하며, 학과 통폐합을 부추긴다.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부제도 학과 통폐합과 공유하는 배경이 있다. 무려 199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교육부가 나서 학부제를 도입하라고 했다. 교육부는 1998년 3월에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만들어 이듬해부터 대학이 학부제를 운영하도록 했다. 학문을 통합적으로 배울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이유였다
이 기사는 2023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6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2022년 회대알리는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10년을 맞아 마을미디어에 관한 취재를 준비해왔다. 이전에도 회대알리 기자들이 구로구에서 활동하는 '구로마을TV'를 취재해 기사를 발행하고, 해당 마을미디어에 출연하기도 했다. 마을미디어의 10년 활동을 되짚어 보고 대학과 지역이라는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대학은 지역 사회에 기반하고, 대학 역시 또 하나의 사회다. 회대알리가 마을미디어의 역할을 인지하고 연대하며, 나아가 대학이 마을미디어와 지역의 안전망이 되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다. 그러던 중 11월 서울시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여기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폐지가 공식화됐다. 어떤 협의도 없이 급작스럽게 발표된 폐지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미 마을미디어 사업을 이어갈 의지가 없었다.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라고 발언한 이후 마을공동체, 마을미디어, 공공미디어 등 시민사회와 관련된 사업을 향한 노골적인 폄하와 압박이 이어졌다. 2022년에는 예산을 전년도 대비
한국외대(이하 외대) 서울캠퍼스 제57대 총학생회 ‘도약’(이하 총학)이 29일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저조한 참석률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를 포함해 14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고 그중 일반 학우는 6명에 그쳤다. 공청회는 배귀주(국제통상 20) 총학생회장과 황유리(영어교육 20) 부총학생회장의 주관 하에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총학생회 기조 및 정책 이행 상황 공유 △총학생회 활동 및 계획 공유 △22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결산 공유 △23년도 상반기 총학생회 예산 공유 △23년 학사제도개편 경과 공유 및 대응 상황 보고 등 5개 안건을 다뤘다. 총학생회 도약, “외대 학생 위한 실질적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 보고는 취창업, 교육, 총장 선출, 생활 복지 시설, 재정 등 총 8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배 회장은 세부적으로 졸업학점 축소, 국제학사 남녀 휴게실 재개방 및 등록금 의존율 완화를 위한 학교 재정 강화 등을 언급했다. 국서별 상반기 업무 보고 및 활동 계획 공유에서는 6개 국서와 Global Cooperation team의 주요 사업에 대해 다뤘다. 세부
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 제37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5일 2023년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총)를 개최했다. 이번 학총에서 정부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과 기간제 교사 제도화 철회 등을 골자로 한 '2023 학생요구안'과 '0326 공동행동 진행'이 가결됐다.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개최된 이번 학총은 전체 학생의 40%인 588명이 참여했다. ∆개회 선언 ∆안건 설명 ∆질의응답 ∆안건 심의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총에는 ‘2023 학생요구안’과 ‘0326 교육공동행동 진행’ 2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총학은 올해 예정된 총장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전대련)에서 전국 교육대 학생을 대상으로 정세대응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 학생 요구안'이 마련됐다. 전대련이 진행한 정세대응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육대학교 교육과정과 관련해 ∆교과 지식 ∆교과지도 능력 ∆생활지도 및 상담 ∆학급 운영 등의 항목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교대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50.4%의 학생들이 ‘학교와의 소통’이라고 답했다. '2023 학생요구안'에는 ∆임용 적체 완화 ∆교대 교
29일 오전 10시, 학생회관 5C101실에서 학우 참여 리본 공방이 열렸다. <기억약속책임 대학생 실천단 성공회대학교 세월호 기억 모임>(이하 세월호 기억 모임)의 주최로 열린 이번 리본 공방은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사업의 일환이다. 리본 공방에 직접 참여한 이지우 인문융합자율학부 학생회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당시에도 절대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일상을 살다 보니 잊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본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기억 모임의 송영경 실천단장은 "학우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직접 무언가를 해보는 행사를 만들어 보고자" 리본 공방을 준비했다며, "추모 리본을 만들고, 기억하자며 나누는 경험이 우리 학우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직접 행동해본 값진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월호 기억 모임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추모 문화제와 <사회적 참사, 4.16과 10.29> 유가족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31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앞에서 문화제가, 유가족 간담회는 오후 6시 30분부터 미가엘관
27일 오후 6시 30분,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성공회대학교 미가엘관 M301 강의실에서 학제 개편 간담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최영묵 교무처장, 김주용 학생복지팀 팀장을 비롯한 여섯 명의 학교 측 인사와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학생자치기구 대표자를 비롯한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김현지 부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학우들을 소개하며 설명회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최영묵 교무처장(더불어숲교육혁신원장 겸직)이 학제 개편 배경과 두 가지 개편안을 설명했다. 최 처장이 밝힌 개편안 도입 배경은 전공별, 학부별 편중에 따른 과밀화 문제 완화와 사회적 수요 반영, 3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대비였다. 최 처장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학제 개편을 논의했다. 관련 처장과 각 학부에서 위촉한 7인이 더불어숲혁신원교육개혁 소위원회가 중심이 됐다. 이들은 1월부터 2월까지 컨설팅 업체 '나비프로젝트'에 교육개혁안 용역을 맡겼으며, 2월 6일에 진행한 학교 교직원수련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소위원회는 같은 달 28일에 각 학부와 전공별 의견을 수렴했고, 3월 7일에는 5차 회의를 마치고 개편안을 확정했다.
지난 14일,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우들 동의와 의견 없는 학제 개편은 누구를 위한 개편입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처음 학제 개편 소식을 접해야 했다. 학생기구들은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을 공유했고, 학생들은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제 개편 과정이다.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 역시 "찬성과 반대를 떠나 학우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없는" 점을 짚는다. 최영묵 교무처장은 13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나 자료 한 장 없이 개편안을 구두로 전달했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의 24일 보도를 통해 2안이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학생에게 전달된 공식 자료는 현재까지도 없다. 전공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제 개편 설명회는 3월 15일에 열렸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설명회도,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료도 없었다. 현재 개편안에 관한 논의는 공허하다. 공식 자료 없이 개편안은 시차를 두고 전해지는 등, 각 안에 대한 찬반보다 개편안들의 출처와 진위를 판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현행 학제 진단, 참여 단위, 일정, 개편안과 시행 목적 등 기초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결정까지